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멘트]
LA시가 전국 50개 대도시 가운데 가장 안전한 도시 2위에 이름을 올렸지만, 실제로 거주하는 다수의 한인들은 안전하지 않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한인들은 노숙자와 잦은 사건 사고 발생,
이민 단속 등으로 위협과 두려움을 함께 느끼고 있다며 정부의 적극적인 대응이 필요하다고 말했습니다.
양민아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LA가 전국 대도시 50개 가운데 가장 안전한 도시 2위에 이름을 올렸습니다.
재정 정보 플랫폼 스마트애셋(SmartAsset)이 폭력과 재산 범죄율, 교통사고, 약물에 따른 사망률 등을 바탕으로 분석한 자료에 따르면 LA는 산호세 다음으로 가장 안전한 도시로 집계됐습니다.
인구당 폭력과 재산 범죄 비율은 둘 다 9번째로 낮았고, 교통사고로 인한 사망은 인구 10만 명 당 9.5명, 약물 과다 복용 사망은 23명으로 집계됐습니다.
하지만 실제 거주하는 주민들의 입장은 다릅니다.
LA에 거주하는 한인 다수가 LA에서 사는 것이 안전하지 않다고 밝혔습니다.
안전하지 않은 가장 큰 이유는 바로 노숙자였는데, 돈이나 담배를 요구하는 것은 물론 마약도 하는 경우가 많아 거리를 다니기 힘들다는 것입니다.
[녹취_한인1 : 홈리스가 많아요, 그래서 걸을 때면 돈 달라 담배 달라 말이 많아서 걷기도 힘들고..]
[녹취_한인2 : 길에 홈리스가 너무 많잖아요, 무서워요. 약물 중독자들이 많아서.]
밤에는 무서워서 외출도 쉽지 않다고 말합니다.
직접 위협을 느낀 적은 없지만 방송과 언론 등에서 접하는 사건들로 걱정되는 마음에 자녀에게 주의를 주기도 한다고 토로했습니다.
[녹취_한인3 : 노숙자들도 있고, 여기가 좀 불안한 데 아니에요 LA가? 길거리에서 소매치기하는 것도 봤고 대낮에. 저는 아예 그래서 밤에는 못 돌아다녀요. 낮에만 이렇게 다니지 밤에는 절대 안 나가요.]
[녹취_한인4 : 위협이 느껴지거나 그런 건 없지만 뉴스나 이런 것 때문에 걱정을 많이 해서, 애를 키우는 입장에서는 많이 조심을 시키는 편이고요.]
LA 외 지역에서 온 한인들도 자신이 살던 도시보다 훨씬 위험하다 느낀다고 말했습니다.
시카고 다운타운에서 LA로 이사 온 한 한인은 시카고가 위험하다 생각했는데 LA 도 다를 바 없다고 전했습니다.
노숙자로 인해 날씨가 좋아도 마음 편히 돌아다니지 못한다는 것입니다.
[녹취_한인5 : 시카고도 위험해요. LA에 온 지 3년 밖에 안 됐는데 좋은 인상을 받지 못했어요. 여전히 무서워요. 노숙자가 너무 많아서 밖에 나가 날씨를 즐기며 산책할 수 없어요.]
이민 단속과 경찰력 부족 등도 원인으로 꼽았습니다.
이처럼 많은 한인들이 LA에서 거주하는 데 안전하다고 느끼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난 가운데, 위협의 주요 원인인 노숙자 문제 해결이 필요하다고 한인들은 말합니다.
[녹취_한인6 : 일단 노숙자들이 너무 많으니까 그거에 대해 문제를 해결하면 좋을 것 같아요.]
라디오코리아 뉴스 양민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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