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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년 만에 "안방 복귀" 하정우 "저도 건물주, 주인공에 공감"

연합뉴스 입력 03.09.2026 09:05 AM 조회 317
tvN '대한민국에서 건물주 되는 법'서 임수정과 부부 호흡
"건물주라고 핑크빛 인생 아냐…연인 차정원 한결같이 지지해줘"
첫 악역 도전 심은경 "욕이 칭찬으로 들릴 듯"
포즈 취하는 하정우

배우 하정우가 9일 서울 구로구 더링크호텔에서 열린 tvN 드라마 '대한민국에서 건물주 되는 법'제작발표회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2026.



"멀쩡한 회사를 때려치우고 '영끌'(영혼까지 끌어모음)해서 2억원으로 20억원짜리 꼬마빌딩을 사면 얼마나 끔찍한 일들이 벌어지는지 직접 목격하실 수 있을 겁니다."

배우 하정우는 9일 서울 구로구 신도림 더링크호텔에서 열린 tvN 새 토일드라마 '대한민국에서 건물주 되는 법' 제작발표회에서 이 작품을 통해 벼랑 끝에 몰린 한 인물의 처절한 생존기를 볼 수 있을 것이라고 예고했다.

오는 14일 오후 9시 10분 첫 방송 되는 '대한민국에서 건물주 되는 법'은 꼬마빌딩 한 채를 영끌해 매입한 생계형 건물주가 가족과 건물을 지키기 위해 가짜 납치극에 가담하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다. 영화 '남극일기' 등을 연출한 임필성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

하정우는 극 중 영끌 대출로 작은 건물을 샀지만 이자를 갚기 위해 온갖 '알바'를 해야하는 처지가 된 생계형 건물주 기수종 역을 맡았다.

하정우는 공교롭게도 드라마 공개 시기와 맞물려 보도된 실제 본인의 건물 매각 기사를 유쾌하게 언급해 눈길을 끌었다.

그는 "부동산 시장이 안 좋아 '손절'하기 위해 2년 전부터 내놓은 것일 뿐 이 작품으로 인해 심경의 변화가 생긴 건 아니다"라고 선을 그으면서도 "건물주라고 핑크빛 인생이 보장되는 건 아니라는 걸 일찌감치 깨달았다. 저도 부족한 경제 지식으로 일을 저질렀던 부분이 있어서 극 중 기수종에게 누구보다 깊게 이입했다"고 털어놔 웃음을 자아냈다.

아울러 최근 열애설이 불거진 배우 차정원에 대해선 "제게 늘 응원을 해주고, 한결같이 애정과 지지를 해주는 친구"라며 이번 작품 공개를 앞두고도 응원을 받았다고 언급했다.

MBC 드라마 '히트'(2007) 이후 19년 만에 안방극장에 복귀하는 하정우는 "아직 실감이 잘 안 난다. 촬영할 때는 영화 촬영장 분위기와 다르지 않았다"면서도 "방송을 시작하면 실감이 날 것 같다"고 했다.

그는 이어 "시청률로 그때그때 평가를 받는다는 것 자체가 아직 익숙하지 않다"며 "각오는 촬영을 시작할 때 이미 다 다졌고, 지금은 겸허한 마음으로 시청자분들의 평가를 기다리는 마음"이라고 덧붙였다.

극에 긴장감을 불어넣는 다채로운 캐릭터들의 연기 변신도 눈길을 끈다. 6년 만에 국내 드라마로 복귀한 심은경은 미스터리한 인물 요나 역을 맡아 데뷔 이래 첫 악역에 도전한다.

심은경은 "제가 연기한 캐릭터 중 가장 질이 안 좋고 나쁜 인물"이라며 "시청자분들께 욕을 많이 먹을수록 칭찬이라 생각하겠다"고 남다른 각오를 다졌다.

여기에 야망 넘치는 기수종의 친구 민활성 역의 김준한, 부동산 큰손의 외동딸이자 활성의 아내인 전이경 역의 정수정이 가세해 예측 불가한 전개를 이끈다.

김준한은 "일관성 없이 마구 움직이는 인물을 연기할 수 있어 좋았다"고 말했다. 정수정도 "후반부로 갈수록 꽤 다른 모습을 보여드릴 테니 당황하지 않으셨으면 한다"고 귀띔했다.

임필성 감독은 "한 작품에 다 같이 나오기 쉽지 않은 최고의 배우들을 캐스팅했다. 10년마다 오는 대운을 맞은 것 같다"며 배우들에 대한 굳건한 신뢰를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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