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멘트]
CA주지사 선거 판도가 급변하고 있습니다.
유력 후보였던 에릭 스왈웰 연방 하원의원이 돌연 사퇴하면서 공화당 후보들이 상위권에 진입하는 등 선거 구도가 크게 흔들리는 모습입니다.
이황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최근 넥스타 미디어 그룹이 에머슨 칼리지 폴링과 함께 실시한 CA주지사 후보 여론조사에 따르면 보수 성향의 스티브 힐튼이 17% 지지율로 전체 1위를 기록했습니다.
이어 공화당 소속 채드 비앙코 리버사이드 카운티 셰리프 국장과 민주당의 억만장자 활동가 톰 스타이어가 각각 14%로 공동 2위에 올랐습니다.
하비에르 베세라 전 연방 보건복지부 장관과 케이티 포터 전 연방 하원의원이 각각 10%로 뒤를 이었고 맷 마한 산호세 시장은 5%를 기록했습니다.
이번 조사에서 가장 큰 변수는 부동층입니다.
전체 응답자의 23%가 아직 지지 후보를 결정하지 못했다고 답해 선거 판세가 여전히 크게 요동칠 수 있는 상황입니다.
이번 판도 변화의 직접적인 계기는 스왈웰 의원의 사퇴입니다.
스왈웰 의원은 성추문 의혹이 제기된 이후 캠페인을 중단한 데 이어 결국 연방 의회에서도 사퇴했습니다.
그는 의혹을 부인하고 있지만 정치적 타격은 피하지 못했습니다.
불과 지난달 중순 조사에서는 17% 이상의 지지율로 선두를 달리던 후보였던 만큼 이번 이탈은 선거 구도를 완전히 뒤흔든 정치적 충격으로 평가됩니다.
여론조사 기관 측도 이번 상황을 정치적 지진에 비유하며 판세가 초기화됐다고 분석했습니다.
스왈웰 사퇴의 최대 수혜자로는 하비에르 베세라 전 장관이 꼽힙니다.
민주당 지지층 내에서 지지율이 크게 상승하며 존재감을 키운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하지만 동시에 민주당 표가 여러 후보로 분산되면서 전체 판세에서는 공화당 후보들이 상대적으로 유리해졌다는 분석도 나옵니다.
실제로 공화당 지지층에서는 힐튼과 비앙코 두 후보가 강한 지지 기반을 형성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특히 힐튼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공개 지지를 받으며 보수층 결집 효과를 얻고 있습니다.
비앙코 역시 최근 공화당 전당대회에서 힐튼을 근소하게 앞서는 등 당내 경쟁력을 입증했습니다.
이 같은 흐름 속에서 전문가들은 공화당 후보가 1명, 또는 2명 모두 결선에 진출할 가능성까지 제기하고 있습니다.
CA주는 전통적으로 민주당 강세 지역이지만 과거 아놀드 슈워제네거 등 공화당 주지사가 선출된 전례가 있어 변수는 여전히 존재합니다.
한편 이번 여론조사 결과에 따라 지지율 5% 이상을 기록한 6명의 후보는 오는 22일 열리는 예비선거 TV 토론회에 참여하게 됩니다.
넥스타 미디어 그룹이 주최하는 이번 토론회는 CA주 전역 방송과 뉴스네이션을 통해 중계될 예정입니다.
CA주는 정당과 관계없이 득표율 상위 2명이 본선에 진출하는 구조를 채택하고 있는 만큼, 오는 6월 예비선거 결과가 사실상 본선 구도를 좌우할 것으로 보입니다.
유력 후보의 이탈로 시작된 이번 판도 변화가 실제 선거 결과로 이어질지 주목됩니다.
라디오코리아 뉴스 이황입니다.

Photo Credit: Xavier Becerra @XavierBecerr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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