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멘트]
CA주에서 불법체류자가 대규모로 추방될 경우 경제 손실은 최대 2천750억에 달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왔습니다.
연방 자료와 함께 기업인, 정치인 등 40여 명의 전문가 인터뷰를 토대로 작성된 이 보고서는 현재 CA주 내 불법체류자가 전체 노동력의 8%를 차지하고 있다며 이들이 추방될 경우 경제는 사실상 마비될 것이라고 경고했습니다.
이황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베이 지역 협의회 경제 연구소(Bay Area Council Economic Institute)와 UC머세드 공중보건학 마리아 엘레나 드 트리니다드 영 교수가 공동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CA주 불법체류자는 전체 노동력의 8%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이 불법체류자들은 CA주 전체 총생산GDP의 약 5%를 창출하며 간접적인 효과까지 포함하면 해당 수치는 1%포인트 높은 9%로 상승합니다.
CA주 전체 스몰 비즈니스 업주 가운데 40%가 이민자이며, 이 가운데 약 11%는 불법체류자로 추산됩니다.
불법체류자 대규모 추방시 경제적으로 가장 큰 충격을 받을 것으로 예상되는 지역은 LA는 물론 샌 호아킨 밸리와 인랜드 엠파이어, 샌프란시스코 베이 등으로 나타났습니다.
산업 부문 별로 나눠보면 농업 분야 노동자의 63%는 이민자, 이 가운데 25% 이상이 불법체류자입니다.
건설에 종사하는 노동자의 14%가 불법체류자로 추산됩니다.
농업 종사 불법체류자가 추방될 경우 농업 부문 GDP는 최대 14% 감소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또 건설 노동자로 근무하는 불법체류자들이 모두 추방될 경우 건설업 GDP는 약 16% 하락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불법체류자 대규모 추방은 CA주 세수에도 큰 타격이 될 것으로 분석됐습니다.
불법체류자 1인당 매년 연방과 주, 시 또는 카운티에 납부하는 세금은 약 7천 달러로 집계됩니다.
대규모 불법체류자 추방이 이뤄지면 CA주에서 줄어드는 세수는 230억 달러에 달할 것으로 추산됩니다.
앞선 배경을 바탕으로 CA주 불법체류자들이 대규모로 추방될 경우 예상되는 전체 경제 손실은 2천 750억 달러에 달할 수 있다는 분석입니다.
보고서 공동 저자인 애비 레이즈(Abby Raisz) 연구 국장은 앞선 연구가 현재 합법 이민자와 불법체류자 모두 CA주 경제에 얼마나 긴밀하게 얽혀있는지 보여준다고 밝혔습니다.
특히, CA주 전체 노동력의 8%에 해당하는 불법체류자의 노동력이 사라진다면 주 경제는 사실상 마비 상태에 빠지고 이어 식량 가격 상승과 같은 영향이 전국적으로 확산될 수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공동 저자인 마리아 – 엘레나 영 교수는 대규모 추방은 커뮤니티 붕괴를 유발하는 인도적 피해도 발생할 수 있다고 짚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대대적인 불법체류자 추방 작전이 벌어지고 있는 현재,
여론은 불법체류자 추방 작전에 대해 찬성과 반대로 양분되어 있습니다.
다만, 경제적인 부분만 놓고 봤을 때 대규모 불법체류자 추방은 분명 CA주 경제에 큰 타격을 줄 수 있다는 분석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라디오코리아 뉴스 이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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