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칼럼

김재환

아티스 캐피탈 대표

  • 라디오코리아 "오늘의 증권소식"
  • 매일경제 TV "월가월부 특파원 LIVE"
  • KBS America "주간 증시 브리핑"
  • 미주 중앙일보 "주간 증시 브리핑" 칼럼
  • 미주 중앙일보 문화센터 "김재환의 증권교실"

폭락과 폭등 그리고 투자심리

글쓴이: Atisinfo  |  등록일: 03.30.2018 07:55:02  |  조회수: 4203

투자자들의 판단이 흐려지거나 가장 크게 고민할때는 주식이 크게 상승하거나 크게 하락할 때이다. 여기서 의미하는 큰폭 상승이나 큰폭 하락은 오랜 기간을 둔것이 아닌 하루나 며칠동안의 초단기 폭등이나 폭락을 의미한다투자자들은 일단 주식이 크게 상승했을 때 팔아야 할지 아니면 좀더 오를것을 기대해 보유해야 할지를 고민한다. 주식이 크게 하락했을 때는 추가하락을 우려해 손해보더라도 팔아야 할지 아니면 평균가격을 낮추는 방법으로 추가매입 즉 falling knife를 잡아야 할지를 고민한다.  그야말로 주식시장에서 가장 빈번히 반복되는 그리고 투자자들이 가장 흔히 접할수 있는 딜레마이다.


그렇다면 주식이 폭등하거나 폭락할때 어떻게 대처하는 것이 최상의 방법일까?  먼저 답을 준다면 그 어떤것도 만병통치약이 될수 없다는 것이다.  13년전 유명했던 개그 프로그램인 웃찾사의 미친소로 출연했던 정찬우가 자신의 개그코너에서 항상 말했던  그때 그때 달라요가 가장 적합한 답이다. 주식이 크게 하락했다고 무조건 추가매입하거나 팔아야 하는 것도 아니고 주식이 크게 상승했다고 무조건 팔거나 추가상승을 기대하며 보유해야 하는 것도 아니다. 하지만 어떤 상황에서도 falling knife를 잡는것이 무조건 안좋다라고 여기는 전문가들도 많다. 처음 생긴 손실이 가장 적은 손실이라는 판단에 기반을 둔것이지만 이러한 식으로 대처하기 시작하면 손해만 보고 처분하는 경우가 많다.


개별 종목이 아닌  포트폴리오 구성의 원칙에  따라 단계적으로 매입하고 여의치 않은 상황에서 손해를 보더라도 처분하는 것은 투자전술중 하나이다.  매수한후 떨어졌다고 바로 팔아버리거나 올랐다고 무조건 쥐고 있는 것은 현명한 전략이 될수 없다. 위에서 언급한것처럼 각각 다른 상황에서 다르게 대처하는 것이 중요한 포인트이다하루에 무려 70%이상 폭등하거나 폭락할수 있는 게 바로 주식이다. 물론 초대형주식들은 이정도까지 한번에 크게 요동치지 않지만 이를 제외한 중소형 그리고 대형주들은 이정도로 살벌하게 움직인다. 어떤 안좋은 소식이 발표되고 주식이 20% 폭락했다고 하더라도 충분히 단기간에 복구되는 경우가 많고 반대로 폭등한후 추가상승하지 못하고 바로 꺾이는 경우도 많다


그렇기 때문에  폭락했다고 무조건 팔면 상황은 손해보는 걸로 종료된다.  폭등했다고 더 오를것을 기대해서 무조건 쥐고 있다가  떨어지면 기분만 잠시 좋았던것에 그친다.  이익봤던것이 모두 없어져 버리기 때문이다. 경험이 부족한 투자자들은 주식의 폭락이나 폭등을 감정적으로 받아들인다. 그당시 분위기에 현혹되서  종종 이성적이지 못한 판단을 한다. 반대로 주식의 폭락과 폭등을 오랜기간동안 수없이 경험해본 투자자들이나 전문가들은  이와 같은 상황이 전개됐을때 분위기에 휩쓸리지 않는 냉철함과 이성적으로 상황을 분석할수 있는 차분함을 적극적으로 활용한다. 자신의 투자목적과 기간 그리고 위험대처능력에 맞게 행동한다


