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가주 전역에 이어지는 폭염으로 인해 일부 지역에 대한 폭염주의보가 오늘(18일) 저녁 8시까지 연장됐다.
국립기상청에 따르면, 이번 폭염주의보는 애나하임과 산타애나, 어바인, 가든그로브, 오렌지, 풀러튼, 미션비에호를 포함하는 오렌지카운티 내륙 지역을 비롯해 인랜드 엠파이어, 샌디에고 카운티의 밸리, 산간 지역에 적용된다.
오늘 예상되는 최고 기온은 팜스프링스 118도, 팜데일 103도, 샌버나디노 101도, 산타클라리타·우드랜드 힐스·온타리오·레이크 엘시노어·파소로블스 100도, 리버사이드 98도, 테메큘라 92도, 애나하임·에스콘디도·엘카혼 89도, LA다운타운 87도, 어바인 83도, 샌 루이스 오비스포 82도, 산타바바라 78도가 될 전망이다.
기상청은 “폭염은 열사병 등 건강 문제를 유발할 수 있다”며 “물을 충분히 마시고, 에어컨이 있는 실내에 머물며, 햇빛을 피하고, 가족과 이웃의 안부를 확인하라”고 당부했다.
이런 가운데 국립기상청 라스베가스 지부는 라스베가스까지 잇는 15번 고속도로를 포함해 모하비 사막과 데스밸리 국립공원, 콜로라도강 인근 지역에 오늘 오전 10시부터 내일(19일) 밤 10시까지 ‘극심한 폭염 경보’를 발령했다.
라스베가스 밸리 지역은 오늘 최고 113도까지 오를 수 있다.
이번 폭염은 남가주 상공에 강한 고기압이 자리 잡으면서 발생한 것으로 분석된다.
캘리포니아 곳곳에는 건조하고 강풍이 부는 가운데 산불 위험이 높아진 상태다.
특히 5번 프리웨이 그래이프바인 구간, 벤추라 카운티 산악지대, 앤털롭 밸리, 산타이네즈 산맥과 산타바바라 카운티 해안, 샌 루이스 오비스포 내륙 등에선 초원에서 불이 발생해 빠르게 확산할 위험이 우려된다.
어제(17일)도 남가주는 불볕더위에 시달렸다.
우드랜드 힐스 102도, 채스워스·오하이 100도, 랭커스터 99도, 팜데일 98도, 노스리지 97도, 밴나이스·파소로블스 95도, 웨스트레이크빌리지·필모어 94도, 버뱅크 92도, 샌 가브리엘 91도, LA다운타운 89도, 롱비치 85도를 기록했다.
팜스프링스와 데스밸리는 115도, 니들스 113도, 리버사이드·치노 98도, 애나하임 88도, 산타애나·풀러튼 89도까지 올랐다.
해안 지역은 상대적으로 온화해 LA국제공항은 78도, 레돈도 비치와 샌디에고는 77도를 기록했다.
한편, 남가주 대부분 지역은 연방 공휴일인 ‘준틴스(Juneteenth)’인 내일부터 점차 기온이 내려갈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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