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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윌셔 지하철' 65년 만의 개통.."왜 이렇게 오래 걸렸나"/개스값 빠르게 오르고 느리게 내리는 이유?!

박현경 입력 05.07.2026 09:45 AM 수정 05.08.2026 03:41 AM 조회 9,246
*LA대중교통 역사상 가장 중요한 대중교통 노선으로 꼽히는LA 메트로 D라인, 이른바 퍼플라인 연장 구간이 드디어 내일(8일) 개통된다는 소식, 앞서 모닝뉴스 시간에 전해드렸는데요. 윌셔 지하철의 구상부터 완공까지는 무려 65년이라는 세월이 걸렸습니다. 이에 따라 “왜 이렇게 늦었느냐”는 질문도 함께 나오고 있는데요. 이 프로젝트의 긴 역사를 들여다 보겠습니다.

*개솔린 가격이 급등하는 가운데 소비자들 사이에서는 “기름값은 오를 땐 순식간인데 내릴 땐 왜 이렇게 느리냐”는 불만이 끊이지 않고 있는데요. 오늘은 이른바 ‘로켓과 깃털’(Rocket-and-Feathers) 현상의 원인을 분석해 봅니다.

박현경 기자! 1. 먼저 윌셔 지하철이라고 불리는 이번에 개통된 D라인 연장 프로젝트, 의미가 큰 이유가 있죠?

네, 단순히 지하철 몇 정거장이 늘어난 수준이 아니라 LA 교통 구조 자체를 바꾸는 프로젝트라는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특히 윌셔 블러바드는 LA에서도 가장 인구 밀도가 높고 교통 체증이 심한 핵심 동-서 축인데요.

이번 1단계 연장 개통으로 윌셔 블러바드를 따라 LA한인타운에서 베벌리힐스 초입까지 연결되구요.

이 노선 완공으로 LA다운타운 유니언 스테이션에서 라 시에네가까지 차로 보통 45분, 심지어 트래픽 걸리면 1시간 넘게 걸리던 거리를 단 21분 만에 주파할 수 있어 LA의 고질적인 교통 체증을 획기적으로 해결할 것으로 기대됩니다.

이에 따라 LA 대중교통 역사에 큰 전환점이 마련됐다는 평가를 받습니다.


2. 그런데 이 프로젝트 계획이 사실 굉장히 오래전부터 있었다고요?

네, LA타임스가 오늘 아침 관련 내용을 전했는데, 놀랍게도 이 프로젝트에 대한 최초 구상은 1960년대 초반으로 거슬러 올라갑니다.

1962년에 관련 논의가 처음 시작됐는데요.

당시 캘리포니아 주지사였던 에드먼드 G. 브라운, 팻 브라운 주지사는 LA다운타운에서 직접 시추 장비 손잡이를 당기며 “드릴을 시작하자!”고 선언하기도 했습니다.

당시 계획은 윌셔 블러바드를 따라 바다까지 이어지는 ‘백본 루트’(Backbone Route) 지하철 노선이었다고 합니다.

당시만 해도 불과 3년이면 완공 가능하다고 예상됐는데요.

그런데 실제 개통까지는 무려 65년이나 걸렸습니다.

 3. 왜 이렇게까지 오래 걸린 겁니까? 혹시 돈 문제였나요?

단순한 예산 문제만은 아니었습니다.

LA카운티는 88개의 도시들이 서로 다른 이해관계로 얽혀있는데요.

어디에 철도를 놓을지, 누가 혜택을 보는지, 어느 지역을 우선할지를 놓고 수십 년 동안 정치적 갈등이 이어졌습니다.

어떤 지역은 철도를 원했지만, 또 다른 지역은 집값 하락이나 공사 문제 등을 이유로 강하게 반대하면서 합의가 계속 무산됐습니다.

 4. 특히 페어팩스 지역 반대가 큰 변수였다고 하죠?

그렇습니다.

1985년 페어팩스 지역의 한 로스(Ross) 매장에서 메탄가스 폭발 사고가 발생한 것이 결정적이었습니다.

당시 지하철 반대론자들은 “터널 공사가 가스 폭발을 유발할 수 있다”며 공포를 키웠는데요.

결국 당시 연방 하원의원이었던 헨리 왁스먼이 연방정부 예산으로 페어팩스 구간 터널 공사를 금지하는 법안을 추진했습니다.

그 결과, 지하철은 한인타운 웨스턴역까지만 가고, 이후 노선은 북쪽 헐리우드 방향으로 꺾이게 됐습니다.

