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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 오픈AI와 메모리·데이터센터 협력…AI 대전환 가속화

연합뉴스 입력 10.01.2025 09:05 AM 조회 269
스타게이트 프로젝트 참여…月 90만장 HBM 생산 체제 구축
서남권에 AI 데이터센터 공동 구축…최태원 "국가 AI 경쟁력 강화"
SK그룹이 챗GPT 개발사 오픈AI와 메모리 공급과 서남권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DC) 설립·운영 등에 관한 파트너십을 맺고 글로벌 AI 인프라 구축에 동참한다.

반도체 공급부터 데이터센터 설계·운영, AI 서비스 확산까지 아우르는 협력을 통해 차세대 AI 인프라 혁신을 이끈다는 구상이다.

샘 올트먼 오픈AI CEO와 최태원 SK그룹 회장 [SK그룹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 AI 반도체 수요 대응…월 90만장 HBM 생산 체제 갖춘다

SK는 1일 최태원 회장과 샘 올트먼 오픈AI 최고경영자(CEO) 등 양사 경영진이 서울 종로구 SK서린빌딩에서 만나 메모리 공급 의향서(LOI)와 서남권 AI DC 협력에 관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고 밝혔다.

최 회장은 "메모리 반도체부터 데이터센터까지 아우르는 SK의 통합 AI 인프라 역량을 이번 파트너십에 집중해 글로벌 AI 인프라 혁신과 대한민국의 국가 AI 경쟁력 강화에 적극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SK는 글로벌 AI 인프라 구축을 위한 스타게이트 프로젝트에 핵심 파트너로 참여한다.

스타게이트는 지난 1월 오픈AI와 미 소프트웨어 및 클라우드 기업 오라클, 일본 투자회사 소프트뱅크가 함께 발표한 4년간 5천억달러(700조원) 규모의 데이터 건설 프로젝트다.

우선 SK하이닉스는 프로젝트에 고대역폭 메모리(HBM) 반도체 공급 파트너로 나선다.

SK하이닉스는 D램 웨이퍼 기준 월 최대 90만장 규모의 HBM 공급 요청에 적기 대응할 수 있는 생산 체제를 구축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오픈AI의 AI 가속기(GPU) 확보 전략 실현에 적극적으로 협력하고, 양사 간 협업을 지속 확장하기로 했다.

이번 협업은 올해 상반기 D램 글로벌 매출 1위인 SK하이닉스의 기술력과 공급 역량을 인정받은 결과로 해석된다.

스타게이트는 웨이퍼 기준으로 현재 전 세계 HBM 생산 능력의 2배가 넘는 막대한 반도체 수요를 끌어낼 전망이다.



최태원 회장과 샘 올트먼 CEO [연합뉴스 자료사진]



◇ 서남권에 '한국형 스타게이트'…K-AI 구축 드라이브

SK텔레콤은 대규모 데이터센터 구축·운영 경험을 바탕으로 서남권에 오픈AI 전용 AI 데이터센터를 공동 구축해 '한국형 스타게이트'를 실현한다.

양사는 AI 데이터센터를 기반으로 B2C(기업과 소비자간 거래)·B2B(기업간거래) AI 활용 사례를 발굴하고, 차세대 컴퓨팅과 데이터센터 설루션의 시범 운용까지 협력할 계획이다.

한국은 세계 최고 수준의 통신·전력 인프라와 반도체 기술, 풍부한 AI 수요를 바탕으로 글로벌 AI 혁신의 테스트 베드로서 역할을 할 전망이다.

이번 협력은 SK와 오픈AI가 대한민국 AI 대전환을 위한 강력한 파트너십을 구축했다는 점에서 의미를 갖는다.

서남권 AI 데이터센터는 아시아 지역 내 AI 데이터센터 허브로 자리매김해 지속 가능한 협력을 끌어내는 기반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SK그룹이 추진하는 'SK AI 데이터센터 울산'과 함께 동서를 연결하는 AI 벨트를 구축해 지역 균형발전에 기여하고 대한민국 전역의 AI 대전환을 가속화 할 것으로 기대된다.



SK AI 데이터센터 울산 [연합뉴스 자료사진]



◇ 한미 AI 경제 동맹 발판 기대…"글로벌 AI 인프라 혁신"

SK는 이번 스타게이트 참여가 글로벌 AI 리더십 동맹의 출발점으로서 한미 AI 경제 동맹을 공고히 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칩 개발부터 데이터센터 구축·운영까지 전 주기에 걸친 기술 혁신 협력의 본격적 출발점으로, 글로벌 AI 생태계에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최 회장과 올트먼 CEO는 2023년부터 긴밀히 협력하며 AI 인프라의 미래를 설계해 왔다.

특히 AI 학습과 추론에 필요한 워크로드(작업량) 폭증에 대비해 전용 반도체 개발과 인프라 구축의 필요성에 대해 공감대를 형성하고 혁신적인 AI 인프라 공동 개발을 논의해 왔다.

SK그룹은 AI를 새로운 성장 축으로 삼아 사업 포트폴리오를 혁신 중이며, 지난 8월 아마존웹서비스(AWS)와 'SK AI 데이터센터 울산' 기공식을 여는 등 글로벌 빅테크와 협력을 강화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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