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19일) 아침 LA 다저스타디움에서 불법 이민자 단속 작전이 있었다는 논란과 관련해 LA 다저스와 연방 이민세관단속국 ICE 가 상반된 입장을 내놨다.
오늘 아침 LA 다저스타디움에 흰색 밴과 SUV 차량이 줄지어 나타나고 얼굴을 가리고 무장한 연방 요원들이 목격됐다.
현장에는 얼굴을 가린 채 권총을 휴대한 연방요원 5명이 있었고 LA 타임스에 따르면 이들 요원들은 자신들이 “국토안보부(DHS)” 소속이라고만 밝힌 뒤 더 이상의 질문에는 응하지 않았다.
해당 요원들은 신분을 식별할 수 있는 배지나 유니폼을 착용하지 않은 상태였다.
이에 수십 명의 시민들이 모여 이민 단속에 항의하는 시위를 벌였고 일부 시위자는 요원들에게 다가가 차량을 촬영하려다 체포 위협을 당하기도 했다.
이와 관와 다저스 구단은 소셜미디어 엑스 계정을 통해 “오늘 아침 ICE 요원들이 다저스타디움 주차장 진입을 요청했으나, 구단은 이를 거부했다”며 “오늘 밤 경기는 예정대로 진행될 것”이라고 전했다.
그러나 ICE 는 다저스의 발표에 즉각 반박하며 “우리는 그곳에 없었다”는 입장을 X를 통해 밝혔다.
국토안보부 역시 ICE가 아닌 세관국경보호국(CBP) 요원들이 다저스 스타디움 주차장에 잠시 머물렀다면서 “다저스나 단속 활동과는 무관한 방문이었다”고 해명했다.
LA 타임스는 익명의 LAPD 관계자를 인용해 "LAPD는 다저스로부터 연방 요원을 막아달라는 요청이 아닌 시위대와 관련한 요청을 받고 출동했다"고 했다고 전했다.
또 해당 LAPD 관계자는 "연방 요원들이 브리핑을 위해 스타디움 인근에 모여있었다"고 했다고 LA타임스는 보도했다.
이민 인권단체 CHIRLA 대변인은 “이민 단속이 지속되고 있다는 사실 자체가 LA 시민들에게는 우려스러운 일”이라며 “다저스타디움은 가족들이 즐기기 위해 찾는 장소로 불안한 분위기가 퍼져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한편, 다저스 구단은 이번 논란에 대해 “이민자 커뮤니티를 지원하기 위한 계획을 곧 발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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