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멘트] 

작년 CA주 대왕 연어 개체수가 수년만에 기록적으로 감소한 가운데 올해 CA주와 오리건주에서 연어 수확이 금지될 전망입니다.

이는 최근 가뭄과 겨울폭풍 등으로 인해 열악해진 환경 탓에 연어 생존율이 급격히 감소했기 때문입니다.

곽은서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연어 수확 시즌이 다가오고 있는 가운데 올해 CA주와 오리건 주에서 연어 수확이 금지될 전망입니다.

태평양 수산관리 위원회(Pacific Fishery Management Council)는 오는 4월 북부 오리건 해안부터 CA와 멕시코 국경까지 치누크 연어(Chinook salmon) 수확 중단 명령을 공식 발표할 예정입니다.

최근 몇 년 동안 CA주는 대왕 연어로 알려진 치누크 연어의 개체수를 늘리기 위해 인공 수정으로 태어난 연어를 태평양 바다에 방류하는 작업을 진행해왔습니다.

CA주는 특히 극심한 가뭄으로 강이 말라붙은 탓에 지난 2021년을 시작으로 연어 방류 작업을 진행했습니다

하지만 강물이 말라붙으면서 연어 산란지가 사라져버렸고 비가 오면서 개선되는 듯 했지만 겨울폭풍으로 강 하류에 갑작스럽게 물이 불어나면서 상황이 악화된 것입니다.

지난해(2022년) 치누크 연어 수확량은 지난 15년 가운데 두번째로 낮은 수준을 보였습니다.

지구온난화로 인해 해수면 온도가 상승한 것도 치누크 연어 개체수 감소에 큰 영향을 미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 때문에 어업 종사자들의 우려는 커지고 있습니다.

수 십 년간 샌프란시스코에서 어부 생활을 해 온 밥 마하리(Bob Maharry)는 “CA 지역에서 잡힌 연어는 당분간 먹을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고 토로했습니다.

또한 이는 과도한 연어 수확 때문이 아닌 연어 생존에 필요한 환경 조성 실패 때문이라며 우려했습니다.

라디오코리아 뉴스 곽은서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