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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녀세대 미국 상황 지금보다 나쁠 것”.. 78% 부정적

김신우 기자 입력 03.24.2023 01:26 PM 수정 03.24.2023 05:13 PM 조회 3,245
[앵커멘트]

최근 미국의 미래에 대한 비관적인 시각이 확산하고 있는 모습입니다.

미국인 10명 중 8명이 자녀 세대 삶이 지금보다 더 나아지지 않을 거라 생각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김신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미국인 10명 중 8명이 자녀 세대의 삶이 지금보다 낫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월스트리트저널이 시카고대학 여론조사센터 NORC와 공동으로 지난 1일부터 13일까지 1천 10명을 대상으로 설문 조사를 진행한 결과입니다.

‘자녀 세대의 삶이 지금 우리보다 나아질 것이라고 자신하느냐’라는 질문에 무려 78%가 부정적으로 답하면서 미국 사회에서 미래에 대한 비관적 시각이 확산하고 있다는 사실이 확인된 것입니다.

이 질문은 지난 1990년부터 시작해 통계가 내려져 왔지만   이번 조사에서 부정적 응답 비율이 가장 높았던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자녀 세대의 미래에 대한 비관론은 지금까지 계층 상승의 사다리로 기능한 대학 교육에 대한 신뢰감 저하 때문으로 보입니다.

응답자의 56%는 4년제 대학을 졸업해도 좋은 직장을 얻는 데 필요한 능력을 갖추지 못하고, 빚만 지게 되는 경우가 잦다면서 대학 교육이 가치가 없어졌다고 답했습니다.

대학 졸업이 좋은 직장을 얻을 가능성을 높인다는 응답은 42%였다.

자녀세대뿐 아니라 현재 자신의 경제 상태에 대해서도 부정적인 의견이 많았습니다.

응답자의 17%가 '지금 재정 상태가 당초 예상보다 낫다'라고 답한 반면, 44%는 '예상했던 것보다 나쁘다'라고 답했습니다.

현재 경제 상황에 대해서도 불안감을 느끼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80%가 미국 경제에 대해 '나쁘다'라거나 '좋지 않다'라는 부정적인 답변을 했고, '훌륭하다'와 '좋다'는 긍정적인 답변은 20%에 불과했습니다.

응답자 3명 중 2명은 인플레이션이 크게 우려된다고 답했습니다.

미국의 실업률이 기록적인 수준으로 떨어지고 고용시장이 활황세를 보이고 있지만, 정작 미국인들은 이 같은 상황을 체감하지 못하고 있다는 분석입니다.

'현재 직장과 비교해 더 높은 보수와 혜택을 받는 새로운 직장을 구할 수 있느냐'는 질문에 절반 이상이 '쉽지 않다'고 답했습니다.

이는 2010년 이후 최고 수준입니다.  

시카고대학 여론조사센터 측은 "사회적으로 비관론이 감당할 수 없는 수준으로 퍼진 것 같다면서 개솔린 가격이 하락하거나 경제적 발전 성과를 보인다고 하더라도 사람들의 근본적인 불안을 달랠 수는 없어 보인다”고 지적했습니다.

라디오코리아 뉴스 김신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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