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벤츠 회장 직접 맞은 이재용…승지원서 다진 "전장 동맹"(종합)

연합뉴스 입력 11.13.2025 08:56 AM 조회 177
벤츠 회장, 삼성·LG·HS효성 연쇄 회동…"모빌리티 협력 범위 확대"
삼성SDI, 배터리 공급 시 독일 3대 프리미엄 완성차 고객사로 확보
'원 LG' 설루션 추진 방안도 논의…HS효성과 車 첨단소재 협력도
승지원에 도착한 올라 칼레니우스 메르세데스-벤츠 회장

올라 칼레니우스 메르세데스-벤츠 회장이 13일 오후 서울 용산구 한남동에 위치한 승지원에 도착했다.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2년 만에 한국을 찾은 올라 칼레니우스 메르세데스-벤츠 회장과 13일 삼성그룹 영빈관인 승지원에서 만났다.

이날 점심 직후부터 LG그룹 주요 계열사, HS효성 등을 잇달아 만나며 숨 가쁜 일정을 소화한 칼레니우스 회장은 마지막 순서로 이 회장과 만찬을 갖고 전장(차량용 전자·전기장비) 부품 등 미래 모빌리티 기술과 관련한 협력 관계를 다졌다.

칼레니우스 회장은 이날 오후 7시 17분께 차를 타고 서울 용산구 한남동에 있는 승지원에 도착했다.

이 회장은 벤츠의 최상위 차량 모델인 '메르세데스-마이바흐'를 타고 30분가량 먼저 도착해 칼레니우스 회장을 맞을 준비를 했다.

이 자리에는 최주선 삼성SDI 사장과 크리스천 소봇카 하만 최고경영자(CEO) 등 전장 사업 관계사 경영진이 동석했다.

승지원은 고(故) 이건희 선대회장이 1987년 고 이병철 창업회장의 거처를 물려받아 집무실 겸 영빈관으로 활용한 곳으로, 현재 이 회장이 국내외 주요 인사와 만날 때 사용되고 있다.

이 회장이 삼성전자의 오디오·전장 자회사 하만 인수를 주도하는 등 전장 사업 육성에 주력해 온 만큼 이번 회동에서는 주요 계열사들의 차량용 부품 공급 관련 논의가 이뤄진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삼성과 벤츠는 현재 차량용 인포테인먼트 시스템, 디지털 키 등에서 협력 중이다.

하만은 벤츠의 럭셔리 전기차 EQS에 적용된 차세대 인포테인먼트 시스템 MBUX 플랫폼을 공급하고 있으며, 카 오디오에서도 협업하고 있다.

이날 회동을 계기로 삼성과 벤츠는 반도체, 디스플레이, 전장 등 기존 파트너십을 강화하는 동시에 차세대 전기차용 배터리, 자율주행 등 미래 모빌리티 분야의 공조 범위를 확대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에 앞서 칼레니우스 회장은 이날 오후 1시 30분께 여의도 LG트윈타워를 찾아 LG그룹 주요 계열사 CEO들과 회동했다.

이 자리에는 조주완 LG전자 CEO, 김동명 LG에너지솔루션 CEO, 정철동 LG디스플레이 CEO, 문혁수 LG이노텍 CEO 등이 참석했다. 벤츠 측에서는 칼레니우스 회장을 비롯해 마티아스 바이틀 CEO 등 주요 경영진이 동행했다.

양측은 이날 자동차 부품과 관련한 '원(One) LG' 설루션을 기반으로 메르세데스-벤츠의 비전을 실현하기 위한 협업 추진 방안을 논의했다.

LG는 내연기관차, 전기차, SDV(소프트웨어 중심 차량) 등 전반에 걸쳐 메르세데스-벤츠와 파트너십을 이어오고 있다.

LG전자는 대시보드 전체를 곡면 형태의 파노라믹 스크린으로 구현한 올레드 기반의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을 공동 개발해 메르세데스-벤츠의 프리미엄 전기차인 EQS 모델에 탑재했다.

LG디스플레이는 지난 2020년부터 메르세데스-벤츠에 차량용 P(플라스틱)-OLED를 공급하고 있다. 유연한 플라스틱 기판 소재로 곡면 디자인이 가능한 P-OLED는 메르세데스-벤츠의 차세대 인포테인먼트 시스템 'MBUX 하이퍼스크린'에도 적용돼있다.

칼레니우스 회장은 이 회장과의 회동 직전 조현상 HS효성 부회장과도 만났다.

HS효성의 계열사인 HS효성더클래스는 국내 벤츠 공식 딜러사다.

이날 조 부회장과 칼레니우스 회장은 한국 시장 내 유통 전략 강화는 물론, HS효성첨단소재를 중심으로 한 타이어코드, 자동차 시트벨트용 원사, 에어백 원단 등 차량용 첨단소재 부분 협력을 논의한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칼레니우스 회장은 14일 인천 파라다이스시티에서 열리는 '미래 전략 콘퍼런스'에 참가해 벤츠의 한국 시장 전략 등에 대해 발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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