한 예로 작년 9월초 고객들의 신용정보가 유출되며 곤혹을 치렀던 Equifax 6일동안 35%나 박살난후 6개월이 지난 현재 초토화됐던것의 반정도를 회복했다. 폭락하기 전 가격인  $142.72까지 복구하지 못했지만 $89.59 까지 떨어졌던 주가는 이번달 마지막 거래날인 329일 주당 $117.82에 마감했다. 결국 falling knife를 제대로 잡았다면 6개월간 31%이상의  수익이 난 셈이다.  최근 개인정보 유출 파문을 겪고 있는 Facebook은 8일동안 17%떨어졌다. 지난 21일 기록했던 사상 최고치와 비교하면 21%넘게 폭락했다. 이번주 수요일과 목요일 소폭반등했다. 과연 지금부터 바닥을 찍고 회복하는 “once in a life time buying opportunity”가 될지 아니면 상황이 악화되서 더 떨어질수 있는  뜨거운 감자가 될지는 아무도 알수 없다. 그리고 이를 두고 분석가들의 견해들도 완전히 엇갈리고 있다.


그러나 한가지 확실한것은  분위기는 언제라도 어떤 이유에서든 반전되기 마련이고 주식은 항상 분위기를 따라간다는 것이다. 즉 투자심리가 어떤 계기로 인해 팔자에서 사자로 혹은 사자에서 팔자로 바뀐다는 것을 의미한다. 투자와 리스크는 항상 같이 붙어있기 때문에 너무 안전하고 편한것만 선호하면 선택권은 좁아질수 밖에 없고 수익률은 낮아질수 밖에 없지만 그렇다고 리스크가 없어지는 것도 아니다. 결국 리스크가 상대적으로 낮은 투자는 있어도 완전히 없는 투자는 없기 때문에 개개인의 투자목적과 위험대처능력에 따라 선호하는 주식은 다르고 투자결정도 당연히 다를수 밖에 없다. 아무리 좋은 주식이라도 손해보고 팔면 선택이 잘못된것이고 아무리 별볼일없는 주식이라도 이익보고 팔면 제대로된 선택을 내린것이다.


주식시장은 두려움 때문에 하락하고 기대감 즉 욕심때문에 상승한다. 그리고 투자심리 자체가 이와 같은 두려움과 욕심에 기반을 두고 있기 때문에 상황에 따라서 언제라도 수시로 바뀐다실수를 줄이고 이성적인 판단을 늘리는 것이 실패확률을 줄이는 것은 분명하지만 이또한 단번에 터득할수 있는게 아니다. 경험과 노하우 그리고 꾸준한 훈련을 통해서 습득할수 있다.  지속적으로 주식시장을 모니터하고 보유하고 있는 종목들의 세세한 뉴스들을 살펴보는 것은 주식투자자들이 갖춰야 하는 가장 기본적인 태도이자 마음가짐이다. 주식시장에서 무조건이라는 불변의 법칙이 적용되는 예는 극히 드물다. 항상 변수가 발생한다는 것을 인지하고 대비하는 자세가 성급한 혹은 감정적인 투자결정을 최대한 피하게 만드는 것임에는 의심의 여지가 없다

DISCLAIMERS: 이 글은 각 칼럼니스트가 직접 작성한 글로 내용에 대한 모든 책임은 작성자에게 있으며, 이 내용을 본 후 결정한 판단에 대한 책임은 게시물을 본 이용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라디오코리아는 이 글에 대한 내용을 보증하지 않으며, 이 정보를 사용하여 발생하는 결과에 대하여 어떠한 책임도 지지 않습니다. 라디오코리아의 모든 게시물에 대해 게시자 동의없이 게시물의 전부 또는 일부를 수정 · 복제 · 배포 · 전송 등의 행위는 게시자의 권리를 침해하는 것으로 원칙적으로 금합니다. 이를 무시하고 무단으로 수정 · 복제 · 배포 · 전송하는 경우 저작재산권 침해의 이유로 법적조치를 통해 민, 형사상의 책임을 물을 수 있습니다. This column is written by the columnist, and the author is responsible for all its contents. The user is responsible for the judgment made after viewing the contents. Radio Korea does not endorse the contents of this article and assumes no responsibility for the consequences of using this information. In principle, all posts in Radio Korea are prohibited from modifying, copying, distributing, and transmitting all or part of the posts without the consent of the publisher. Any modification, duplication, distribution, or transmission without prior permission can subject you to civil and criminal liability.
전체: 48 건
1 2 3 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