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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남부 폭우로 4명 사망·10명 실종…큰홍수 가능성에 당국 긴장

연합뉴스 입력 04.22.2024 09:02 AM 수정 04.22.2024 09:34 AM 조회 407
연일 폭우에 광둥성·광시자치구 등 이재민 등 속출…"25일까지 많은 비"
폭우로 물에 잠긴 광둥성 칭위안시 하천변[AFP=연합뉴스]

중국 남부지방에 연일 폭우가 쏟아지면서 인명 피해와 도로·농지·가옥 등의 침수 피해가 발생했고, 하천 범람 가능성도 제기돼 당국이 긴장하고 있다.

22일 중국신문망 등 현지 매체들에 따르면 남부 광둥성과 광시좡족자치구, 저장성 등에선 지난 18일부터 이어진 비로 침수 피해가 잇따랐다.

중국 중앙기상대에 따르면 이날 오전 7시(현지시간) 기준 광시자치구 북서부와 중동부, 광둥성 대부분, 후난성 남부, 장시성 중부·남부, 저장성 중부 등의 누적 강수량은 100∼150㎜, 광시자치구 동부와 광둥성 중북부 등지는 200∼280㎜의 강수량을 각각 기록했다.

비가 집중된 광둥성 자오칭과 칭위안, 사오관, 광저우, 후이저우 등에는 국지적으로 300∼488㎜의 비가 쏟아졌다.

광둥성 허강(賀江)과 베이강(北江) 등 주강(珠江) 유역 하천과 광시자치구 구이강(桂江) 및 지류, 장시성 간강 상류 지류 등 53개 하천에서 수위가 경계 수준을 넘었고, 폭우가 계속되면서 베이강은 범람할 가능성이 있다고 중국 당국은 경고했다.

중국 기상 당국은 오는 25일까지 광둥성 등을 중심으로 많은 비가 이어질 수 있다며 주의를 당부했다.

특히 23일 오전까지 광둥성 중·동부와 남부 등에 폭우가 오겠고, 광둥성 동남부 일부 지역에는 100∼160㎜의 많은 비가 내릴 것이라고 내다봤다. 
 

22일 오후 2시∼23일 오후 2시 강수 예보도[중국 중앙기상대 캡처. 재판매 및 DB 금지]



중국 매체들은 "베이강이 22일 저녁 100년에 한 번 나올 홍수를 맞을 수도 있다"며 국가홍수·가뭄대응지휘부가 광둥성에 지원 장비를 보내 제방 방어에 나섰다고 전했다.

인명 피해도 보고됐다.

관영 신화통신에 따르면 광둥성 당국은 현재까지 사망자 4명이 발생했고, 10명이 실종 상태라고 밝혔다.

폭우가 내린 자오칭에서 3명이 숨졌고, 사오관에선 구조 인력 1명이 목숨을 잃었다. 또 사오관과 칭위안 등에서 실종자 10명이 확인돼 수색·구조 작업이 진행 중이다.

이번 폭우로 광둥성에선 주민 총 11만명이 대피했고, 긴급 보호 시설에 들어간 사람은 2만5천800명으로 파악됐다.

중국중앙TV(CCTV)에 따르면 광시자치구에선 전날 오후 5시 기준 약 10만명이 발생했고 600명가량이 긴급 대피했다. 또 농작물 3천788헥타르(ha)가 수해를 입는 등 직접적인 경제 손실이 2만8천450위안으로 집계됐다.

광시자치구 허저우시 바부구에선 19∼20일 비로 하천이 불어나 마을 3곳 주민 약 4천명이 고립되기도 했다.

경제 중심지인 광둥성과 다른 지역을 잇는 철도·항공편이 중단되는 일도 속출했다.

19∼21일 광저우와 베이징, 홍콩과 베이징을 잇는 철도 노선에서 취소·지연된 열차편은 모두 305편이었고, 전날 하루 100편 이상의 항공편이 취소됐다. 광둥성 당국은 이날 철도 운행이 정상화된 상태라고 밝혔다.

광둥성 등의 각급 학교는 이날 잇따라 임시 휴업 결정을 내리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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