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행정부가 라티노 학생 지원을 위해 지급해오던 연방 보조금을 대폭 삭감하면서, 캘리포니아 내 대학들이 거센 후폭풍을 맞고 있다.
대학 측은 이 자금이 인종과 관계없이 저소득층과 가정 내 첫 대학생들을 돕는 핵심 자산이었다며 대책 마련에 부심하고 있다.
오늘(3일) LA타임스 보도에 따르면, 캘리포니아를 포함한 전국 '히스패닉 중점 대학(HSI)'들이 총 3억 5천만 달러에 달하는 연방 지원금을 잃게 되면서 교육 현장에 비상이 걸렸다.
연방 교육부는 최근 이 자금이 특정 인종이나 민족 비율을 조건으로 지급된다는 점에서 '위헌적'이며 '인종 차별적'이라는 판단 아래 지원 중단을 결정했다.
이에 따라 전체 학부생의 25% 이상이 라티노인 대학들에 부여되던 연구와 멘토링 지원이 대거 끊기게 됐다.
캘리포니아 내 171개 해당 대학 중 하나인 치코 주립대(Chico State)의 경우, 약 300만 달러의 예산이 삭감됐다.
이 자금은 그동안 저소득층 학생들의 여름 연구 활동과 STEM(이과) 분야 취업 준비 프로그램인 '데스티노(Destino)' 등에 투입돼 왔다.
실제 데이터에 따르면, 이러한 지원 프로그램에 참여한 학생들의 1학년 유지율은 92%로 미참여 학생(86%)보다 높았으며, 6년 이내 졸업률 역시 63%를 기록해 일반 학생들보다 높은 성과를 보였다.
대학 관계자들은 "이 지원금은 단순히 특정 인종만을 위한 것이 아니라, 흑인과 아시안, 저소득층 백인 학생 모두에게 혜택이 돌아가는 학교의 역량 강화 자금"이라며 정부의 결정이 근시안적이라고 비판했다.
현재 사우스웨스턴 대학 등 일부 학교는 일반 예산을 전용해 프로그램을 유지하려 노력하고 있지만, 대부분의 대학은 연구 장비 구입과 멘토링 프로그램 중단이 불가피한 실정이다.
대학 지도부와 관련 단체들은 이번 예산 삭감에 대응해 법적 대응에 나서는 한편, 의회 차원의 예산 복구를 강력히 촉구하고 있다.
<저작권자 © RK Media,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