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조인성이 12일 서울 광진구 롯데시네마 건대입구점에서 열린 영화 '휴민트' 제작보고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이국적인 그림의 미장센과 배우들의 뜨거운 연기를 보실 수 있지 않을까 싶어요."
배우 조인성이 '밀수'(2023) 이후 3년 만에 스크린에 복귀한다. '모가디슈'(2021), '밀수'에 이어 세 번째로 호흡을 맞추는 류승완 감독의 신작 '휴민트'라는 작품을 통해서다.
조인성은 12일 서울 광진구 롯데시네마 건대입구에서 열린 '휴민트' 제작보고회에서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라는 색다른 배경과 배우들의 연기를 작품의 관전 요소로 꼽았다.
'휴민트'는 블라디보스토크에서 서로 다른 목적을 가진 사람들이 만나 격돌하는 이야기를 그린 액션 영화다. 국정원 요원 조 과장(조인성 분)이 희생된 정보원의 단서를 쫓아 블라디보스토크로 향하면서 이야기가 펼쳐진다. 휴민트(humint)는 사람을 통한 정보활동을 의미하는 휴먼 인텔리전스(human intelligence)의 준말이다.
영화는 블라디보스토크와 풍광이 비슷한 라트비아에서 촬영됐다. 부족한 눈은 컴퓨터그래픽(CG)으로 채우는 등 최대한 블라디보스토크의 황량하고 추운 풍경을 담아내려고 했다. 액션·조명 등의 부문에서는 현지 스태프들도 기용했다.
영화 '휴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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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는 배우마다 다른 액션 스타일도 내세웠다. 캐릭터와 그들이 지닌 감정, 상황 등에 따라 액션을 다르게 해 서사를 풍성하게 했다.
조인성은 "총을 발사할 수 없을 때, (다르게) 무기 삼아 총을 활용하는 액션 장면들이 있다"며 "그런 점들을 기대해주시면 좋을 것 같다"고 했다.
배우 박정민도 '밀수'에 이어 류 감독의 작품에 출연했다. 그는 북한 국가보위성 조장으로서 북한 식당 종업원인 채선화(신세경)를 만나 감정이 흔들리는 박건 역을 연기한다.
박정민은 "(영화의) 감정의 중심에 있는 인물"이라며 "감정적인 균열을 느끼면서 그 이전과 이후의 액션이 달라진다"고 설명했다.
류 감독은 제작 계기에 관해 "'밀수' 촬영 뒤에 조인성과 박정민을 전면에 내세워서 영화를 찍고 싶다는 생각이 강하게 남았다. 두 배우가 영화의 출발점"이라며 "두 배우가 스크린에서 매력을 한껏 뽐내게 하고 싶었다"고 설명했다.
두 배우를 미리 점찍은 덕에 배역 이름도 배우들의 성을 따 조 과장과 박건으로 정했다.
류 감독은 영화의 키워드로는 재미와 긴장을 꼽았다. 액션 영화의 대표 연출자로 꼽히는 그는 이번에 직접 시범을 보이면서 액션을 지도했다고 한다.
조인성과 박정민 외에 배우 박해준이 권력에 대한 욕망에 사로잡힌 주블라디보스토크 북한 총영사 황치성 역으로 출연한다. 신세경은 북한 식당 종업원 채선화 역으로 '타짜-신의 손'(2014) 이후 12년 만에 극영화 주연을 맡았다.
박해준은 "자기 영역을 지키면서 권력을 이어가려는 욕망이 있는 인물"이라며 "자기 손에는 피를 안 묻힌 채 매너 있고 젠틀하게 상황을 요리해나가는 매력적인 캐릭터"라고 설명했다.
신세경은 "등장인물 간의 관계에서 핵심이 되는 캐릭터"라며 "좋은 감독님과 배우들이 함께하는 작품으로 찾아봬 더 설렌다. 이전과는 다른 독특한 모습을 발견하실 수 있을 것 같다"고 기대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