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신 수색
튀르키예의 재난 대응 전문인력이 가자지구에 있는 이스라엘 인질 시신을 수색하는 작업에 참여하기 위해 파견됐다.
17일(현지시간) AFP 통신에 따르면 인명 탐지 장치, 수색견, 특수장비 등을 갖춘 튀르키예 재난위기관리청(AFAD) 소속 대원 81명이 이집트 방면 가자지구 국경에 도착해 이스라엘 관계자의 입국 승인을 기다리고 있다고 튀르키예 관계자가 전했다.
이 관계자는 "이스라엘은 당초 카타르 구조대와 협력하는 것을 선호했다"면서도 "우리 구조대가 곧 입국 허가를 받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AFAD는 2023년 2월 튀르키예 동남부에서 발생한 대지진 때 현장에서 건물 잔해에 깔린 생존자를 구조하고 시신을 수습한 경험이 풍부하다. 당시 강진으로 5만3천명 이상이 목숨을 잃었다.
튀르키예 당국은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가 이스라엘 무인기(드론)의 감시를 피해 가자지구 내에서 인질들을 옮기는 과정에서 이들에게 위장용 옷을 입혔을 가능성이 있어 시신 수색에 어려움이 있을 것으로 판단한다.
한편 하칸 피단 튀르키예 외무장관은 이날 요한 바데풀 독일 외무장관과 만난 뒤 기자회견에서 "이스라엘은 잔해 아래에 묻힌 시신을 수습할 능력이 부족하다는 이유로 휴전을 또 파기할 것인가"라고 언급했다.
최근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가 휴전 합의대로 인질 시신을 제때 돌려주지 않는 상황을 두고 이스라엘이 "합의 위반"이라고 비난하는 상황을 가리킨 것이다. 이스라엘이 시신 송환 지연을 빌미로 전쟁을 재개할 수 있다는 지적이다.
<저작권자 ©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