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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짓말쟁이’ 하원의원, 과거 드래그 퀸 논란

이채원 기자 입력 01.30.2023 10:42 AM 조회 2,987
학력과 경력이 모두 가짜로 들통난 조지 산토스 연방 하원의원이 이번에는 과거 드래그 퀸(여장 남자)이었다는 의혹에 휩싸였다.

이는 프리랜서 저널리스트인 마리사 카바스의 폭로에서부터 시작됐다.

카바스는 산토스 의원과 친구였던 드래그 퀸 율라 로차드가 빨간 깃털 드레스 입은 채 검은 가발을 쓰고 장신구를 두른 산토스 의원의 지난 2008년에 찍은 과거 사진을 보여줬다고 밝혔다.

로차드는 산토스의 드래그 이름이 키타라 라바체(Kitara Ravache)였다고 말했다.

산토스 의원은 처음에 이에 대해 “내가 드래그 퀸이거나, 드래그 퀸으로 공연을 했다는 주장은 완전히 거짓”이라고 반박했다.

하지만 이후 취재진과 인터뷰에서 “나는 드래그 퀸이 아니었다. 어렸고 축제를 즐겼다.  내가 삶을 살아가고 있다고 고소하라”라고 말했다.

그러나 산토스 의원의 주장과 달리 한 번이 아닌 최소 3년 동안 여장을 했다는 주장이 나왔다.

뉴욕포스트는 지난 2005년 브라질에서 열린 성소수자 퍼레이드 영상을 공개했는데 산토스 의원으로 추정되는 사람이 포르투갈어로 자신이 공연한 모든 게이 공연장에 대해 말한다.

영상 속 사람은 선글라스와 검은색 드레스를 입고 있는데, 이는 로차드가 당시 산토스 의원이 자주 입었던 의상이라고 설명했던 것과 일치했다.

이 영상을 찍은 기자 주아로 프라가(Joâo Fragah)는 영상에 나오는 사람이 산토스라고 확신한다고 말했다.

뉴욕주 공화당 후보로 출마해 연방 하원의원에 당선된 조지 산토스 의원은 공개적인 동성애자이다.

하지만 의회 입성 이후 산토스 의원은 드래그 퀸 커뮤니티를 포함해 성소수자 커뮤니티를 겨냥하는 정책을 추진해온 극우파에 동조하는 모습을 보였다.

또, 산토스 의원은 유치원과 초등학교 저학년 학생들에게 동성애 관련 교육을 하지 못하도록 하는 일명 ‘게이라고 말하지 마세요’ 법안에 지지를 표명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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