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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식찾아 차안으로 들어간 곰, 폭염 때문에 질식사

주형석 기자 입력 06.29.2022 06:29 AM 조회 5,391
흑곰, 주차된 차량에 들어갔다가 문 닫히는 바람에 죽어
테네시 주 녹스빌 동쪽 세비에빌 오두막 주차 차량에서 사망
외부 온도 95도 이상, 차량안 온도 140도 이상이었을 것으로 추정
전문가들, “차량 문 반드시 잠그고 유리창 올리고 음식물 두지 말아야”
미국에 폭염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곰이 먹이를 찾아 자동차 안으로 들어갔다가 빠져나오지 못하고 더위에 의해서 죽은 것으로 나타났다.

ABC TV는 남부 테네시 주에서 곰 한마리가 주차돼 있던 차량안으로 들어갔다가 문이 닫히면서 갇혀 더위로 죽었다고 보도했다.

테네시 주 야생자원청(TWRA)는  녹스빌에서 동쪽으로 약 31마일 가량 떨어진 세비에빌 지역 한 오두막 집에 주차돼 있는 차량안에서 흑곰 한마리가 폐사체로 발견됐다고 Twitter 공식 계정을 통해 밝혔다.

테네시 주 야생자원청(TWRA)은 음식을 찾아 헤매던 흑곰이 차량 문을 열고 들어갔다가 뜨거운 차 안에 갇혀 질식사했다고 전했다.

차량 주인은 6일전인 지난 23일(목) 오전 10시쯤에 다른 차량을 운전해서 오두막 집을 떠났다가 저녁 6시45분쯤 돌아왔다.

그런데 문이 닫힌 차 안에 흑곰이 죽어있었다고 진술했다.

흑곰은 차량 한 가운데에 축 늘어진채 발견됐는데 이미 사망해서 폐사체 상태였던 것으로 경찰은 전했다.

테네시 주 야생자원청(TWRA)은 먹이를 찾고있던 흑곰이 이빨과 앞발을 이용해서 차량의 문을 여는데 성공하고 들어갔다가 운 나쁘게 문이 닫히면서 빠져나오지 못하고 차 안에 갇힌 것으로 추정했다.

그리고 밀폐된 차량안에서 온도가 순식간에 올라가면서 뜨거운 온도 때문에 흑곰이 질식사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흑곰이 차량 안으로 들어갔을 23일 낮에 폭염이 몰아쳐 오두막 주변 온도 95도 이상, 차량 내부 온도 140도 이상으로 추정됐다.

테네시 주 야생자원청(TWRA)은 이번 흑곰의 비극과 관련해
곰의 코가 대단히 뛰어나 냄새를 맡는 능력이 탁월하다고 강조하고 후각이 발달한 것으로 유명한 개, 블러드 하운드보다 7배나 예민하다고 언급했다.

따라서 차 안에 있는 희미한 음식물 냄새도 곰이 맡을 수 있기 때문에 곰이 자주 출몰하는 곳에 거주하거나 방문하는 사람들 경우에는 절대로 차량안에 음식물을 두어서는 안된다고 강조했다.

특히, 곰이 출몰하는 곳에 차를 주차하는 경우에는 반드시 차량 문을 잠그고, 유리창을 끝까지 올려야 한다면서 곰이 문을 열고 안으로 들어갈 수있음을 잊어서는 안된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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