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해외 국악 꿈나무, 대기중인 참가자들을 위해 마련된 ‘단 하루의 기적’
2025 어흥축제가 우천과 기상 악화로 12월 12일로 연기되면서, 이어 축제와 함께 예정됐던 미주 국악 경연대회 역시 일정 변경이 불가피해졌다. 그러나 해외 참가팀들은 이미 귀국 일정과 학사·가정 사정으로 인해 12월 본 행사에 재참여할 수 없는 상황이었다.
이에 어흥축제재단은 “무대 한 번도 못 서고 돌아가게 할 수 없다”는 판단 아래, 11월 15일(토) 부에나파크 Hilton Doubletree 컨벤션 센터에서 축제를 준비해온 여러 전문 국악 단체와 해외에서 온 청소년팀들을 위한 단독 특별무대를 긴급히 마련했다. 이 자리에는 캐나다·콜로라도 팀을 비롯해 미국 내 국악 단체, 한국에서 초청된 명창·전문 단체가 함께해 짧지만 깊은 국악 교류의 장을 만들었다.
특히 당일 급히 공지된 일정 변경에도 불구하고 약 300명 이상이 현장을 찾아, 뜨거운 박수와 응원으로 무대를 가득 채우며 행사 분위기를 더욱 뜨겁게 달궜다.
“12월에 돌아올 수 없기에”… 해외 팀들을 위한 단 하루의 무대
해외 팀들은 원래 11월 국악 경연대회의 핵심 참가자였다. 그러나 축제 연기로 일정이 12월로 이동하며, 이들은 더 이상 미국에 머무르거나 재입국하기 어려웠다. 이들의 노력이 사라지지 않도록 재단측에서 마련한 11월 15일의 특별 공연은 참가자와 학부모들로부터 “이 날이 진짜 축제였다”는 평가를 받았다.
인터뷰 - 캐나다팀 “선생님은 떠나도, 아이들은 꿈을 이어갑니다”

캐나다 밴쿠버의 허리케인 난타 청소년팀은 이번 무대에서 가장 큰 감동을 전했다.
김재현 학부모 대표는 그동안의 여정을 짧게 요약하며 다음과 같이 말했다. “아이들은 일주일에 한 번씩 모여 순수한 마음으로 한국 문화를 배우고 알렸습니다. 하지만 오랜 기간 팀을 이끌어온 고(故) 김성일 선생님께서 올해 8월 별세하시며 아이들은 큰 충격을 받았습니다.”
병세가 악화되던 중에도 선생님은 통증을 참아가며 수업을 이어왔고, 아이들은 그 헌신을 기억하며 선생님의 유지를 잇기로 결심했다. 이후 1세대 제자가 매주 금요일마다 시간을 내어 아이들을 지도하며 이번 미국 무대까지 함께하게 됐다.
김 대표는 “오늘 무대에서 다시 웃는 아이들을 보며 오길 정말 잘했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밴쿠버에서 ‘천둥(Chun-Dung)’ 청소년 팀을 다시 부활시킬 예정”이라고 밝혔다.
※ 캐나다 허리케인 난타팀 문의: 김재현 | +1 (604) 379-0931
인터뷰 - 콜로라도팀 “아픈 몸도, 먼 거리도… 다시 국악을 꿈꾸게 한 무대”
콜로라도팀 Aviella 다인 Kim 참가자는 루푸스(Lupus)라는 만성질환으로 한때 국악을 중단해야 했지만, 다시 배움의 길을 선택해 지난 3개월간 한국의 스승과 온라인으로 설장구를 집중 연습하며 이번 무대를 준비했다.Aviella 양은 약 1년간 갈고닦은 설장구 실력을 이날 무대에서 완성도 높게 선보였고, 춤사위와 이동이 함께 어우러진 역동적인 연주로 현장 관객들의 뜨거운 박수를 받았다. “이번 특별 무대는 한국 전통이 미국에서도 살아 숨 쉬고 있다는 증거였습니다. 이런 기회를 주셔서 어흥 축제 재단 관계자 여러분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 Aviella 다인 Kim 및 남부 콜로라도 한인회) 문의: Mira Kim | +1 (408) 402-2056 · @kas.southernco
어흥 축제 릭 킴 대회장 “축제는 연기돼도, 아이들의 꿈은 연기될 수 없다”

어흥축제재단 릭 킴(Rick Kim) 대회장은 이번 특별무대에 대해 다음과 같이 밝혔다.
