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색어 입력폼

캘리포니아 '억만장자세'에 네바다주 부동산 '들썩'/2026 슈퍼볼 광고 베스트 & 워스트

박현경 입력 02.09.2026 10:02 AM 조회 7,667
Photo Credit: Unsplash
*최근 캘리포니아의 초부유층들이 짐을 싸서 이웃 네바다주로 향하고 있다는 소식입니다. 이른바 '억만장자세' 도입 논란이 불거지면서 부자들의 이탈이 부동산 시장 판도까지 바꾸고 있다는 평가입니다.

*시애틀 시혹스의 우승으로 막을 내린 제60회 슈퍼볼은 경기만큼이나 화려한 광고 대결로도 뜨거웠습니다. 어떤 광고가 가장 호평을 받고, 어떤 광고가 혹평을 받았는지 짚어봅니다.

박현경 기자!

1. 최근 캘리포니아에서 추진 중인 이른바 ‘억만장자세’ 때문에 네바다 부동산이 들썩이고 있다는 보도가 나왔죠?

 네, 비즈니스 인사이더가 어제(8일) 관련 소식을 전했습니다.

“억만장자들이 캘리포니아주를 떠나 네바다로 향하고 있는데, 그건 밤문화(nightlife) 때문이 아니다”란 제목이었습니다.

10억 달러 이상 자산가에게 자산의 5%를 일회성으로 과세하는 이른바 ‘억망장자 부유세’가 추진되면서 일부 초부유층 자산가들이 캘리포니아를 떠나는데요.

거주지를 바로 옆, 네바다로 옮기고 있구요.

그렇게 네바다에 뿌리를 내리는 캘리포니아주 초부유층이 급증하고 있다는 내용입니다.



2. 캘리포니아주에서 네바다로 이동하는 규모가 어느 정도입니까?

네바다 중에서도 특히 라스베가스로 대거 이동하고 있는데요.

부동산 업계에 따르면, 과거 라스베가스 고급 주택 구매자의 약 25% 정도가 캘리포니아 출신이었는데요.

팬데믹 이후에는 이 수치가 80%에 육박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최근 '억만장자세' 도입 추진 소식이 알려지면서 이른바 '엑소더스’ 현상이 더욱 가속화되는 양상입니다.



3. 실제로 이동 사례가 있습니까?

대표적으로, 돈 행키 행키그룹 회장이 있습니다.

행키 회장의 순자산은 약 82억 달러로 평가되는데요.

법안이 적용되면 약 4억 1천만 달러의 세금을 부담해야 할 수 있습니다.

그런 행키 회장은 최근 라스베가스 인근에 2천100만 달러짜리 펜트하우스를 구입하고 캘리포니아를 떠났다고 밝혔습니다.

“캘리포니아에선 더 이상 환영받는 느낌이 아니었다”고 말했습니다.



4. 캘리포니아와 네바다주, 두 곳의 세금 차이가 그렇게 큽니까?

네, 캘리포니아는 최고 소득세율이 14%를 넘고 재산세도 0.68% 수준입니다.

반면 네바다는 주 소득세가 없고 재산세도 약 0.44%에 불과합니다.

세금 구조만 놓고 보면 고액 자산가들에게는 상당한 차이입니다.



5. 부동산 시장에도 변화가 나타나고 있다죠?

그렇습니다.

라스베가스 대도시권의 백만장자 가구는 2019년 331가구에서 2023년 879가구로 166% 급증했습니다.

과거에는 1천만 달러 주택이 ‘최고급’으로 여겨졌지만, 이제는 1천100만에서 2천만 달러 매물이 동시에 시장에 나올 정도로 기준선이 올라갔습니다.

최근에는 2천100만 달러 콘도 거래도 성사됐습니다.



6. 이런 가운데 실리콘밸리 인사들도 움직이고 있습니까?

