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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 인구 감소로 '경제 먹구름' 우려/CA "중산층 세금환급 카드" 이달 만료/"아시안 기대수명 85.2세 1위"

박현경 입력 04.09.2026 10:44 AM 수정 04.09.2026 10:51 AM 조회 7,548
Photo Credit: 라디오코리아
*한때 미국 성장의 중심지였던 LA 카운티의 인구가 눈에 띄게 줄어들고 있어 향후 경제에 큰 먹구름이 예상된다고 LA타임스가 오늘(9일) 보도했습니다. 특히 저출산과 고령화, 여기에 연방 정부의 이민 규제까지 겹치면서 수십 년간 지역 사회를 지탱해온 기반이 흔들릴 수 있다는 지적입니다.

*캘리포니아 주 정부가 4년 전 지급했던 '중산층 세금 환급' 데빗카드의 유효기간이 이달(4월) 말로 다가왔습니다. 아직 주인에게 돌아가지 못한 돈이 무려 4억 달러에 달한다고 합니다.

*팬데믹 이후 미국인의 기대수명이 전반적으로 반등하고 있는 가운데, 인종에 따른 격차는 오히려 더 벌어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아시안은 85살을 넘기며 독보적인 장수를 기록한 반면, 일부 인종과는 무려 15년이나 차이가 나 충격을 주고 있습니다.

박현경 기자!

1. 최근 발표된 통계에 따르면, LA 카운티의 인구 감소 폭이 전국에서 가장 큰 것으로 나왔죠?

네, 연방 센서스국의 최신 자료에 따르면, 2024년 7월부터 2025년 7월 사이 LA 카운티 인구는 약 5만 4,000명이 줄어들었습니다.

이는 수치상으로 미국 내 모든 카운티 중 가장 큰 감소 폭입니다.

현재 LA 카운티 인구는 약 970만 명으로 집계됐습니다.



2. 과거에도 인구 유출은 있었지만, 이번에는 '이민자 유입'이 급격히 줄어든 게 결정적이었다면서요?

그렇습니다.

그동안 LA는 타주로 떠나는 사람들을 해외에서 들어오는 이민자들이 메꿔주는 구조였습니다.

하지만 트럼프 행정부의 강력한 이민 정책으로 인해 해외 유입 인구가 2024년 9만 2,000명에서 2025년 2만 9,000명으로 급감했습니다.

보충 인력이 사라진 셈입니다.



3. 집값 문제 때문에 타주로 떠나는 '국내 이주' 현상은 여전한가요?

그렇습니다.

높은 주거비 부담을 이기지 못한 주민들의 ‘엑소더스’ 현상은 가속화되고 있습니다.

2025년 한 해에만 약 10만 5,000명이 타주나 타 지역으로 떠났는데요.

이는 전년도의 9만 9,000명보다 더 늘어난 수치입니다.



4. 자연재해 같은 특수 요인도 이번 인구 감소에 영향을 미쳤다고 하던데 어떤 내용입니까?

네, 지난해(2025년) 퍼시픽 팔리세이즈와 알타디나 지역을 덮친 대형 산불이 변수가 됐습니다.

당시 약 3만 명의 이재민이 발생했는데, 이 중 약 17%가 아예 LA 카운티를 떠나 다른 지역으로 이주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5. 인구 구조를 보면 '고령화'와 '저출산' 문제가 전국 평균보다 심각하다는 분석이 나오죠?

네, 그 부분 또한 상당히 우려스러운 점으로 지목됐는데요.

남가주 지역의 출산율은 1.43%로, 20년 전 2%에서 급격히 떨어졌구요.

전국 평균인 1.62%보다도 훨씬 낮습니다.

반면 2040년까지 노인 인구는 61%나 증가할 전망입니다.

젊은 층은 줄고 부양해야 할 노인은 급증하는 이른바 '인구 절벽'이 현실화되고 있습니다.



6. 인구 감소가 장기화될 경우, 구체적으로 어떤 경제적 타격이 예상됩니까?

