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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포트] 스캠 표적되는 ‘노년층’, 2023년에만 34억 달러 피해

서소영 기자 입력 04.30.2024 06:13 PM 조회 3,344
[앵커멘트]

노년층을 상대로 하는 스캠 범죄가 날이 갈수록 기승을 부리는 가운데 지난 한 해 동안 노인들이 입은 피해액이 무려 34억 달러 이상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FBI는 스캠 사기범들이 노인들에게 접근해 점점 더 정교한 수법으로 사기 행각을 벌이고 있다며 각별한 주의를 당부했습니다.

서소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노년층을 대상으로 한 스캠 사기가 전국적으로 증가하고 있어 우려를 더합니다.

사기범들은 은행이나 법원 관계자로 사칭해 전화를 걸어 계좌가 해킹됐거나 범죄에 사용됐다고 위협합니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서 계좌 이체 또는 돈을 인출해 현금을 중간책에게 전달하거나 귀금속 구매를 유도한 뒤 돈만 받고 잠적하는 수법 등을 사용하고 있습니다.

연방 수사국 FBI는 보고서를 통해 이와 같은 범죄 수법에 피해를 입은 노년층이 증가하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2023년) 노년층을 타겟으로 한 스캠 사기 피해액은34억 달러에 달했습니다.

이는 1년전인 지난 2022년보다 11%나 증가한 것입니다.

특히, 지난해 60살 이상 사기 피해자들은 2022년과 비교해 14%가 증가한 10만여 건 이상의 소장을 접수했습니다.

접수된 소장에 한해서만 6,000명당 약 10만 달러 피해 입은 것입니다

사기범들은 증거를 남기지 않기 위해 현금을 포함한 금전을 택배로 직접 보내게 하거나 암호화폐 송금을 유도한다고 FBI는 지적했습니다.

제임스 바너클(James Barnacle) FBI 부국장은 사기범들이 로맨스 스캠과 투자 사기를 비롯한 여러 수법을 통해 노년층을 표적으로 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그 중 투자 사기가 지난해에만 총 120만 달러 이상의 피해액을 발생시키며 피해액 측면에서는 규모가 가장 큰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바너클 부국장은 또한 사기범들은 조직직이고 초국가적인 범죄 기업 소속일 것으로 추정했습니다.

일부 스캠 사기 전화가 인도와 서아프리카, 라오스 그리고 캄보디아 국가 등에서 추적되기 때문입니다.

한편, 스캠 사기에서 파생되는 범죄도 심각한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한 예로 지난 17일, 오하이오주에 거주하는 올해 81살 남성 윌리엄 브록은 자신의 조카가 감옥에 수감되어 있으며 1만 2천 달러를 주지 않으면 조카는 물론 브록까지 살해 할 것이라는 스캠 사기 전화를 받았습니다.

이에 속은 브록은 돈을 넣은 소포를 집앞에 놓아 두었습니다.

스캠 사기범은 또 우버 기사에게 소포 배송을 문의했습니다.

우버 기사는 브록의 소포를 회수에 배달하려했는데 이때 스캠 사기 전화였던 것을 알아차린 브록이 우버 기사를 사기 주범으로 오인해 총격을 가했습니다.

해당 총격으로 인해 우버 운전자는 숨졌습니다.

FBI는 스캠 범죄로 피해자들이 가난해지거나 전재산을 잃고 있고 특히 노년층 피해가 심각하다며 각별한 주의를 당부했습니다.

라디오코리아 뉴스 서소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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