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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악관, 정부 기관에 'AI 안전장치' 의무화/재무부 'AI 금융 사기 경고'/오타니 대형벽화

박현경 기자 입력 03.28.2024 09:55 AM 수정 03.28.2024 07:20 PM 조회 1,766
*백악관이 오늘(28일) 인공지능 AI를 업무에 활용하는 정부 기관들에  AI로 인한 부작용을 막기 위한 구체적인 안전장치를 의무적으로 마련하도록 했습니다.

*AI 기술의 발달로 소비자들이 금융 사기 범죄에 더욱 쉽게 노출되고 있는데요. 이제는 연방 재무부가 이를 경고하고 나섰습니다.

*LA다운타운 리틀도쿄에 LA다저스 쇼헤이 오타니 선수의 대형 벽화가 등장했습니다. 이 벽에는 신기술도 도입돼 더 눈길을 끈다고 합니다.

박현경 기자!

1. 백악관이 연방 정부 기관들이 AI를 활용할 경우 구체적인 안전장치를 반드시 마련하도록 규칙을 발표했죠?

네, 워낙 AI 활용도가 높아지다 보니까 정부 기관들도 AI를 쓰게 되고, 앞으로 그 활용도는 더 늘어날 것으로 전망되는데요.

그렇지만 부작용 우려도 만만치 않은 만큼 안전장치 마련이 필수라는 지적도 컸습니다.

이런 가운데 백악관 예산관리국(OMB)은 연방 정부 기관들이 AI를 활용한다면 그 내용을 대중에 투명하게 공개하고 부작용과 영향력에 대해 검증, 모니터링을 하도록 하는 새 정책 규칙을 오늘 발표했습니다.



2. 백악관이 발표한 규칙에는 어떤게 포함됐는지 구체적으로 알아보죠?

네, 백악관에 따르면 미국 내 대부분의 정부 기관은 올해 12월까지 업무에 활용하고 있는 AI 도구의 부작용 방지를 위한 구체적인 안전장치를 마련해야 합니다.

또 각 정부 기관은  AI 기술 활용을 감시할 수 있는 숙련된 Chief AI Officer, '최고 AI 담당관'를 채용해야 하고요.

매년 각 기관이 활용하고 있는  AI의 분야를 비롯한 내용, 가능한 부작용 목록을 대중에 공개해야 하는 의무도 부과됩니다.



3. 정부 기관에서 활용하는 AI가 예를 들어 어떤게 있습니까?

네, 대표적으로 공항 얼굴인식을 떠올릴 수 있습니다.

또 전력망 관리, 대출, 보험, 의료, 날씨 등에서도 AI가 활용될 수 있는데요.

이런 각종 분야에서 정부 기관들이 활용하고 있는 AI 도구들이 포함됩니다.



4. 그런데 이번 규칙 적용 대상에도 예외가 적용되는 기관들이 있다구요? 어디입니까?

네, 정보 당국과 국방부 등입니다.

정보당국과 국방부 등 일부 기관들은 AI 무기 도입 등에 대해 추가 논의가 진행 중인 가운데 이번 규칙 적용 대상에서 제외됐습니다.

앞서 백악관은 기업의 AI 개발, 활용에 대한 안전장치 마련을 의무화했었는데요.

이어 이번 정책 규칙에서는 정부 기관의 AI 활용에 초점을 맞췄습니다.



5. 그런가하면 연방 재무부는 AI 기술의 발달로 소비자들이 금융 사기 범죄에 더욱 쉽게 노출되고 있다고 경고했죠?

네, 그렇습니다.

AI 관련 금융 사기 범죄 얘기는 최근 잇따라 나오고 있는데, 연방 재무부가 공식적으로 경고하고 나선 만큼 각별히 주의가 더 요구됩니다.

연방 재무부는 지난해(2023년) 말 은행과 IT 기업, 데이터 제공업체, 자금세탁방지기관 등 관련 업계 임원 42명을 상대로 진행한 심층 인터뷰 결과에 기반해 보고서를 작성했구요.

이 보고서를 어제(27일) 발표하면서 AI발 금융사기 주의보를 발동한 겁니다.



6. 얼마나 많은 AI 관련 금융 사기 범죄가 있었길래 연방 재무부가 이런 경고까지 한 겁니까?

네, 작년 한 해 동안 디지털 공간에서의 금융 사기 피해는 접수된 민원만 88만 건, 피해금액만 약 125억 달러에 달했습니다.

