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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A, EBT 카드 사기 피해액 43배 이상 급증..국제 범죄자도 가담

이채원 기자 입력 01.30.2023 05:10 PM 조회 3,516
[앵커멘트]

CA주에서 EBT 관련 사기로 인한 피해액이 1년 사이 43배 이상 급증한 가운데 최근 들어 국제 사기단이 이를 조직적으로 자행하는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이 사기범들은 주정부가 EBT 카드에 입금하는 날짜와 시간을 정확히 알고 있었으며 ATM에서 대기하고 있다가 입금 즉시 현금을 인출하는 수법을 사용하고 있어 주민들은 속수무책으로 당했습니다.

이채원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CA주정부와 LAPD가 저소득 주민들을 대상으로 사기가 기승을 부리고 있다며 경고에 나섰습니다.

LAPD 상업 범죄 전담 부서 알폰소 로페즈 캡틴은 최근 국제 범죄자들, 특히 유럽에서 온 사기범들이 저소득 주민들을 위한 보조금 카드, EBT 카드 관련 사기를 벌이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이들은 조직적으로 범행을 자행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습니다.

로페즈 캡틴은 사기범들이 주정부가 EBT 카드에 입금하는 날짜와 시간을 정확히 알고 있었으며 ATM에서 대기하고 있다가 입금 즉시 현금을 인출하는 수법을 사용하고 있어 주민들은 속수무책으로 당하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EBT 카드를 관리하는 CA사회복지국(CDSS)의 데이터에 따르면, 지난 2021년 7월, CA주에서 EBT 관련 사기로 인한 피해액이 9만 2천 달러였는데, 지난해(2022년) 8월에는 피해액이 400백만 달러 이상으로 급증했습니다.

이는 43배, 4247% 이상 증가한 수치입니다.

LAPD는 지난해 8월 이후에만 5천 건 이상의 EBT 카드 사기 신고를 접수했다고 밝혔습니다.

로페즈 캡틴은 대부분의 사기범들이 지역(homegrown) 범죄자들이지만, 최근 국제 범죄자들이 이를 가담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적어도 3-4개국을 대상으로 조사 중인데, 수사에 지장을 줄 수 있어 국가 이름은 밝히지 않았습니다.

LAPD는 현재 남가주 하이테크 태스크 포스의 일원으로 지역 기관, 연방 정부 등과 협력해 대대적인 수사를 벌이고 있습니다.

로페즈 캡틴은 EBT카드가 사기에 취약한 이유가 카드에 칩이 없고 마그네틱 스트립으로만 구성돼 있기 때문이라고 지적했습니다.

또, 사기범들은 손쉽게 몇 분 안에 카드 정보를 불법 복제하는 ‘스키밍’ 기계를 설치한다고 설명했습니다. 개빈 뉴섬 CA 주지사는 EBT카드를 사기로부터 보호하기 위해 더 많은 지원금을 요청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LAPD는 스키밍 기계에 작은 카메라를 설치하는 경우도 있기 때문에 카드 비밀번호를 입력할 시 손으로 가릴 것을 조언했습니다.
또, 최대한 카드 복제가 어려운 비접촉 결제(컨택리스)를 할 것을 권고했습니다.

라디오코리아 뉴스 이채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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