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시 전역서 상점 절도 급증세.. 올해 역대 최다

등록일: 03.28.2023 13:10:04  |  조회수: 4,531


한인타운을 포함한 LA시 전역에서 업소에서 물건을 훔쳐 달아나는 ‘상점 절도’(shoplifting) 사건이 급증하고 있다.

 

범죄통계 분석 사이트 ‘크로스타운’에 따르면 지난 1월 LA시 전역에서는 805건의 상점 절도 사건이 발생해 지난 2010년 이래 역대 최고를 기록했다.

 

또, 지난달(2월)에는 775건의 상점 절도 사건이 보고됐다.

 

지난 1월보다 신고 건수는 낮지만, 하루 평균으로 비교하면 약 28건으로 더 많이 발생한 꼴이다.

 

팬데믹 동안 많은 업소들이 문을 닫는 등 지난 2020년부터 상점 절도 사건 발생률은 감소세를 보여왔다.

 

하지만 상점 절도 건수는 지난해(2022년) 8월부터 다시 급증하기 시작하다 올해(2023년)들어 가속하고 있다.

 

과거 월간 상점 절도 발생 건수가 가장 많았던 때는 650건이 보고된 2016년 8월이다.

 

하지만 지난해 8월 이후 한 달을 제외하고는 모두 해당 수치를 넘어섰다.

 

특히 지난 6개월 동안 백화점에서는 1천503건에 달하는 상점 절도 사건이 발생해 가장 큰 피해를 입었다.

 

그 다음으로 803건이 보고된 옷가게가 뒤를 이었다.

 

한편, 지난해 시 전역에서 보고된 상점 절도는 총 6천 414건이다.

 

이 중 5천188건은 피해액이 950달러 미만인 좀도둑 사건으로 나타났다.

 

지역별로는 LA다운타운이 776건을 기록해 상점 절도 피해가 가장 컸다.

 

이어 카노가 파크가 448건, 미드 윌셔 308건, 페어펙스 273건 등 순으로 집계됐다.

 

다운타운에서 의류 매장을 운영하는 한 업주는 “사업을 하면서 두 번의 절도 피해를 당했다”며 “절도범들은 폭행도 일삼았다”고 말했다.

 

이달(3월) 초 LA한인타운 일대 업소 4곳이 잇따라 절도 피해를 입는 사건이 보고됐다.

 

또 지난해 10월 LA다운타운에서 가발가게를 운영하는 한인 업주가 절도범을 쫓다 살해당하는 사건이 발생하기도 했다.

 

지난달 개빈 뉴섬 CA주지사는 “업주들은 절도 피해에 대한

두려움 없이 업장을 운영할 자격이 있다”며 “범죄 단속을 강화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