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멘트]
마트나 매장 등에서 플라스틱 백을 사용할 때 수수료를 부과하는 정책이 시행된 이후 전국에서 해안 청소 시 발견되는 플라스틱 백이 25~47%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플라스틱 백의 사용이 줄면서 해양 생태계 보호에도 도움을 주는 것으로 분석된 가운데, 일각에서는 플라스틱 백에 수수료를 부과하는 정책만으로 환경 오염을 완전히 해결할 수는 없다며 소비자들의 노력 또한 필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양민아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CA주를 포함한 12개 주는 현재 플라스틱 백을 전면 금지하거나 수수료를 부과하는 정책을 시행 중입니다.
해당 정책들의 시행으로 해안 청소 시 수거되는 플라스틱 백의 양이 눈에 띄게 줄었다는 분석이 나왔습니다.
플라스틱 백의 수거량이 줄면서 해양 생태계 보호에도 도움이 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과학 저널지 ‘사이언스’가 최근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플라스틱 백을 금지하거나 수수료를 부과하는 정책은 해안 정화 활동에서 수거된 플라스틱 백을 정책 시행 전보다 25%에서 최대 47%까지 줄이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해양 환경단체 오션 컨서버시의 에린 머피 해양 플라스틱 연구 책임자는 이번 연구를 통해 정책 실행으로 인한 플라스틱 백 감소 효과가 실제 환경 개선이라는 더 넓은 목표로 이어지고 있다는 점을 입증했다고 밝혔습니다.
안나 팝 환경경제학자는 플라스틱 쓰레기가 인간과 해양 생물 모두에게 해롭다고 밝혔습니다.
특히 플라스틱 백은 다른 플라스틱에 비해 재활용이 어렵고 가볍기 때문에 쉽게 환경에 퍼질 수 있습니다.
또 해양 등으로 흘러들어가게 되면 바다거북과 같은 해양 생물이 플라스틱 백을 먹고 장이 막힐 수 있습니다.
에린 머피 해양 플라스틱 연구 책임자는 지난(2024년) 한 해 동안 전국에서 100만 개가 넘는 플라스틱 백이 수거됐다고 밝혔습니다.
안나 팍 환경경제학자는 플라스틱 백 금지 조치와 요금 부과가 도움은 되지만 문제를 완전히 없애지는 못한다고 지적했습니다.
그러면서 플라스틱 백 소비에 대한 제재뿐만 아니라 생산과 공급 전반에 대한 규제도 필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일리노이 대학의 레베카 테일러 교수는 플라스틱 백을 줄이고, 재사용하며 꼭 필요할 때만 재활용하라고 조언했습니다.
현재 플라스틱 백을 전면 금지하거나 수수료 부과 정책을 시행하는 주는 12곳인데, 이는 전국 주의 4분의 1도 되지 않아 환경 보호를 위해서는 더 많은 주가 해당 정책을 시행해야 한다는 의견도 나옵니다.
라디오코리아 뉴스 양민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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