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정보 서울경찰청장은 9일 정례 기자간담회에서 티켓 발매 관련 범죄행위 3건을 수사 중이라며 "매크로 의심 정황과 관련해 (티켓 판매 주관사) 놀유니버스에서 수사 의뢰를 했다"라고 밝혔다.
박 청장은 "매크로를 이용해 티켓을 구매해 주겠다고 하는 것은 잘못하면 공범이 될 수 있고, 개인정보만 탈취해가는 상황이 생길 수 있다. 티켓을 판매한다고 돈을 달라고 하는 건 거의 사기"라며 거듭 주의를 당부했다.
이어 "나머지는 피해자들이 적게는 15만원에서 많게는 30만원 가까이 티켓 판매 빙자 사기를 당했다고 한 것"이라며 "1건이 더 있는데 이번이 아닌 다음 공연 티켓 양도 사기성 범죄"라고 했다.
이처럼 티켓을 구매하지 못하는데도 매크로를 이용해 표를 살 수 있는 것처럼 속여 돈만 받아 챙기는 범죄 행각, 매크로 프로그램을 돌려 부당하게 예매하거나 티켓을 대량 구매한 뒤 웃돈을 얹어 되파는 행위 등이 우려되는 상황이다.
경찰은 ▲ 티켓을 대신 구매해주겠다는 대리 티케팅 ▲ 티켓을 예매한 뒤 고가에 판매한다는 사기 ▲ 허위·조작 티켓을 판매하는 사기 등을 염두에 두고 모니터링한 결과 이날까지 110여건의 게시물을 발견해 삭제·차단 요청을 했다고 했다.
박 청장은 방탄소년단 공연 티켓 사기와 관련해 "전담팀이 철저하게 대비하고 있고 각 경찰서도 1∼2팀을 지정해 신속하게 모니터링하고 수사에 착수하고 있다"라고 했다.
경찰은 최대 26만명 운집이 예상되는 공연 당일 인파 관리를 위해 기동대와 일선 경찰서 인력 등을 포함해 4천800명을 현장에 투입할 예정이다.
현장에서 발생할 수 있는 흉기 난동, 차량 돌진, 테러 등에 대비하기 위해 경찰특공대를 전진 배치하고 검문검색 등을 벌여 안전 관리를 하겠다는 계획이다.
박 청장은 "다른 집회와 달리 시민 안전 관련 문제이기 때문에 과도할 정도로 많은 경력을 투입해도 될 것 같다. 충분히 배치해 시민이 안전하게 관람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했다.
일각에서 나온 노숙 우려와 관련해서는 "아직 노숙할 때가 아니지만 주시하고 있다"라며 "노숙을 막을 수 없지만 시설을 설치하거나 텐트 설치는 하지 못하게 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 청장은 3·1절 연휴 기간 도심에서 개최된 대규모 집회 시위가 큰 마찰 없이 마무리된 것을 언급하며 "예년에 비해 50% 정도 경력을 줄였는데도 안정적으로 관리가 됐다"고 했다.
이어 "앞으로도 경찰은 집회를 관리·통제한다는 개념보다는 시민을 믿고 최소 경력으로 집회 관리를 하고, 보호·지원해주는 역할을 해 선진 'K-집회시위' 문화가 정착될 수 있도록 하겠다"라고 말했다.
판매 주관사 놀유니버스가 '구매 사기' 수사의뢰…티켓 양도 사기 피해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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