전문가들은 당장 노동력 부족과 세수 감소를 걱정하고 있습니다.

특히 미래의 납세자이자 주택 구매층인 젊은 세대가 사라지면서 부동산 시장의 수요가 위축되고, 메디칼(Medi-Cal) 같은 사회 복지 비용 부담은 더욱 커지는 악순환이 반복될 수 있습니다.



7. 과거 디트로이트 같은 '러스트 벨트' 도시들처럼 도시 전체가 황폐화될 가능성도 있을까요?

전문가들은 그 정도의 극단적 쇠퇴는 아닐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LA는 온화한 기후와 문화적 자산, 해변 등 독보적인 매력이 있기 때문입니다.

또한 주택 공급이 워낙 부족했던 지역이라 인구가 줄어도 주택 수요는 여전히 견고해, 건물이 헐리고 유령도시가 되는 일은 없을 것이라는 분석입니다. 



8. 그렇다면 이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어떤 대안들이 제시되고 있습니까?

전문가들은 지자체들이 단기적인 성과에만 집착할 게 아니라, 20대 젊은 층과 신혼부부들이 정착할 수 있는 주거 그리고 육아 환경을 만드는 데 총력을 기울여야 한다고 조언합니다.

또한 분산된 관련 행정 기구들을 통합 관리할 전담 기구 설치와 같은 장기 전략이 시급하다는 지적입니다.





9. 다음 소식입니다. 캘리포니아주에서 4년 전 지급됐던 ‘inflation relief' 데빗카드, 아직도 사용하지 않은 분들이 그렇게 많습니까?

네, 캘리포니아 주 세무국(FTB)에 따르면, 약 100만 명에 가까운 주민들이 주 정부로부터 받은 데빗카드를 아예 activate 시키지도 않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그렇게 이 카드들에 쌓여 있는 총 잔액만 무려 4억 달러에 달합니다.



10. 당초 이 지원금은 어떤 취지로 지급되었던 건가요?

지난 2022년, 팬데믹 이후 급격한 인플레이션으로 개스값과 식료품비가 치솟자 개빈 뉴섬 주지사와 주 의회가 당시의 막대한 예산 흑자를 활용해 지급한 것입니다.

공식 명칭은 ‘Middle Class Tax Refund'로, 가구당 최대 1,050달러까지 지급됐습니다. 



11. 100만 명이나 카드를 쓰지 않은 이유는 무엇일까요? 그냥 잊어버린 걸까요?

여러 이유가 있습니다.

일부는 서류봉투에 든 카드를 광고 전단지나 스팸 메일로 오해해 버린 경우가 많았고요.

또 다른 분들은 "나중에 비상금으로 쓰겠다"며 서랍이나 바구니에 넣어두고는 까맣게 잊어버린 사례도 속출하고 있습니다.



12. 그런데 문제는 이 카드를 지금 찾아서 쓰려고 해도 잘 안 되는 경우가 많다면서요?

네, 실제로 최근 카드를 발견하고 마켓이나 아마존 등에서 사용하려다 거절당했다는 사례가 보고되고 있습니다.

은행 측에서 보안상의 이유로 오랫동안 사용하지 않은 '휴면 카드'를 일시 정지, Deactivate 시켜 놓았기 때문입니다.



13. 카드가 정지됐다면 어떻게 해결해야 합니까? 고객 서비스와 연결도 어렵지 않을까 싶은데요.

맞습니다.

카드 발행사인 '머니 네트워크(Money Network)' 고객 센터에 전화를 해도 자동 응답기만 반복될 뿐 상담원 연결이 어렵다는 지적이 많습니다.

하지만 포기하지 말고 공식 번호(1-800-240-0223)로 전화해 안내에 따라 활성화 절차를 밟아야 합니다.



14. 만약 카드를 분실했거나 예전에 실수로 버렸다면 아예 돈을 받을 방법이 없나요?

방법이 있습니다.

카드를 분실했거나 훼손된 경우에도 고객 센터를 통해 재발급을 요청할 수 있습니다.