여기에는 딥페이크 등을 활용한 범죄 피해도 포함됐고, 그 가능성은 앞으로 더 커지고 있다는 지적이다.

딥페이크는 아시다시피, AI로 만든 이미지나 영상 조작물을 뜻하죠.

금융업계 임원들은 범죄자들이 딥페이크 기술을 활용해 은행 직원이나 고객을 사칭하는 사례를 특히 우려했니다.

실제로 지난달 홍콩에 본사를 둔 한 다국적 기업의 CFO가 여러 건의 송금을 명령하는 딥페이크 영상이 제작됐고, 여기에 속아 넘어간 이 기업은 사기범들에 2천 6백만달러를 넘겨줬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7. 더구나 이메일로 자행되는 피싱 사기도 한층 치밀해지고 있다면서요?

네, AI를 활용해 실제와 거의 흡사한 서식을 적용하구요.

오타도 덜 내는 식입니다.

이렇게 챗GPT 등 대화형 챗봇을 활용해 외국인조차 원어민을 완벽하게 흉내 낼 수 있구요.

마음만 먹으면 수법이 한층 정교해져 국제적으로 사기를 치는데도 속기 쉽다는 평가입니다.



8. 그리고 이런 AI를 활용한 금융 사기는 대형 금융사보다는 중소 규모 금융사가 범죄의 타겟이 될 가능성이 더욱 크다구요?

네, 재무부 보고서에서는 그런 경향성도 잘 드러났습니다.

중소 금융사는 아무래도 자체 범죄 예방 시스템을 개발할 수 있는 전문성과  IT 기술 자원이 상대적으로 부족하기 때문입니다.

재무부는 보고서에서 “금융 서비스 업계는 점점 더 자주 사이버 범죄의 무대가 되고 있다”고 밝혔구요.

“AI의 등장으로 첨단 기술에 대한 접근이 한층 용이해진 결과 범죄자들이 피해자들보다 수적으로 우세하고, 기술적으로 앞서나가는 등 유리한 위치에 놓여 있을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습니다.

바이든 행정부는 여러 기관들과 협력을 강화해 일관된 규제 지침을 수립하겠다는 방침입니다.   또 미국은행협회(ABA)는 대형 금융사와 중소형 금융사 간 격차를 줄이기 위해 범죄 관련 정보 공유를 활성화하는 파일럿 프로그램을 개발 중에 있습니다.



9. 마지막 소식입니다. LA다운타운에 쇼헤이 오타니선수의 대형벽화가 공개됐죠?

네, LA다운타운 한 호텔 건물 한면이  오타니 선수 모습으로 가득 채워졌습니다.

오타니 선수 벽화는 리틀 도쿄죠, 1가 선상 샌페드로 스트릿과 센트럴 애비뉴 사이에 위치한 미야코 호텔이 있는 건물인데요.

이 호텔 15층 높이, 150피트에 60피트 넓이로 그려졌습니다.

미터로는 높이 45m·폭 15m 크기입니다.

오늘 홈에서 첫 경기를 하루 앞두고 벽화는 어제(27일) 공개됐는데요.  

스캔들 속에서도 어제 제막식에는 구단 관계자와 다저스 팬 등 200명 이상이 일대를 가득 메웠습니다.



10. 벽화에서 오타니 선수는 어떤 모습을 하고 있습니까?

푸른색 다저스 유니폼을 입은 두 모습이 위아래로 있는데요.

위에 오타니 선수는 타석에서 어딘가를 올려다보는 모습이구요.

아래 오타니 선수는 투구동작이 담겨 있는 모습입니다.



11. LA에 오타니 선수 벽화가 그려진 건 이번이 처음은 아니죠?

네, 지난해 12월 다저스 이적을 기념해  LA 허모사 해변의 한 주류 상점 외벽에는 새 유니폼을 입은 오타니 선수의 그림이 새겨졌습니다.

그렇지만 어제 공개된 벽화는 보다 특별한 점이 있는데요.

증강현실(AR) 기술이 도입된 겁니다.

호텔 입구에서 스마트폰 카메라로 QR코드를 스캔하고 나서요, 

벽화 쪽으로 휴대전화를 갖다대면 벽화 속 오타니 선수가 야구 방망이를 휘두르고 공을 던지는 모습이 생동감 있게 구현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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