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에서 좀비 마약으로 일컬어지는 ‘트랭크(Tranq)’가 급속하게 확산하면서 공공 보건 전문가들과 치안 당국의 경고가 이어지고 있다.
강력한 중독성을 띄는 트랭크는 수의용 마취제로 개발된 자일라진(Xylazine)이 시초로 펜타닐과 섞여 유통되고 있다.
이 마약을 복용하게 되면 의식을 잃은 듯한 상태에 빠지고 피부가 괴사하는 등의 증상을 보인다.
트랭크는 오피오이드가 아니기 때문에 나르캔(Narcan)과 같은 일반 해독제로는 효과를 볼 수 없다.
문제는 트랭크 유통이 급격하게 늘어나고 있고 유통이 노숙자들을 대상으로 이뤄지고 있다는 것이다.
연방 세관국경보호국 CBP는 올해(2025년)만 4만 8천 파운드의 마약을 압수했는데 이 가운데 포함된 트랭크가 우려할 수준으로 포함되어 있었다고 밝혔다.
특히, 트랭크는 비규제 약물에 포함되기 때문에 연구소 등에서 분석조차 되지 않아 현재 확산된 규모보다 더 클 수 있다는 지적이다.
연방 마약단속국 DEA는 LA에서 트랭크가 포함된 알약과 분말 형태의 마약 압수량이 지난 2023년과 비교해 2배 이상 증가했다고 밝혔다.
최근 LA에서 압수된 마약 가운데 보라색으로 염색된 트랭크가 있었고 이는 LA다운타운 전체를 죽음으로 몰아넣을 수 있는 양이라고 덧붙였다.
마약단속국 LA지부 매튜 앨런 요원은 트랭크 유통이 이미 정신질환과 약물 중독으로 고통받고 있는 노숙자들을 노린 악의적인 범죄라며 유통망 차단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강조했다.

Photo Credit: 라디오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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