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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벤치 하나 치웠다고 해결?”…맥아더파크 치안 우려/캘리포니아주 e-바이크 규제..부모들 주의해야

박현경 입력 05.18.2026 10:04 AM 수정 05.18.2026 10:07 AM 조회 2,507
Photo Credit: 라디오코리아
*최근 LA 한인타운 인근 맥아더 파크(MacArthur Park)의 버스정류장 벤치가 잇따라 철거되면서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벤치가 왜 철거됐으며, 이 벤치 철거가 과연 어떤 논란을 일으키고 있는지 알아봅니다.

*최근 청소년들 사이에서 인기를 끌고 있는 고성능 전기자전거, 일명 'e-바이크'로 인한 사고가 급증하면서 캘리포니아주 당국이 대대적인 단속과 규제에 나섰습니다. 특히 자녀의 불법 전기자전거 운행 사고로 부모가 중범죄 처벌을 받게 된 전례 없는 사례까지 등장하게 되면서 학부모들의 각별한 주의가 요구됩니다.

박현경 기자!

1. 최근 맥아더 파크에서 버스정류장 벤치가 철거되면서 논란이 되고 있습니다. 먼저, 구체적으로 어느 곳의 벤치가 어떤 이유로 철거된 겁니까?

네, 맥아더 파크 인근 알바라도 스트릿과 6가 일대 버스정류장 벤치가 최근 철거됐습니다.

벤치가 철거된데는 주민 민원이 직접적인 배경이 됐는데요.

노숙자들이 벤치에서 잠을 자고, 주변에서 공개적으로 마약을 한다는 불만이 이어졌기 때문입니다.

결국 민원이 빗발치자 당국이 벤치를 철거 조치했습니다.



2. 이번 벤치 철거와 관련해 캐런 배스 LA시장 측도 입장을 밝혔죠. 어떤 입장입니까?
캐런 배스 LA시장실은 벤치 하나는 보수 작업을 위해 철거됐고, 다른 하나는 LAPD 요청에 따라 공공 안전을 개선하기 위한 차원에서 없앴다고 설명했습니다.



3. 하지만 벤치가 없어지면서 정작 버스를 이용하는 시민들의 불편이 클 것 같은데요. 현장 반응은 어떻습니까?

네, 일부 주민들은 벤치 주변이 사실상 마약 사용과 노숙 공간처럼 변했다며 철거를 지지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반대 의견도 적지 않습니다.

특히 대중교통 이용자들은 “결국 피해는 일반 시민들이 본다”고 반발하고 있습니다.

매일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출퇴근 시민들이 서서 버스를 기다려야 하는 피해를 보게 된 건데요.

임신 6개월이라는 한 임산부는 자신에게는 벤치가 꼭 필요한데 없어져 버렸다며, 마약 문제를 해결하겠다고 의자를 치워버린 시 당국의 처사가 전혀 이해되지 않는다고 분통을 터뜨렸습니다.

즉, 공공 안전과 공공 편의가 충돌하는 상황이 된 것입니다.



4. 주민들이 분노하는 진짜 이유는 벤치 철거라는 임시방편보다, 이 지역의 치안 상태가 여전히 심각하기 때문인 것이죠?

맞습니다.

맥아더 파크 치안 문제는 여전합니다.

대낮에도 길거리에서 공공연하게 마약을 하구요.

인도 곳곳에 주삿바늘이 뒹구는 등 중독자들의 모습이 쉽게 목격됩니다.

주민들은 벤치 하나 치운다고 해서 이런 거대한 범죄와 마약 위기가 해결되겠냐며 냉소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습니다.



5. 최근 이 지역에서 대대적인 단속이 있지 않았습니까? 그런데도 효과가 없는 건가요?

그렇습니다.

약 일주일 전, 연방 요원들과 마약단속국(DEA)이 맥아더 파크 일대 비즈니스들을 급습하는 대규모 마약 소탕 작전을 벌였습니다.

며칠 뒤에는 LAPD도 추가 단속을 벌여 펜타닐과 불법 약물, 현금 등을 압수하고 대거 체포에 나섰는데요.

하지만 주민들은 단속이 있을 때만 잠깐 조용할 뿐, 밤이 되면 다시 원래대로 돌아간다고 말합니다.

밤만 되면 마약상과 중독자들이 다시 쏟아져 나와 단속 효과를 전혀 체감하지 못하겠다고 입을 모으고 있습니다.



6. 주민들 사이에서는 곧 LA에서 열릴 국제 스포츠 행사들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죠?

네, 그 부분에 대한 걱정도 분명 존재합니다.

특히 오는 2026 월드컵과 2028 올림픽을 앞두고 해외 관광객이 대거 유입될 예정인 만큼 LA시의 거리 안전과 도시 관리 문제가 더욱 큰 관심을 받고 있습니다.

한 주민은 길거리에서 약 기운에 취해 몸을 제대로 가누지 못하는 중독자들의 모습을 언급하면서요,

"앞으로 LA에서 개최될 월드컵과 올림픽에 이 마약 문제가 거대한 오점이자 국제적인 망신거리가 될 것 같다"고 깊은 우려를 나타내기도 했습니다.



7. 이에 대해 LA 시장실이나 시 당국은 어떤 입장과 대책을 내놓고 있습니까?

배스 시장실은 이번 벤치 철거가 맥아더 파크의 치안을 개선하기 위한 "광범위하고 종합적인 접근법의 아주 작은 단면일 뿐"이라고 해명했습니다.

그러면서 시 정부는 단순 단속뿐만 아니라 노숙자 아웃리치, 마약 치료 연계 프로그램, 공원 내 조명 확대 그리고 정화 작업 등 사회적 서비스와 공격적인 법 집행을 병행하는 전략을 쓰고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8. 시 당국이 제시한 수치상으로는 치안이 다소 개선됐다고 하던데, 실제 데이터는 어떻습니까?

