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수 성향 한인 인플루언서 이강민 씨가 최근 소셜미디어 X(옛 트위터)에 올린 논란성 발언으로 해고된 직장에서 해고됐다고 밝히면서 논란이다.
이 씨는 자신의 기독교적·보수적 신념 때문에 부당하게 해고당했다고 주장했지만 회사 측은 여성 등을 겨냥한 “비인간적이고 모욕적인 언어”가 문제였다고 반박했다.
해고 통보 영상 공개
이 씨는 한 임원으로부터 해고 통보를 받는 전화통화 내용이 담긴 7분짜리 영상을 공개했다.
영상에 담긴 통화에서 회사 측 임원은 계약을 즉시 해지하고 앞으로 직장 출입도 금지한다고 통보했다.
임원은 특히 그의 온라인 발언을 문제 삼았고 해당 영상은 오늘(10월 3일) 기준 X에서 1천200만 회 이상 조회됐다.
영상에서 이 씨는 "하나님께서 나를 전업 콘텐츠 제작과 공개 연설로 준비시키고 계셨다”며 향후 자신의 플랫폼과 커뮤니티를 만들겠다고 밝혔다.
또 새로운 전환기를 맞아 생계비(월세, 공과금, 식비 등)를 돕기 위한 후원을 요청하기도 했다.
지지 반응
·Elon Musk (@elonmusk): “Seriously?”
(정말인가?)
·Lauren Chen (@TheLaurenChen): “This is such a double standard. Leftists get to cheer on Charlie’s murder but you’re the bad guy for calling them out??"
(이건 전형적인 이중잣대다. 좌파들은 찰리의 죽음을 기뻐해도 괜찮고, 그걸 지적하면 오히려 문제라는 건가?)
·Epic Mike (@The_Epic_Mike): “Kangmin has been a real one throughout! Any company that let him go for his beliefs should just shutter their business now.”
(이강민은 줄곧 진실을 지켜왔다. 그런 사람을 신념 때문에 해고하는 회사는 문 닫아야 한다.)
비판 반응
·Alex Cole (@acnewsitics): “great way to grift some money…”
(돈을 뜯어내기 위한 좋은 수작일 뿐이다.)
·Grimno (@GrimnoGhost): “Person who wanted people fired for what they said online now mad that they got fired for what they said online. You can't make this stuff up.”
(온라인 발언 때문에 다른 사람들이 해고될 때 좋아하던 사람이, 이제 자신이 똑같은 이유로 해고되니 화를 내고 있다. 믿기 힘든 아이러니다.)
·Nija (@majornija): “All these racist losers getting fired from their jobs and pretending like they were being revolutionary.”
(이런 인종차별적인 패배자들이 직장에서 잘리면, 마치 혁명가라도 된 듯이 가장한다.)
논란의 중심이 된 게시물
논란은 지난달(9월) 23일 이 씨가 X에 올린 글에서 비롯됐다. 그는 이렇게 적었다.
한국어 번역:
“이 말이 대중적이지 않다는 건 알지만, 찰리 커크의 피살을 축하한 자들 대부분이 여성이라는 사실을 보고 나서, 제19차 수정헌법(여성 참정권)을 폐지하는 것은 선택이 아니라 문명을 구하기 위한 필수라고 결론 내렸다.
건전한 남성적 권위에서 벗어난 여성들은 최악의 노파와 정신병자가 되어, 그들의 감정과 신경질적 성향이 파괴적인 목적으로 무기화된다. 이는 하나님이 주신 본래의 설계—생명을 낳고 남편의 돕는 자가 되는 것—과 일치하지 않기 때문이다.
이런 비참한 사람들에게 정치적 권력을 부여한 것은 비극적인 실수였다. 참고로 여성 참정권이 논의되던 당시 실제로 투표권을 원했던 여성은 4%에 불과했다.”
X (@kangminjlee)
이 게시물은 여성 참정권 폐지를 주장하며 여성을 “노파(hags)”와 “정신병자(psychopaths)”로 지칭해 큰 논란을 일으켰다.
역사학자들은 “여성의 4%만 참정권을 원했다”는 주장이 반(反)여성참정권 세력의 왜곡된 자료에서 비롯된 것이라고 지적한다.
베니 존슨에 합류 “24시간 만의 재취업”
그러나 해고 소식은 오래가지 않았다.
보수 성향 미디어 인플루언서 베니 존슨(Benny Johnson) 은 이 씨가 해고된 지 하루도 지나지 않아 자신의 미디어 기업 베니 미디어(Benny Media)에 합류한다고 발표했다.
X (@bennyjohnson)
존슨은 이를 “the single shortest cancellation in modern history — about 24 hours” (현대 역사상 가장 짧은 ‘캔슬’ — 약 24시간 만)라고 부르며 이 씨의 디지털 역량을 높이 평가했다.
더 큰 논쟁
이번 사건은 다시 한 번 표현의 자유, ‘캔슬 컬처’, 그리고 직장 내 규율 사이의 긴장 관계를 드러냈다.
지지자들은 이 씨가 단순히 자신의 신념을 표현했을 뿐이라고 주장한다.
반면 비판자들은 여성 참정권 철폐 발언 등은 단순한 정치적 견해가 아니라 명백한 여성혐오와 차별이기 때문에 해고 사유가 될 수 있다는 입장이다.
결론
이강민 씨의 사례는 오늘날 미국 사회가 직면한 오래된 질문을 다시 제기하고 있다.
과연 논란성 발언은 표현의 자유로 보호되어야 하는가, 아니면 회사가 조직의 가치와 충돌할 경우 고용 관계를 끊을 권리가 있는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