네, 세르게이 브린 구글 공동창업자는 네바다주 레이크 타호 쪽에 4천200만 달러 규모의 주택을 매입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래리 엘리슨 오라클 회장 역시 네바다 접경 지역 부동산을 확대했고, 샌프란시스코 주택을 4천500만 달러에 매각했습니다.



7. 그런데 단순히 세금 때문만은 아니라는 주장도 있죠?

맞습니다.

기술기업 아톰 창업자 자인 아지즈는 “라스베가스가 과거 캘리포니아가 가졌던 자유로운 기업 문화와 도전 정신을 상징하게 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게다가 캘리포니아와 비행기로 2시간 거리라는 지리적 근접성도 장점으로 꼽힙니다.



8. 하지만 캘리포니아 안에서도 반대 움직임이 있죠?

네, 억만장자세가 도입되면, 장기적으로는 세수가 오히려 감소할 수 있다며 반대와 우려의 목소리도 높습니다.

개빈 뉴섬 주지사는 해당 법안을 막겠다는 입장을 밝힌 상태죠.

샌프란시스코에서는 억만장자세 도입에 반대하는 ‘억만장자를 위한 행진’ 시위가 열리기도 했는데요.

다만, 참가자는 20~30명에 그쳤습니다.



9. 결국 쟁점은 무엇입니까?

결국 세수 확보와 자본 유출 사이의 균형입니다.

부유층 과세를 강화해 불평등을 완화하자는 주장과, 고액 납세자의 이탈이 장기적으로 세수 기반을 약화시킬 수 있다는 우려가 맞서고 있는데요.

이런 가운데 네바다가 ‘미 서부의 새로운 부의 허브’로 부상할지, 아니면 일시적 흐름에 그칠지 주목됩니다.



10. 다음 소식입니다. 올해 슈퍼볼 광고는 역대 최대 규모였다고 하는데, 전반적인 분위기는 어땠나요?

네, 야후 스포츠(Yahoo Sports)를 비롯한 주요 매체들은 이번 슈퍼볼 광고가 '향수(Nostalgia)'와 '인공지능(AI)', 그리고 '파격적인 유머'로 요약된다고 평가했습니다.

특히 올해는 30초 광고 단가가 처음으로 1,000만 달러 선을 위협할 정도로 치솟으면서, 기업들은 실패를 피하기 위해 검증된 톱스타와 대중적인 웃음을 공략하는 안전하면서도 화려한 전략을 택했습니다.



11. 이번 슈퍼볼에서 가장 화제가 된 ‘베스트 광고’ 1위는 무엇인가요?

단연 켈로그 레이즌 브랜(Raisin Bran)의 ‘Will Shat’ 편입니다.

(Photo Credit: Youtube)

전설적인 배우 윌리엄 샤트너(William Shatner)가 출연해 ‘섬유질이 새로운 단백질’이라는 메시지를 유쾌하게 풀어냈는데요.

자신의 이름을 활용해 Will Shat이란 파격적인 언어유희를 던지며 배변 유머를 쏟아내면서 식이섬유의 중요성을 알렸습니다.

"천재적(Genius)"이라는 찬사와 함께 최근 몇 년간 가장 크게 웃긴 광고라는 평가를 받았습니다.



12. 매년 인기 있는 던킨(Dunkin’) 광고는 이번에도 호평을 받았다면서요?

그렇습니다.

벤 애플렉 주연의 ‘Good Will Dunkin’ 광고입니다.

벤 애플렉의 대표작, <굿 윌 헌팅>을 패러디한 건데요.

제니퍼 애니스톤, 맷 레블랑 등 전설적인 시트콤 스타들과 함께 톰 브래디까지 카메오로 출연시키며 "추억과 재미를 동시에 잡았다"는 극찬을 받았습니다.



13. 감동적인 스토리로 시청자들의 눈시울을 적신 광고도 있었죠?

네, 레이즈(Lay’s) 감자칩의 ‘Last Harvest’ 광고입니다.

아버지와 딸의 따뜻한 관계, 그리고 늙어가는 반려견의 모습을 담았는데요.