“세계 곳곳에서 1년을 준비해 온 아이들입니다. 12월 경연에 참여하지 못한다고 해서 그대로 돌려보낼 수는 없었습니다. 그래서 11월 15일 하루라도 꼭 무대를 만들어주고 싶었습니다. 축제는 연기될 수 있어도, 아이들의 꿈은 연기되지 않으니까요.”
특별 무대 행사 하이라이트
이번 11월 15일 특별무대는 해외 국악 꿈나무들뿐 아니라 한국과 미국에서 활동 중인 다양한 국악·한국무용 단체가 함께해 더욱 풍성한 공연을 이뤘다.
이날 무대에는 오연 예술단의 ‘신바라춤’, 이경화 (오연) ‘부채춤’, 이영남 무용단의 ‘버꾸춤’, 이지연의 ‘장구춤’, 한예무용단의 ‘진쇠춤’, 강유선의 ‘한량무’, 황순임의 ‘살풀이춤’, 노리움 연희단의 ‘선반’, 오연예술단의 ‘설북춤’ 등 한국무용·국악의 깊이를 보여주는 다양한 무대가 이어졌다.
특히 참가 단체중 ‘오연 예술단’(사단법인 오연문화예술원)은 한국무용 전공자 양성, 무용지도자 자격증 발급, 국악·한국문화 교육 아카데미 운영 등 폭넓은 예술 기반을 갖춘 단체로, 이날 행사에서도 관객들의 큰 호응을 이끌었다.
행사 종료 후 이어진 인터뷰에서 이경화 오연 예술단 이사장은 다음과 같이 소감을 밝혔다.
“해외 국악 꿈나무들을 위해 만들어진 무대에 국내·외 여러 국악 예술단체가 함께할 수 있어 큰 의미가 있었습니다. 한국무용과 국악은 단순한 공연을 넘어, 세대와 국경을 잇는 문화의 다리라고 생각합니다.”
또한 이경화 이사장은 앞으로의 비전도 전했다.
“오연 예술단은 청소년부터 성인까지 누구나 예술을 통해 성장할 수 있도록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이번 무대 역시 그 가치를 함께 나누는 자리였고, 앞으로도 전통문화 확산과 전문 인재 양성에 힘쓰겠습니다.”
오연 예술단의 공연은 이날 현장에 모인 300여 명의 관객에게 한국 전통예술의 깊이와 아름다움을 다시 한 번 각인시키는 순간이 되었다. ※ 오연문화예술원: website: oyunart.kr 대표전화 031-701-0337
이번 특별무대가 남긴 메시지
‘경연은 미뤄질 수 있어도, 꿈은 미뤄질 수 없다’**
이번 특별무대는 단순한 대체 일정이 아니라,
* 국악의 미래를 지키기 위한 다음세대와의 약속, * 상실과 어려움을 이겨낸 아이들의 이야기, * 국경을 넘어 이어진 전통의 힘, * “축제보다 더 축제 같았던 하루”로 각각 기억될 것이다.
12월 12일 어흥축제는 다시 열린다.
그러나 11월 15일 특별 무대에서 꿈을 다시 붙잡은 아이들의 표정은 어떤 조명보다 뜨겁게 마음에 남았다.
경연은 연기됐지만, 꿈은 연기되지 않았다.
“아이들의 진짜 첫 번째 축제는 이미 11월 15일에 시작됐다.”
그 감동은 오래도록 잊히지 않을 것이다.
※ 2025 어흥 축제 재단 문의: Rick Kim | +1 (562) 253-8041 ※ 행사 일정 관련 문의: roarculturalfestival@gmail.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