캘리포니아 차기 주지사를 선출하기 위한 예비선거가 오늘(2일) 실시된다.
정당과 관계없이 최다 득표자 2명이 11월 본선에 진출하는 '톱 2(Top 2) 예비선거 제도'에 따라 후보들 간 경쟁도 치열하게 전개되고 있다.
최근 여론조사에서는 민주당 소속 하비에르 베세라 전 연방 보건복지부 장관이 선두를 달리고 있으며, 민주당의 톰 스타이어 후보와 공화당의 스티브 힐튼 후보가 뒤를 바짝 추격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힐튼 후보는 지난 4월 트럼프 대통령의 지지를 받은 이후 지지율이 상승하며 공화당 경쟁자인 채드 비앙코 리버사이드 카운티 셰리프를 앞질렀다.
힐튼 후보는 민주당 후보 2명이 모두 오는 11월 본선에 진출해 공화당 후보가 배제되는 상황을 막아야 한다며 유권자들에게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영국 데이비드 캐머런 전 총리의 보좌진 출신인 힐튼 후보는 약 15년 전 캘리포니아로 이주했으며, 감세와 정부 지출 축소, 규제 완화 등을 주요 공약으로 내세우고 있다.
또한 베세라 후보 선거캠프 직원 2명이 선거 자금을 유용한 사건과 관련해 베세라 후보를 강하게 비판하고 있다.
베세라 후보는 트럼프 행정부에 맞서겠다는 점을 주요 공약으로 제시하고 있으며, 부채나 지연 없는 의료 서비스 확대와 저렴한 주택 공급 확대, 시장 기능이 제대로 작동하지 않는 분야의 물가 인하, 인공지능 기술의 공정한 활용 등을 약속했다.
또 노숙자 문제를 정책 실패이자 도덕적 비상사태로 규정하며 해결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베세라 후보가 당선될 경우 캘리포니아 역사상 두 번째 라틴계 주지사가 된다.
현재까지 캘리포니아에서 라틴계 주지사를 지낸 인물은 1875년 재임한 로물도 파체코 전 주지사가 유일하다.
억만장자 투자자인 스타이어 후보는 개솔린 가격과 전기요금 인하를 공약으로 내세우고 있으며, 대기업과 부유층에 대한 증세 필요성을 주장하고 있다.
또한 영화와 TV제작사의 타주 이전을 막기 위한 인센티브 확대와 규제 완화를 통해 관련 산업 일자리를 늘리겠다고 밝혔다.
비앙코 후보는 상습 범죄자 처벌 강화와 범죄 피해자 지원 확대를 공약으로 내걸고 있으며, 불법 이민과 마약 유입 차단을 위해 캘리포니아의 이민자 보호 정책을 폐지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한편 이번 예비선거에서는 주지사 선거 외에도 주 전역의 7개 주요 선출직과 평등화위원회(State Board of Equalization) 4개 의석, 연방 하원의원 52석, 주 상원의원 20석, 주 하원의원 80석을 선출하기 위한 경선이 함께 실시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