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대 전자상거래 기업 아마존이 미국 의료 시장을 본격적으로 다시 공략하기 위해 헬스케어 부문 조직을 전면 개편했다.
아마존은 기존의 복잡한 구조를 단순화하고, 6개 핵심 분야(pillars)로 구분해 다시 시작하겠다고 밝혔다.
그동안 예상보다 고전했지만 아마존은 여전히 의료 사업에 대해서 많은 기대를 갖고 있고 새로운 도약을 꿈꾸고 있는 모습이다.
아마존 헬스 서비스 부문 닐 린지(Neil Lindsay) 수석 부사장은 경제 전문 방송 CNBC와 인터뷰를 통해 헬스케어에 대한 의지를 나타냈다.
닐 린지 아마존 헬스 서비스 수석 부사장은 현재 미국에서 환자와 고객이 겪는 의료 서비스가 너무 파편화돼 있는 상황이라며
보다 빠르게 혁신할 수 있도록 구조를 단순화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번 개편은 최근에 들어서 아마존 헬스케어 부문에서 고위 임원들이 잇달아 퇴사한 데 따른 대응으로도 분석되고 있다.
아마존은 이번 조직 개편을 통해 의료사업을 다음과 같이 6개 부분으로 나누게 된다.
One Medical 소속인 1차 진료 서비스를 비롯해서 운영과 성과를 관리하는 임상 프로세스 강화, 성장 전략과 네트워크 확장, 기술·마케팅·리테일 부문 통합 운영, 법규와 규제를 준수하고 관리하는 것, 그리고 약국 서비스(Amazon Pharmacy)다.
이렇게 6가지 각 부문에는 기존 One Medical이나 아마존 내 주요 리더들이 전진 배치됐다.
아마존은 헬스케어를 수익성이 매우 높은 시장이라고 보고 지난 10년 간 미국 의료 산업에 꾸준히 진출을 시도해 왔지만,
성과는 다소 엇갈렸고 기대치에는 미치지 못한 것으로 분석됐다.
아마존은 지난 2018년에 약국 스타트업 필팩(PillPack) 인수를 시작으로 2020년 아마존 약국(Amazon Pharmacy)을 출범시켰다.
2023년에는 본격적인 헬스케어 사업 진출을 위한 발판으로 1차 진료 서비스 One Medical을 약 39억달러 규모에 인수했다.
하지만, 2022년에 자체 화상진료 서비스 ‘Amazon Care’가 종료됐고 버크셔 해서웨이, JP모건과 함께 추진하던 의료벤처 'Haven'도 2021년에 별다른 성과를 내지도 못하고 해산하고 말았다.
이처럼 뚜렷한 전략 없이 진출과 철수를 반복하면서 헬스케어 업계의 혼란과 실망을 불러왔다는 분석이 나왔다.
이렇게 아마존이 헬스케어에서 기대 이하 성적을 내면서 부진하자 최근 몇 달 사이, 아마존 헬스케어 최고 의료책임자(CMO) 선니타 미슈라, 필팩 출신 임원, One Medical CEO 등 고위 인사들이 잇달아 회사를 떠나고 말았다.
특히, 아마존을 떠난 헬스케어 부문 고위 인사들 중 일부는 신생 의료 플랫폼 'General Medicine' 창업에 참여한 것으로 알려져 아마존에 이중으로 타격을 준 것이라는 평가까지 나오고 있다.
아마존은 헬스케어 사업의 정확한 수익이나 매출은 공개하지 않았지만, 강력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으며, 포기하지 않았음을 강조하고 있다.
아마존은 점진적으로 업계 전반을 바꿔 나갈 것이라면서 헬스 케어 사업에 대한 기대치가 여전히 높다는 것을 드러냈다.
현재 아마존은 약국 서비스를 20개 도시로 확장 중이며,
미국 인구의 약 45%가 당일 약 배송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는 상태다.
아마존은 여러 사업에서 승승장구했지만 헬스케어만은 녹녹치 않았다.
그럼에도, 헬스케어 부문을 6개 축으로 재편하면서 고위 임원들의 대거 퇴사 속에서도 전략 전환을 시도하고 있다.
그동안 Pill Pack, One Medical 인수 이후에도 구조적 혼선이 계속됐는데 미국 의료 시장은 여전히 아마존에게 도전적이고 복잡한 시장이다.
따라서, 아마존이 새롭게 들고나온 야심찬 의료 전략이 이번에는 성공적으로 뿌리를 내릴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기존의 복잡한 구조, 단순화.. 6개 ‘핵심 분야’로 구분
“환자와 고객이 겪는 의료 서비스, 너무나 파편화돼 문제”
헬스케어 부문 고위 임원들 잇딴 퇴사, 아마존 ‘새로운 대응’
약국 서비스, 20개 도시 확장.. 美 인구 45%, 당일 약 배송 서비스
“환자와 고객이 겪는 의료 서비스, 너무나 파편화돼 문제”
헬스케어 부문 고위 임원들 잇딴 퇴사, 아마존 ‘새로운 대응’
약국 서비스, 20개 도시 확장.. 美 인구 45%, 당일 약 배송 서비스

Photo Credit: Radio Kore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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