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4일 LA 다운타운에서 열린 대규모 반트럼프 시위에 참여한 남성이 경찰의 과잉진압으로 손가락을 절단했다며 LA 카운티 셰리프국을 상대로 소송을 제기했다.
올해 33살 세르지오 에스페호는 지난주 토요일(14일) ‘노 킹스(No Kings)’ 시위 도중 경찰이 사용한 플래시뱅, 섬광탕에 자신의 손에 부딪혀 폭발하면서 심각한 부상을 입었다고 밝혔다.
에스페호는 부상 이후 병원에서 손가락 일부를 절단하는 수술을 받았다고 설명했다.
데이터 엔지니어인 에스페호는 이날 부상으로 업무 수행 능력에 상당히 부정적인 영향을 받고 있다고 주장했다.
소송에 따르면 에스페호는 당시 미국 국기를 흔들고 있었고 체포되거나 불법 행위로 기소된 사실은 없다고 덧붙였다.
에스페호의 변호사는 “헌법상 권리를 침해당했다”며 “이번 사건은 평화 시위에 대한 군사적 대응과 과도한 공권력 사용을 보여주는 사례”라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LA 카운티 셰리프국은 “당일 시위는 오전에는 평화로웠지만 오후 들어 일부 과격 시위자들이 병과 돌을 투척하면서 LAPD의 요청에 따라 개입하게 됐다”고 밝혔다.
또한 “에스페호의 부상과 관련해 셰리프국 요원이 개입했는지는 현재 영상 분석을 통해 조사 중”이라고 덧붙였다.
LASD는 이어 “모든 공권력 사용은 수퍼바이저에게 보고되고 이후 공정하고 객관적인 조사를 거쳐 부서 정책과 법적 기준에 부합했는지 검토된다”고 설명했다.
또 “섬광탄을 포함한 비살상 장비는 무차별적으로 사용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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