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이성 췌장암 치료를 위한 실험용 신약이 3상 임상시험에서 환자 생존기간을 2배 가까이 늘린 것으로 나타나 새로운 치료 가능성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번 연구 결과는 세계 최대 암 학술대회인 임상종양학회(ASCO) 연례회의에서 발표됐으며, 의학 학술지 뉴잉글랜드저널오브메디슨(NEJM)에도 게재됐다.
연구에 따르면 실험용 신약 다락손라십(daraxonrasib)을 투여받은 환자들의 중앙 생존기간은 13.2개월로 나타났다. 기존 화학항암치료를 받은 환자들의 6.7개월보다 약 두 배 긴 수치다.
연구진은 다락손라십 치료군의 사망 위험도 60% 감소한 것으로 분석했다.
이번 글로벌 3상 임상시험에는 전이성 췌장암 환자 500명이 참여했다. 연구 대상은 전이성 췌장암 진단 후 1차 항암치료를 받은 경험이 있는 환자들이다.
다락손라십은 췌장암 성장에 중요한 역할을 하는 RAS 단백질을 차단하도록 설계된 경구용 표적치료제다.
브라이언 월핀(Brian Wolpin) 다나-파버 암연구소 박사는 “환자들의 생존기간 연장뿐 아니라 부작용과 암 관련 증상 감소 측면에서도 의미 있는 결과”라고 평가했다.
췌장암은 다른 장기로 전이된 뒤 발견되는 경우가 많아 가장 치명적인 암 가운데 하나로 꼽힌다. 특히 전이성 환자는 1년 이상 생존하는 사례가 많지 않고, 초기 항암치료 이후 선택할 수 있는 치료법도 제한적이다.
연구진은 다락손라십이 연방 식품의약국 FDA의 승인을 받을 경우 전이성 췌장암 치료의 새로운 선택지가 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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