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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인 "빚쟁이 될 신세".. 통장에 돈 줄고 카드빚 늘어 '소비위축' 우려

김나연 기자 입력 01.31.2023 01:44 AM 수정 01.31.2023 03:04 AM 조회 5,904
[앵커멘트]

국내 경제의 70% 이상을 차지하는 소비가 주춤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습니다. 

그동안 넘쳐났던 소비 여력이 이제 바닥을 드러내고 있는건데 최근 물가상승과 고금리, 주가 하락 등까지 겹쳐 소비위축으로 인한 경기후퇴 우려가 확산하고 있습니다.

김나연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미국인들의 통장이 점점 바닥으로 드러나고 카드 빚은 늘고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어제(30일) 코로나 19 당시 정부가 지급한 실업보험 등으로 넘쳐났던 소비 여력이 이제 바닥을 드러내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여기에 물가상승과 고금리, 주가 하락까지 겹쳐 소비자들이 당황하기 시작했다는 분석입니다. 

특히 2020년 이후 급감하고 있는 것은 개인저축률입니다.

월소득 대비 저축을 의미하는 개인저축률은 2020년 4월 30%를 넘어섰으나지난해 12월에는 3.4%로 전년동기 7.5%와 비교해 반토막이 났습니다. 

이는 코로나 19 팬데믹 발생 전인2019년의 8.8%보다도 낮은 수치입니다.

이는 이전에는 월급을 받아 생활비를 지출하고도30%의 돈을 저축할 수 있었던 반면최근에는 아예 저축 자체가 불가능해졌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국내 소매판매는 지난해 12월 전월대비 1.1% 감소했는데이는 2022년 들어 가장 빠른 속도의 감소세입니다. 

전문가들은 미국인들이 코로나19 기간 동안 노트북 등 전자기기를 구입했고, 이후에는 여행지와 식당 등에서 지출을 했다며 과소비의 대가를 치르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이 밖에도 주택담보대출 금리 상승 여파로 대출 상환도 부담입니다. 

미 주택담보대출 금리는 지난해(2022년) 말 20년만의 최고치를 경신했습니다. 

여기에 바이든 정부의 학자금 대출 상환도 소비자들에게 큰 부담이 될 전망입니다. 

만일 올해 6월 30일까지 대법원에서 결론이 나지 않으면그로부터 2달 후인 8월말부터는 학자금 대출 상환 부담이 시작되기 때문입니다.

전문가들은 그동안 넉넉한 실업급여와 각종 보조금, 학자금 대출 상환 유예 등으로 미국인들의 저축이 크게 늘어났지만이젠 바닥을 드러내는 것을 넘어 빚쟁이 신세로 전락한 처지에 놓였다고 지적했습니다.

라디오코리아 뉴스 김나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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