 5. 그런데 거기서 끝난게 아니라구요. 이후에도 정치적 갈등이 계속 있었다구요?

네, 이후에도 노선을 윌셔로 갈지, 피코 블러바드로 갈지를 놓고 정치권 갈등이 이어졌습니다.

당시 LA정치 거물이었던 제프 야로슬라브스키는 “승객 수요가 없는 노선에 수십억 달러를 쓰는 것은 실수”라며 반대하기도 했습니다.

반면 탐 브래들리 전 LA시장과 안토니오 비야라이고사 전 LA시장 등은 LA다운타운에서 서부 해안까지 이어지는 철도망 비전을 계속 밀어붙였습니다.

결국 2000년대 후반 연방정부의 금지 조치가 해제되면서 프로젝트가 다시 살아나게 됩니다.

 6. 그렇지만 그 후 공사가 순조로웠던 것만은 아니죠. 실제 공사 과정도 상당히 어려웠다고요?

맞습니다.

윌셔 블러바드 자체가 워낙 교통량이 많은 데다 공사 환경도 매우 까다로웠습니다.

특히 공사 구간이 La Brea Tar Pits 인근을 지나면서 빙하기 화석들이 대거 발견됐는데요.

들소 뿔과 낙타 뼈 같은 화석들이 계속 나오면서 공사가 수차례 중단되기도 했습니다.

또 오래된 유정과 메탄가스 문제까지 겹치면서 메트로 측은 “역대 가장 기술적으로 복잡한 프로젝트였다”고 설명했습니다.

 7. 그렇게 어려웠지만, 일단 1단계 연장 프로젝트는 마쳐 내일 개통하게 되는데요. 이번 D라인 연장이 앞으로 LA 교통에 어떤 변화를 가져오게 될까요?

전문가들은 이번 D라인이 앞으로 LA 철도망의 핵심(spine) 역할을 하게 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향후 샌퍼난도 밸리와 웨스트사이드를 잇는 '세풀베다 노선', 그리고 미드 시티와 웨스트 할리우드를 지나는 'K 라인 연장선'과 만나게 되면요,

그 때는 샌퍼낸도 밸리와 웨스트사이드, LA다운타운이 하나의 철도망으로 연결되는데요.

즉 “차 없이는 이동이 불가능하다”는 기존 LA 교통 구조 자체가 바뀔 가능성이 있다는 겁니다.

전문가들은 “각 노선 하나하나보다 연결망 전체 가치가 훨씬 크다”고 평가하고 있습니다.

 8. 하지만 여전히 해결해야 할 과제도 있다는 지적이 나오죠?

그렇습니다.

이번 사례는 동시에 LA가 왜 철도 건설에 이렇게 오랜 시간과 막대한 비용이 드는지를 보여주는 사례이기도 합니다.

전문가들은 로컬정부 권한이 지나치게 분산돼 있고, 각 도시가 개별 허가권을 쥐고 있어 광역 교통 프로젝트 추진이 매우 비효율적이라고 지적합니다.

또 공사비와 행정 절차가 지나치게 복잡해 아시아나 유럽보다 훨씬 비싸고 느리게 진행된다는 비판도 나옵니다.

결국 앞으로 LA가 진정한 대중교통 도시로 바뀌려면 주정부 차원의 강력한 추진력과 개혁이 필요하다는 지적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습니다.



9. 다음 소식입니다. 운전자들이라면 아마 누구나 한 번쯤 느껴보셨을 겁니다. 개솔린 가격이 오를 때는 빠르게 오르고, 내려갈 땐 느릿 느릿 내려간다는 얘기, 여기서도 여러 차례 했었는데요. 이 것이 ‘로켓과 깃털(Rocket-and-Feathers)' 현상으로 설명된다구요? 구체적으로 어떤 현상인가요?

네, 원유 가격이 급등하면 주유소 가격은 로켓처럼 순식간에 치솟지만, 반대로 원유 가격이 안정되거나 하락할 때는 가격이 깃털이 떨어지듯 아주 천천히, 조금씩 내려가는 ‘경제적 비대칭’ 현상을 말합니다.

최근 이란 사태 등으로 유가가 요동치면서 이 현상이 더욱 뚜렷하게 나타나고 있습니다.



10. 실제 국제유가 상황은 어느 정도 변동이 있었습니까?

