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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여름 첫 '열돔' 폭염주의보.. 중서부~동부 '위험' 예보

전예지 입력 06.19.2025 03:51 PM 조회 4,153
전국적으로 '열돔'(Heat Dome) 현상으로 인한 대규모 폭염 주의보가 올여름 처음으로 발령됐다.

오늘(19일) 국립기상청(NWS)에 따르면 이번 주말 중서부에서 동부 연안에 이르는 지역에 올여름 처음으로 두드러진 폭염이 영향을 줄 것으로 예상된다.

먼저 중부 평원에서 올해 들어 가장 높은 기온이 내일(20일) 나타나기 시작해 이번 주말 중서부와 오대호 연안으로 고온 현상이 확대될 전망이다.

이어 폭염은 오하이오 밸리를 넘어 동부 연안 대부분 지역을 덮쳐 다음 주 중후반까지 지속될 것으로 관측된다.

NWS는 중부와 동부의 여러 지역에서 열기가 위험한 수준에 도달해 역대 일일 최고 기온을 경신할 것으로 보인다며 해당 지역 주민들에게 주의를 당부했다.

특히 강한 햇볕이 내리쬐면서 바람은 약하고 한밤에도 기온이 크게 내려가지 않는 열대야 현상이 나타나 건강 위험을 높일 수 있다고 경고했다. 

워싱턴포스트(WP)는 이번 주말 90∼100도의 고온에 노출되는 지역 인구가 약 2억5천500만명에 달한다고 전했다.

특히 동부 지역은 습도가 높아 체감온도인 열지수(Heat Index)가 100도를 넘는 곳이 많을 것으로 예측된다.

뉴욕 다운타운의 경우 이날 오후 비가 내리고 있는 가운데 밤에는 뇌우와 폭풍우가 닥치고 내일부터 기온이 오르기 시작해 일요일(22일) 최고 기온이 90도, 다음 주 화요일, 24일에는 94도를 찍을 것으로 예보됐다.

열돔은 고기압이 강한 세력을 유지하면서 뜨거운 공기를 가두는 현상으로, 공기가 가둬진 가운데 뜨거운 햇볕이 열돔 내 공기를 '오븐처럼' 계속 가열하면서 폭염을 수일간 지속시킨다.

다음 주 초에는 세인트루이스, 시카고, 뉴욕, 워싱턴DC 등에서 '극한 열 위험'(extreme heat risk) 4단계 중 가장 높은 4단계 수준이 나타날 것으로 관측된다.

폭염은 국내에서 가장 많이 인명을 앗아가는 극한 기후 현상으로, 2023년 연구에 따르면 1999년 이후 연간 평균 800명 이상의 사망에 영향을 준 것으로 분석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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