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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민단체들, LA 거리 노점상에 ‘일시 영업중단비’ 지급

주형석 입력 06.19.2025 08:21 AM 조회 4,692
ICE 단속 피하기 위해 노점상들 일시적인 영업중단을 유도
불법체류 노점상들에게 현금 지원 제공하면서 위험 노출 줄여
LA 한인타운 단체 ‘K-Town For All’도 36,000달러 모금
“LA는 이민자들의 도시, 우리는 그들 지키기 위해 최선다할 것”
Photo Credit: Radio Korea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각종 논란과 반발 속에서도 전국적으로 불법 체류자에 대한 대규모 단속을 강화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캘리포니아 일부 이민단체와 지역 커뮤니티 그룹들이 연방이민세관단속국(ICE)의 거리 단속으로 위기를 맞은 노점상들에게 일시적으로 영업을 중단하도록 유도하면서 경제적인 지원에 나섰다.

LA 한인타운을 중심으로 활동하는 단체도 4만달러 가까이 모금해서 수십여 가구들에 주택임대료와 공과금, 식비 등을 지원하고 있다.

요즘 LA 거리에서 노점상들이 거의 사라져 보기가 힘들다.

그런데 그렇게 노점상들이 잘 보이지 않는데는 그럴만한 이유가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NBC4 LA 방송이 최근에 보도한 내용인데 ICE의 거리급습 단속이 갈수록 강하게 이뤄지면서 LA 지역 커뮤니티 단체인 ‘Local Hearts Foundation’과 ‘K-Town For All’ 등에서 노점상들 외출을 자제시키고 있다.

즉, 불법 체류 신분을 가진 노점상들에게 현금을 지원하며 위험에 노출되는 것을 최소화하는 활동을 벌이고 있는 모습이다.

Local Hearts Foundation 측은 자신들의 활동과 관련해서 불법 체류자로 거리에서 꽃을 파는 한 노년의 여성을 예로 들며, 그 여성의 경우에 먹고 살기 위해 위험해도 일을 할 수밖에 없었는데 자신들이 현금을 지원하면서 당분간 거리로 나오지 못하게했다고 밝혔다.

해당 여성은 월세를 감당할 수 있도록 800달러를 지원받았고, 그 덕분에 집 안에 머물며 ICE 단속을 피하고 있다.

이와 함께 LA 한인타운 중심으로 활동하는 'K-Town For All'은 ICE 단속 이후 약 36,000 달러 정도를 긴급 모금했다.

‘K-Town For All’은 그렇게 마련한 36,000달러를 총 36개 가족에게 평균 1,000달러씩 제공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 달간의 주택임대료와 공과금, 식비를 지원한 것이다.

이러한 이민 단체들의 적극적인 노점상 지원 활동은 트럼프 대통령의 반이민 정책이 가시화되면서 더 확산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해(2024년) 대선 캠페인에서 미국 역사상 최대 규모의 불법 체류자 추방 작전을 공언했고, 실제로 올 초인 지난 1월에 취임한 이후 이를 실행에 옮기고 있다.

지난주에는 LA를 포함한 전국 주요 도시에서 ICE 단속에 항의하는 시위가 벌어졌고, 일부 지역에서는 경찰과의 충돌까지도 발생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국방부를 통해 LA 시에 주방위군을 투입하며 강경 대응에 나섰고, 이에 대해 개빈 뉴섬 캘리포니아 주지사는 연방 정부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해 놓은 상태다.

'K-Town For All'의 안드레이나 니스(Andreina Kniss)는 LA가 이민자들의 도시라며, 그들 이민자들을 지키기 위해서 ‘K-Town For All’ 등 이민 단체들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의지를 전했다.

실제로 거리 곳곳에서 과일 노점상, 꽃 장사, 자동차 세차 노점업자들이 매우 심각한 심리적 공포에 떨고 있다고 현장 상황을 전했다.

이민 단속 강화 기조 속에서 이민자 커뮤니티의 불안은 가중되고 있는데, 이같은 시민단체들의 대응도 한층 활발해지고 있는 양상이다.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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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Msn430 22일 전
    노점상들 그 뒤에 한인 샤핑몰들 다 죽인다던데 무슨 지원을 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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