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멘트]
CA 주민들의 이른바 '엑소더스'가 이어졌던 텍사스와 테네시 등 남부 지역의 물가와 주택 가격 상승세가 가팔라진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특히 LA 주민들이 대거 이주한 지역들의 생활비와 집값 상승폭이 LA를 웃돌면서 최근에는 네바다와 애리조나 등 CA 인근 서부 지역이 새로운 이주지로 떠오르고 있다는 분석입니다.
양서진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팬데믹 기간 동안 많은 CA 주민들이 높은 물가와 주거비를 피해 텍사스주 달라스와 오스틴, 그리고 테네시주 내쉬빌 등 남부 지역들로 이주했습니다.
저렴한 주택 가격과 생활비를 기대하며 이주했지만 이들 지역에 유입 인구가 크게 늘면서 상황은 달라졌습니다.
부동산 거래 사이트 질로우(Zillow)에 따르면 LA시민들이 가장 많이 이주한 전국 10개 도시 모두 지난 5년간 생활비 상승률이 LA시보다 높았습니다.
이 가운데 오스틴과 내쉬빌 등 6개 지역 생활비는 LA시 두 배 이상 올랐습니다.
렌트비와 주택 가격도 LA시보다 빠르게 상승했습니다.
LA시 렌트 중간 가격은 지난 5년 새 29% 오른데 비해 달라스 지역 렌트비 상승률은 42%를 기록해 크게 웃돌았습니다.
집값도 6개 도시에서 LA시보다 빠르게 비싸지고 있습니다.
LA시 주택 가격은 45% 오른 반면 내쉬빌은 무려 70% 상승했습니다.
이들 남부 도시들이 LA보다 여전히 주거비나 생활비는 낮지만, 그 격차가 좁아지고 있다는 분석입니다.
주거비 상승 원인으로는 인구 유입 증가로 인한 주택 수요 급증이 꼽힙니다.
텍사스 건축 단체 ‘AIA 오스틴’ 크리스 개넌 위원장은 지난 2022년 CA와 뉴욕에서 오스틴으로 이주하는 인구가 크게 증가하며 주거비가 상승했다고 밝혔습니다.
인구는 늘었지만 주택 공급이 부족해 주거비가 급격히 오른 것입니다.
UC대학 연구기관 ‘CA 정책 연구소(California Policy Lab)’ 에반 화이트 공동창업자는 해당 지역들의 주거비가 상승하며 이주하더라도 예전만큼 경제적 이득을 얻기 어렵다고 밝혔습니다.
뱅크오브아메리카 연구기관(Bank of America Institute) 조사는 남부 지역 주거비가 상승하며 CA주와 상대적으로 가까운 서부 지역들로 대신 이주하는 CA주민들이 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이 조사에 따르면 지난해(2025년) 라스베가스와 피닉스 그리고 시애틀이 LA시민들의 주요 이주지로 선택됐습니다.
해당 지역들도 주거비는 올랐지만 접근성이 좋은 만큼 서부 지역들로 CA주민들의 이주 패턴이 변화하고 있다는 분석입니다.
라디오코리아 뉴스 양서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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