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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북팀 응원시 국호 미사용…사용 필요시 "북한(조선)" 병기"

연합뉴스 입력 05.14.2026 01:33 PM 조회 433
수원FC위민·北내고향 공동응원단 응원계획 발표
약 3천명 규모…"잘한다 수원"·"힘내라 내고향"
내고향축구단, 북한 선수단으로는 8년 만에 한국 방문

국내 시민사회단체들이 오는 20일 열리는 수원FC 위민과 내고향여자축구단(이하 내고향)의 아시아축구연맹(AFC) 여자 챔피언스리그(AWCL) 준결승 경기를 함께 응원하는 공동응원단을 결성했다.

남북협력민간단체협의회(북민협), 민족화해협력범국민협의회(민화협), 한겨레통일문화재단 등 200여개 단체들은 14일 보도자료를 내고 약 3천명 규모로 '2026 AFC-AWCL 여자축구 공동응원단'을 결성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들 단체는 공식 응원 명칭을 '수원FC 위민과 내고향여자축구단 공동응원단'으로 정하고 "승패를 떠나 스포츠의 양대 정신인 '페어플레이'와 '평화'가 구현될 수 있도록 열심히 응원하겠다"고 말했다.

응원단은 경기장 내 정치·종교적 표현을 금지하는 AFC 가이드라인을 따라 양 팀 명칭과 선수 이름을 부르면서 응원할 방침이다.

국가대표간 경기가 아닌 클럽팀 대항전인 만큼 양측의 국호는 응원 때 사용하지 않기로 했다고 응원단 측은 밝혔다.

다만 응원단이 보도자료 등 공식문서를 작성할 때와 같이 경기 외적으로 국호 사용이 필요한 경우에는 '북한(조선)'으로 병기하기로 했다.

시민사회단체라고 해도 북한, 조선 병기 방침을 정한 것은 매우 이례적인 일로 평가된다.

북한은 2023년 말 남북관계를 '적대적인 두 개 국가 관계'로 규정한 이래 국제 경기에서 한국 등 외부 취재진의 '북한' 호칭에 거칠게 항의하며 거부반응을 보인 바 있는데 북측의 이런 태도를 고려한 것으로 풀이된다.

응원단은 경기 중 "잘한다 수원", "힘내라 내고향", "멋지다 지소연" 등의 구호를 외칠 계획이다.

"수원FC위민 응원합니다", "내고향여자축구단 반갑습니다", "승리를 넘어서 BEYOND VICTORY" 등의 문구가 적힌 현수막, 머플러 등도 제작해 응원에 활용할 방침이다.

파도타기 응원 등 모든 관중이 함께 즐길 수 있는 응원을 준비하겠다고 응원단은 밝혔다.

응원단은 "이번 공동응원단 구성은 정부의 요청이 아니라 민간단체들이 먼저 추진하고 정부와 협의하는 과정에서 이뤄진 것"이라며 "특정 팀이 아닌 양 팀 모두의 선전을 응원한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오는 23일 오후 2시로 예정된 결승전에 어느 팀이 진출하더라도 응원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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