시장실이 공개한 LAPD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2025년) 12월 기준 맥아더 파크 지역의 중범죄, 강력 범죄는 이전보다 약 25% 감소했습니다.

또한 LA 소방국의 구급 출동 건수도 감소했는데요.

1년 사이  20% 이상 줄어들었습니다.

통계상으로는 치안이 나아지고 있다는 게 당국의 설명인데요.

하지만 주민들 체감은 여전히 다릅니다.

주민들이 매일 눈으로 목격하는 대낮 마약 투약과 폭력 사태 등 체감 치안과는 여전히 큰 괴리가 있어 당국의 더 근본적인 대책이 요구됩니다.



9. 다음 소식입니다. 요즘 전기자전거, e-바이크 소식이 뉴스에서 자주 들려오는데요. e-바이크 문제가 왜 이렇게 크게 떠오르고 있는 겁니까?

고성능 전기자전거 사고가 급증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겉으로는 일반 자전거처럼 보이지만 실제로는 모터사이클에 가까운 속도를 내는 경우가 많아졌습니다.

특히 청소년들이 별다른 면허나 안전교육 없이 이런 전기자전거, e-바이크를 타고 다니면서 보행자 사고와 충돌 사고가 크게 늘고 있습니다.

캘리포니아 당국은 이제 단순 자전거 문제가 아니라 공공 안전 문제로 보고 대응 수위를 높이고 있습니다.



10. 법적으로는 어떤 기준으로 e-바이크를 구분합니까?

캘리포니아 주법상 e-바이크는 크게 세 가지 등급으로 나뉩니다.

시속 20마일 이하에서 작동하는 일반 전동 보조 자전거가 기본적인 합법 e-바이크입니다.

하지만 모터만으로 시속 20마일을 넘기거나, 페달 보조 기준으로 시속 28마일을 초과하면 더 이상 자전거가 아니라 모페드(moped)나 모터사이클로 분류됩니다.

이렇게 되면 운전면허와 차량 등록이 필요하고, 운전 가능 연령 제한도 적용됩니다.



11. 자녀가 있는 부모들은 특별히 자녀들에게 e-바이크 사줄 때 각별히 신경쓰셔야 하겠는데요. 부모가 형사처벌까지 받을 수 있다는 얘기가 나오고 있죠?

네, 현재 오렌지카운티에서 진행 중인 사건이 큰 논란이 되고 있습니다.

한 미성년자가 고성능 전기자전거를 타다가 보행자를 치어 숨지게 했는데요.

검찰이 아이뿐 아니라 어머니에게도 중범죄인 과실치사 혐의를 적용했습니다.

검찰은 부모가 사실상 면허가 필요한 고성능 e-바이크를 미성년 자녀에게 제공하고 제대로 감독하지 않았다고 보고 있습니다.

이 사건은 앞으로 부모 책임 범위를 어디까지 인정할 것인지 중요한 선례가 될 가능성이 큽니다.



12. 캘리포니아 주 정부와 로컬정부도 이와 관련해 규제를 강화하고 있습니까?

네, 롱비치 시의회는 최근 고성능 e-바이크의 인도 주행을 금지하는 조례 초안 마련에 들어갔습니다.

또 뉴포트 메사 통합교육구는 오는 2026~2027학년도부터 초등학생과 중학생들의 e-바이크 이용 자체를 금지하기로 했습니다.

사실상 고등학생 이상만 학교에서 e-바이크 이용을 허용하겠다는 것입니다.



13. e-바이크에 대한 온라인 판매 규제 움직임도 있다고요?

네, 아마존은 최근 캘리포니아 공공안전 경고 이후 일부 기준 미달 e-바이크 판매를 중단하거나 판매 방식을 수정했습니다.

문제는 소비자들이 제품 설명만 보고는 실제 법적 분류를 정확히 이해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는 점입니다.

겉으로는 ‘e-바이크’라고 광고하지만 실제로는 사실상 모터사이클 수준 속도를 내는 제품들도 많기 때문입니다.



14. 이런 가운데 캘리포니아주 검찰총장까지 나서 강하게 경고했죠?

롭 본타 캘리포니아주 검찰총장은 이번 사태를 마약 위기인 '펜타닐'에 비유하며 대중의 인식 전환이 시급하다고 강조했습니다.

"소량의 펜타닐이 목숨을 앗아갈 수 있는 것처럼, 전기자전거도 종류에 따라 법적 규칙이 완전히 다르다는 것을 모두가 알아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또한 부모의 기소 건에 대해서도 "법을 위반했다면 검찰이 기소하는 것이 마땅하다"면서도, 비극을 막기 위해선 부모의 역할과 철저한 안전 교육이 우선돼야 한다고 덧붙였습니다.

결국 중요한 건, 속도와 성능에 따라 법적 책임이 완전히 달라진다는 점을 시민들이 보다 정확히 알아야 한다는 것입니다.



15. 학부모들이 가장 주의해야 할 부분은 무엇입니까?

전문가들은 우선 자녀가 타는 전동자전거의 최고 속도와 모터 사양을 반드시 확인해야 한다고 강조합니다.

만약 모터만으로 시속 20마일 이상, 또는 페달 보조로 시속 28마일 이상 나온다면 단순 자전거가 아니라는 점을 인식해야 합니다.

이 경우 면허와 연령 제한이 적용될 수 있구요.

사고 발생 시 부모 책임 문제까지 연결될 가능성이 있습니다.

결국 “아이 장난감처럼 보이는 고성능 자전거”가 실제로는 법적으로 모터사이클에 가까울 수 있다는 점이 가장 중요한 경고로 나오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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