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Oregon 주 Portland의 시위 대응을 위해 California 주방위군 병력을 Portland에 배치하라고 지시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개빈 뉴섬 주지사와의 법적 갈등이 재점화되고 있다.

개빈 뉴섬 주지사 측은 California 주방위군 병력 일부가 트럼프 대통령의 지시에 따라 Portland로 향하게 됐음을 확인했다.

이번에 Portland에 배치되는 California 주방위군은 지난 6월 트럼프 대통령의 지시에 의해 LA에 배치됐다가 지금까지 연방군 신분으로 남아 있던 초기 300명 병력 중 일부다.

트럼프 대통령은 최근 Portland에 대해서 최악의 상황이라며 전쟁으로 황폐해진(War Ravaged) 도시로 묘사했다.

특히 Portland에 있는 연방이민세관단속국, ICE 시설이 안티파와 다른 국내 테러리스트들의 공격으로 포위돼 있다고 주장하며 California 주방위군 병력 투입을 이번에 전격 지시한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필요하다면 "전면적인 무력 사용(Full Force)"도 승인하게될 것이라고 밝혀 논란을 더욱 키우고 있다.

개빈 뉴섬 주지사는 트럼프 대통령이 California 주방위군을 Portland에 배치하는 것에 대해 강력히 반대하는 입장을 취하고 있다.

개빈 뉴섬 주지사 측은 이번에 파견된 California주방위군이 Oregon 주에서 어떤 임무를 수행하느냐 여부에 따라 트럼프 행정부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할 준비가 돼 있다고 밝혔다.

이것은 지난 6월 트럼프 대통령이 LA에 주방위군을 배치했을 당시에도 개빈 뉴섬 주지사가 법적 대응을 통해서 주방위군의 경찰 활동을 제한하려고 시도했던 것과 거의 같은 맥락으로 볼 수있다.

당시 연방 판사는 트럼프 대통령이 주 방위군에게 경찰 업무를 맡긴 것이 주 관련 법규를 위반했다고 판결해서 제동을 건 적이 있다.

Portland가 속한 Oregon 주 역시 격렬하게 반발하고 있다.

Oregon 주 정부는 트럼프 행정부의 주방위군 연방화(Federalization) 조치가 너무나 노골적인 불법이라며 곧바로 법적인 대응에 나서고 있다.

Oregon 주 정부는 연방법원에 트럼프 대통령에 대해서 임시 금지 명령(Temporary Restraining Order)을 내려 줄 것을 신청했다.

티나 코텍 Oregon 주지사(민주당)는 트럼프 대통령에게 직접 군 병력이 불필요하며, 치안은 주 차원에서 관리할 수 있다고 밝혔음에도 불구하고 트럼프 대통령이 병력 배치를 강행했다고 공개적으로 비판했다.

또한, Portland 주민들은 "도시에 비상사태가 없다"며 평화로운 일상을 공개하는 등 트럼프 대통령의 '전쟁터' 묘사를 일축했다.

트럼프 행정부의 이같은 군 병력 동원 조치는 민주당이 주지사를 맡고 있는 주정부와의 충돌을 계속해서 야기하고 있다.

이번 Portland 배치 결정은 연방 정부의 군사력을 국내 치안 유지에 사용하는 문제에 대한 법적, 정치적 논쟁을 더욱 고조시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