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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립기념일 퍼레이드 총격 용의자 체포.. 최소 47명 사상

전예지 기자 입력 07.04.2022 05:25 PM 수정 07.05.2022 02:25 PM 조회 20,054
[앵커멘트]

오늘(4일) 시카고에서 독립기념일 퍼레이드 도중 22살 남성이 인근 건물 옥상에서 고성능 총기를 난사해 최소 7명이 숨지고 40여 명이 부상당했습니다.

이는 30년 만에 처음으로 총기 규제 법안이 통과된 지 9일 만에 발생한 것으로 실질적인 총기 참사를 막기 위해선 갈 길이 멀다는 지적입니다.

전예지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독립기념일을 맞아 시카고에서 열린 기념 퍼레이드 행렬을 겨냥한 무차별 총기 난사 사건이 발생해 최소 7명이 숨지고 40여 명이 부상당했습니다.

용의자는 올해 22살 로버트 크리모 3세(Robert E Crimo III )로 인근 건물 옥상에서 퍼레이드 행렬을 향해 수십 발의 총기를 난사한 뒤 고성능 소총 1정을 버리고 도주했습니다.

경찰은 사건 발생 직후 현장과 주변을 봉쇄하고 주민들을 대피시킨 뒤 크리모 검거에 나섰습니다.

이어 사건 발생 약 8시간 뒤인 오늘 오후 5시쯤 크리모를 체포했다고 밝혔습니다.

경찰은 체포 당시 크리모가 차량에 탑승해 있었다며 경찰이 다가가자 도주한 크리모와짧은 추격전을 벌인 뒤 체포했다고 설명했습니다.

크리모의 범행 동기 등 정확한 내용은 확인되지 않았습니다.

이번 무차별 총기 난사 사건은 30년 만에 처음으로 총기 규제 법이 시행된 지 9일 만에 발생한 것입니다.

이 법안은 총기를 사려는 18∼21살의 신원 조회를 위해 미성년 범죄와 기록을 제공할 수 있게 하고, 상대적으로 미성숙한 21세 미만 총기 구매자의 정신건강 상태를 관계 당국이 최소 열흘간 검토하는 내용을 골자로 합니다.

하지만 이 정도의 총기 규제 법안으로 이번 사건과 같은 참사를 막기는 역부족해 실질적인 대책 마련이 필요하다는 지적의 목소리가 높습니다.

실제로 독립기념일 연휴 동안 (1~4일) 4건의 총기 난사 사건을 포함해 최소 170건의 총기 관련 사건, 사고가 보고됐습니다.

또 최근 발생한 총기 사건은 불특정 다수를 노리는 경우가 대부분이며 상대적으로 사람들이 많이 모이는 공휴일에 발생하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지난 메모리얼 데이 연휴 동안에도 최소 5백 건의 총기 관련 사건 사고가 발생해 568명이 넘는 사상자가 나온 바 있습니다.

파더스데이와 준틴스가 포함된 지난달(6월) 연휴에는 (17~20일) 전국 9개 도시에서 발생한 총기 난사 사건들로 인해 최소 6명이 숨지고 42명이 다쳤습니다.

이처럼 각종 총기 규제 강화 노력에도 불구하고 총기 난사 사건이 잇따르고 심지어 모방 범죄 우려까지 높아져 주민들의 불안감은 극에 달하고 있습니다.

라디오코리아 뉴스 전예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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