국제유가는 올해(2026년) 초 배럴당 60달러 수준이었지만, 미국과 이란 간 긴장이 고조되면서 한때 113달러까지 치솟았습니다.

이후 휴전, 그리고 합의에 근접했다는 기대감이 거론되며 다시 90달러대 중반으로 내려왔는데요.

하지만 소비자들이 체감하는 개솔린 가격은 여전히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오늘 전국 평균 레귤러 등급 개솔린 가격은 갤런당 약 4달러 55센트 수준으로, 1년 전보다 1달러 이상 비싼 상태입니다.

캘리포니아주는 오늘 6달러 16.5센트를 기록했습니다.



11. 왜 유가가 떨어져도 주유소 가격은 바로 안 내려가는 겁니까?

경제학자들은 가장 큰 원인으로 주유소의 가격 전략과 소비자 행동을 꼽고 있습니다.

가격이 급등할 때는 소비자들이 조금이라도 싼 주유소를 찾기 위해 적극적으로 가격 비교를 하게 되는데요.

반면 가격이 내려가기 시작하면 소비자들이 가격 비교를 멈추고 아무 주유소나 이용하는 편이구요.

그럼 주유소 입장에서도 굳이 빠르게 가격을 내릴 유인이 줄어든다는 설명입니다.



12. 그러니까 결국 소비자 행동 자체도 영향을 준다는 이야기군요?

그렇습니다.

주유소의 이윤 확보 심리도 있지만, 흥미롭게도 경제학자들은 ‘소비자들의 행동 패턴’을 주목합니다.

경제학자 매튜 루이스 교수는 소비자들의 ‘가격 탐색 행동’을 ‘로켓과 깃털’ 현상의 주요 원인으로 봤는데요.

앞서 전해드린대로 소비자 관심이 줄어들면 주유소들도 추가 가격 인하 경쟁을 할 필요성을 덜 느끼게 된다는 설명입니다.


13. 이에 더해 언론 보도도 이 현상에 영향을 미친다는 분석이 있던데, 그건 어떤 내용입니까?

개솔린 가격이 오를 때는 모든 뉴스에서 대대적으로 보도하며 소비자들의 경각심을 높이지만요,

가격이 하락하기 시작하면 보도 비중이 급격히 줄어듭니다.

이 또한 소비자들의 관심이 멀어지게 하구요.

주유소들은 굳이 경쟁적으로 가격을 내릴 필요를 느끼지 못하게 되는 '심리적 요인'이 작용한다는 지적입니다.



14. 그런가하면 지역마다 기름값이 떨어지는 속도가 다른 이유가 있나요?

주유소들의 경쟁 구조에 따라 다릅니다.

독립 주유소(브랜드가 아닌 주유소)가 많은 지역일수록 가격 경쟁이 치열해 가격이 상대적으로 빨리 내려가는 이른바 '순환적 가격 결정' 현상이 나타납니다.

반면, 대형 브랜드 주유소가 장악한 지역은 가격이 더 '끈적하게(Sticky)' 유지되는 경향이 있다는 분석입니다.



15. 그래서 유가가 안정되더라도 소비자들은 당분간 고유가 고통을 더 겪어야 한다는 관측이죠?

그렇습니다.

전문가들은 국제유가가 안정되더라도 소비자들이 체감하는 개스값 하락은 상당히 늦게 나타날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있습니다.

더군다나 특히 이번처럼 가격 급등 폭이 컸던 경우에는 주유소들이 높은 가격을 더 오래 유지하려는 경향이 강해진다고 설명합니다.

결국 소비자 입장에서는 국제유가 하락 소식이 들려도 실제 주유소에서 “체감되는 안정”까지는 상당한 시간이 걸릴 수 있다는 겁니다.

전문가들은 당분간은 개솔린 가격 변동성이 계속 이어질 가능성에 대비해야 한다고 전망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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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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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Golbinmz 1달 전 수정됨
    무려 200년이 지난 선거인단 제도를 아직도 안 바꾸고 있다, 200년 전에는 문맹이 많고 국민들의 학력 자체가 높지 않아 구역을 나누어 학식과 정치 이해를 하는 사람들이 대표로 선거를 대신하는 제도였는데 지금은 문맹율이 0% 이고 모든 시민들이 대학 이상의 고등교육을 마쳤는데 아직도 안 바꾸고 있다.............또한 선진국들 중에 고속열차가 없는 유일한 나라가 미국이다.................행정수준이 후진국 중에 후진국이 미국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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