중요한 것은 이 모든 절차를 4월 30일 이전에 마쳐야 한다는 점입니다.



15. 만료일인 4월 30일이 지나면 그 돈은 어떻게 되는 건가요?

유효기간이 지나면 카드에 남은 잔액은 모두 캘리포니아주 정부로 환수됩니다.

즉, '완전히' 사라지는 돈이 되는 것이죠.

현재 96만 장의 카드가 activate 조차 되지 않은 상태이고, 잔액이 남은 카드까지 합치면 수백만 명이 혜택을 놓칠 위기입니다.

따라서 혹시라도 'Middle Class Tax Refund'라고 적힌 비자(Visa) 데빗카드가 있는지 보시고, 만약 있다면 잔액을 확인해 이달 말까지 반드시 사용하거나 본인의 은행 계좌로 이체할 것이 권고됩니다.



16. 마지막 소식입니다. 미국 내 인종별 기대수명 조사 결과가 발표됐는데, 아시아계가 압도적인 수치로 1위를 차지했다고요?

네, 그렇습니다.

카이저 가족재단(KFF)이 최근(3월6일)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2023년 기준 미국 내 아시안들의 기대수명은 85.2세로 집계됐습니다.

이는 미국 전체 평균보다 8세나 높고, 조사 대상 인종 중 단연 가장 높은 수치입니다.



17. 아시안 다음으로 기대수명이 높은 인종 그룹은 어디인가요?

2위는 히스패닉계로 81.3세를 기록했습니다.

히스패닉계가 78.4세의 백인보다 기대수명이 더 높았습니다.

반면 흑인은 74.0세, 아메리칸 인디언과 알래스카 원주민은 70.1세로 가장 낮은 수치를 보였습니다.



18. 기대수명이 가장 높은 아시안과 가장 낮은 원주민 그룹의 차이가 15년이나 된다는 건데, 이게 어느 정도 심각한 수치인가요?

전문가들은 이를 '사회적 비극'이라고 부를 만큼 심각하게 보고 있습니다.

같은 나라에 살면서도 인종에 따라 15.1년이나 차이 난다는 것은 주거, 교육, 의료 시스템 등 사회 구조적 불평등이 건강에 그대로 반영되고 있다는 증거라는 분석입니다.



19. 아시안의 기대수명 이렇게 독보적으로 오래 사는 비결이나 원인은 무엇으로 분석됩니까?

전문가들은 사회경제적 요인을 꼽습니다.

아시안은 전반적으로 교육 수준과 소득이 높고, 상대적으로 낮은 흡연율을 보이는 등 건강 관리에 유리한 조건을 갖추고 있습니다.

또한 안정적인 의료 보험 가입률도 중요한 장수 비결로 분석됐습니다.



20. 팬데믹 기간에 급격히 줄었던 기대수명이 이제는 완전히 회복세에 접어든 건가요?

네, 모든 인종 그룹이 팬데믹의 충격에서 벗어나 반등에 성공했습니다.

아시안만 봐도 2021년 83.5세에서 2년 만에 1.7세가 더 늘어났습니다.

코로나19 사망자가 크게 줄어든 것이 수명 반등의 직접적인 원인이 됐습니다.



21. 사망 원인에서도 인종별로 뚜렷한 차이가 있었다면서요?

네, 2021년 사망 원인 3위였던 코로나19는 2023년 조사에서 10위권 밖으로 밀려났고, 다시 심장병과 암이 상위권을 차지했습니다.

하지만 흑인 사회에서는 '타살(Homicide)'이 사망 원인 6위에 오르는 등, 특정 인종의 경우 치안과 폭력 문제가 수명 단축의 주요 원인이 되고 있습니다.



22. 수명이 짧은 그룹에서 공통적으로 나타나는 문제점도 있었다구요. 그건 무엇인가요?

기대수명이 낮은 그룹은 공통적으로 건강 보험 미가입률이 높았습니다.

제때 치료받을 수 있는 인프라가 부족하다는 뜻입니다.

여기에 열악한 주거 환경과 고된 노동 환경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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