은퇴를 앞둔 아버지가 딸에게 가업인 감자 농장을 물려주는 과정을 그려냈습니다.

밴드 킨(Keane)의 명곡 'Somewhere Only We Know'가 흐르며 감정을 극대화했구요.

"단순한 감자칩 광고를 넘어 세대 간의 유대감을 깊이 있게 다뤘다”는 평가를 받았구요.

“감동을 줬다"는 평가 속에 최고의 ‘눈물 버튼’ 광고로 꼽혔습니다.



14. 그런가하면 올림픽 분위기를 물씬 풍긴 광고도 눈에 띄던데요?

네, 미켈롭 울트라(Michelob Ultra)의 ‘The Ultra Instructor’입니다.

 2004년 영화 <미라클>에서 하키 감독 역을 맡았던 커트 러셀이 다시 등장해 클로이 킴 같은 올림픽 스타들을 지도하는 내용입니다.

시청자들의 올림픽 정신과 감성을 제대로 자극했다는 평이구요.

실제 설산에서 촬영해 영상미도 뛰어났다는 평가입니다.



15. 반대로 기대에 못 미쳤던 ‘워스트(Worst)’ 광고로는 어떤 것들이 있었나요?

화려한 캐스팅에도 불구하고 실패한 리츠 크래커(Ritz)가 꼽혔습니다.

스칼렛 요한슨, 존 햄 같은 톱스타들을 기용했지만, 광고의 스토리가 제품과 전혀 연결되지 않고 모호했다는 비판을 받았구요.

"헛스윙을 했다"는 혹평을 받았습니다.



16. 이번엔 인공지능(AI) 관련 광고도 많이 나온다고 했었는데, 한 AI 광고도 부정적인 평가를 받았다고요?

네, 앤스로픽(Anthropic)의 챗봇 ‘클로드(Claude)’ 광고입니다.

AI가 우리 삶에 너무 깊숙이, 그것도 짜증스러운 방식으로 침투하고 있다는 느낌을 줬다는 지적입니다.

"AI가 오고는 있지만, 매우 성가신 방식으로 오고 있다"는 비판과 함께 워스트 목록에 올랐습니다.



17. 유명 유튜버 미스터 비스트(Mr. Beast)가 참여한 세일즈포스 광고는 어땠나요?

아이디어는 창의적이었지만 실행력이 부족했다는 평입니다.

광고가 너무 길고 장황해서 메시지를 파악하기 어려웠다는 것인데요.

차라리 미스터 비스트가 진행하는 경품 이벤트를 좀 더 일찍 강조했더라면 좋았을 것이라는 아쉬움 섞인 워스트 평가를 받았습니다.



18. 마지막으로 토티노스(Totino’s) 피자롤 광고도 아쉬운 점이 있었다고요?

네, 캐릭터에 너무 집중한 나머지 정작 음식인 '피자롤'이 거의 등장하지 않았다는 점이 지적됐습니다.

"슈퍼볼 음식 광고에서 음식을 더 많이 보여주지 않은 것은 실수"라는 뼈아픈 조언과 함께 낮은 점수를 받았습니다.



19. 이번 광고 대전을 통해 본 2026년 마케팅 트렌드는 무엇이라고 볼 수 있을까요?

크게 세 가지입니다.

첫째, 향수 마케팅인데요. 1990년대와 2000년대 스타들을 대거 기용했습니다.

둘째, 감성 스토리텔링인데, 가족과 반려동물 소재가 강세였습니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AI 입니다. 기술을 전면에 내세웠지만 호불호가 극명했습니다.

결국 수백만 달러를 들인 광고일지라도 시청자의 '공감'을 사지 못하면 외면받는다는 진리를 다시 한번 확인해 준 슈퍼볼이었습니다. 
댓글 0
0/300
※ 이 댓글에 대한 법적 책임은 작성자에게 귀속됩니다.
  • 댓글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