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출범한 이후에 연방 공무원들의 대규모 퇴직이 계속 이어지면서 美 연방 정부에 막대한 행정적 부담을 가하고 있는 상황이다.
지난 2월 이후 명예퇴직이 15만명을 넘어서고 있고, 일반적 정년퇴직 공무원 숫자도 1년 만에 18%p 급증했다.
특히, 연방정부 셧다운 사태 이후 퇴직 공무원들 일처리가 밀려서 35,000여 건 이상이 미뤄지고 있는 상황이고 연금도 지급되지 않고 있다.
주형석 기자입니다. 워싱턴 포스트(WP)는 전례 없는 규모의 이직 행렬로 인해 연금 지급과 관련 서류 처리 업무가 심각하게 지연되고 있다고 보도했다.
워싱턴 포스트 보도에 따르면, 연방 공무원의 대규모 이탈은 여러가지 수치를 통해서 기록적인 수준인 것으로 확인되고 있다.
새로운 명예퇴직(Buyouts) 신청은 지난달(9월) 말 기준으로 약 154,000여 명의 연방 공무원들이 결정을 내려서 급여 명단에서 제외됐다.
이는 트럼프 행정부가 공무원들의 자발적 퇴직을 유도하기 위해 지난 2월부터 시행하고 있는 명예퇴직 신청 프로그램 운영의 결과다.
지난 9월에 마감된 회계연도 동안 일반적인 정년퇴직을 한 공무원은 약 105,000여 명으로, 이는 전년(2024년) 대비 18% 정도 크게 증가한 수치다.
이러한 대규모 이탈로 인해 공무원 인사관리처(OPM)는 현재 35,000여 건 이상의 퇴직 사례가 밀려있는 업무 적체에 직면해 있다.
공무원 인사관리처(OPM)의 퇴직금 처리 기간은 지난 9월 기준으로 76일로 나타났는데 이는 크게 급증한 것이다.
트럼프 행정부가 명예퇴직 프로그램을 제안하고 나섰던 봄철 초기에 50일 미만이었던 것에 비하면 크게 늘어난 수치다.
게다가 설상가상으로 10월 1일에 시작된 정부 셧다운(일시 업무 정지)이 이제 3주째를 맞아 장기화로 이어져 상황이 더욱 복잡해지고 있다.
퇴직하는 공무원들에게 관련 서류와 최종 연금 지급이 지금 이뤄져야 하지만, 셧다운으로 인해 서류와 급여 처리를 담당하는 일부 인력마저도 일시 해고(Furlough)되면서 퇴직자들이 추가적인 지연을 겪고 있다.
공무원 인사관리처(OPM) 스캇 쿠퍼(Scott Kupor) 국장은 OPM의 퇴직 서비스 부서가 필수 인력으로 분류되고 있기 때문에 셧다운 기간에도 업무를 계속하고 있지만, 매우 힘들다고 토로하고 있다.
왜냐하면 다른 연방 기관들의 인사(HR) 부서가 셧다운으로 인해 업무를 중단하고 있어 최종 연금 지급에 차질이 생길 수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일부 기관의 HR 부서는 셧다운이 계속되는 기간 동안에 최종 연금 지급이 지연될 것이라고 퇴직자들에게 통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문제는 공무원 인사관리처(OPM) 내부에서도 인력 이탈이 심화되고 있다는 점이다.
스캇 쿠퍼 공무원 인사관리처(OPM) 국장은 셧다운 사태 장기화로 인해서 OPM 자체 인력도 초기 3,000명이었지만 약 3분의 1이 줄어들었다고 밝혔다.
퇴직자의 급증과 함께 OPM 직원들의 이탈이 겹치면서, 아직 남아있는 직원들도 트럼프 행정부의 급격한 정부 조직 축소로 인해 최소한의 인력으로 필수적 업무를 소화하고 있어 엄청난 업무량에 시달리고 있다.
공무원 인사관리처(OPM) 내부 사정에 정통한 직원들은 현재 상황을 "혼란스러운 난장판"이라고 묘사하며, 정부 조직의 안정적인 운영에 심각한 차질이 빚어지고 있음을 시사했다.
기록적 인력 이탈, 명퇴 15만명.. 정년퇴직 18% 급증
지난 2월부터 트럼프 행정부, 공무원 자발적 퇴직 유도해
OPM(공무원 인사관리처), 현재 ‘퇴직 신청’ 35,000건 넘어서
서류 작업과 연금 지급 등이 셧다운 기간 동안 지연돼 혼란
지난 2월부터 트럼프 행정부, 공무원 자발적 퇴직 유도해
OPM(공무원 인사관리처), 현재 ‘퇴직 신청’ 35,000건 넘어서
서류 작업과 연금 지급 등이 셧다운 기간 동안 지연돼 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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