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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CE 단속에 LA 한인타운 인근 맥아더 파크도 ‘썰렁’

주형석 입력 06.17.2025 08:03 AM 조회 4,393
평소 북적이던 노점상들 자취 감췄고, 주민들도 ‘공포’
라티노, 시민권 사본과 변호사 연락처 가지고 다녀
6가와 버질 인근 ICE 요원들 여러명이 한 남성 수갑 채워
체포 후 어디로 가는지 몰라, LA 한인타운 라티노들 줄어들어
연방정부의 불법체류자 단속이 크게 강화되면서 이제 LA 한인타운까지 그 영향이 미치고 있는 분위기다.

LA 한인타운 인근 맥아더 파크는 사람이 줄어들어 매우 썰렁하고, 연방이민세관단속국, ICE 요원들이 LA 한인타운에서도 목격되고 있어 최근 거리에서, 또 업소에서 라티노들이 눈에 띄게 줄어들고 있는 모습이다. 

이러다보니 LA 한인타운 경제에도 악영향을 미칠 수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주형석 기자입니다.  

LA의 대표적인 이민자 밀집 지역인 맥아더 파크 일대가, 요즘에는 매우 한적한 분위기에 빠져들고 있다.
이민세관단속국, ICE의 급습 여파 때문이다.

맥아더 파크를 가득 메우던 노숙자들이나 인근 주민들 모두 잘 보이지 않으며 공원이 눈에 띄게 조용해졌다.

웨스트레이크 애비뉴, 알바라도 애비뉴, 8가, 7가, 윌셔 블러바드 등 맥아더 파크 일대 거리에는 북적이던 노점상들이 자취를 감췄다.
대부분 라티노들인 지역 주민들은 두려운 마음으로 공포 분위기 속에서 하루하루를 보내고 있다는 심정을 전했다.

지역 체육관 '판다 복싱(Panda Boxing)'에서 훈련 중이던
37살 여성 크리스티나 세라노 씨는 LA Times와 인터뷰에서
지금 이 지역에는 슬픔과 공포가 감돌고 있다고 언급했다.
크리스티나 세라노 씨는 미국 시민권자임에도 불구하고 두렵다고 말한다.

혹시라도 갑자기 ICE 요원들과 마주칠 때를 대비해서 자신의 시민권 사본과 출생증명서 사본을 가지고 다니고 있다.
그리고 변호사 연락처도 항상 휴대하고 있을 정도다.

크리스티나 세라노 씨는 이같이 대비하고 있는 것에 대해
ICE가 정확히 누구를 노리고 다니는지 모르겠지만,
자신처럼 생긴 사람들이 대상인 것 같다며 불안감을 토로했다.
크리스티나 세라노 씨가 다니는 복싱장 옆의 한 멕시칸 식당은 아무 공지도 없이 이틀 동안 문을 닫고 영업을 하지 않았다.
한 블록 떨어진 멕시칸 이발소는 문을 열고 있지만 
ICE가 근처에 자주 출몰하다보니 손님이 거의 없다면서
비지니스에 막대한 지장을 받고 있다고 하소연했다.

지난 13일 금요일 아침에 한 라티노 주민은 LA 한인타운인 6가와 버질 애비뉴 인근에서
방탄조끼를 입은 남성 여러 명이 한 남성을 상대로 수갑을 채워서 강제 체포하는 장면을 목격했다.
현장에는 'Homeland Security Investigations' 표기를 한
비공식 요원들이 다수 나타나 체포 작전을 수행하고 있었다.
ICE 요원들의 차량 번호판은 대부분 애리조나 주 번호였다.

목격자 줄리아 멜처 씨는 ICE 요원들에 체포된 남성이 단지 아침에 출근하기 위해서 집을 나섰던 아버지였다면서,
그 옆에 있던 아내가 눈물을 흘리며 “방금 집을 나갔다”고 말했다.

이같은 ICE 요원들의 체포 작전이 LA 다운타운을 벗어나 이제 LA 한인타운까지 그 범위를 넓혀서 진행되고 있다보니 라티노 주민들의 공포심은 대단히 높게 형성되고 있는 분위기다.

또 다른 라티노 주민 나탈리 마르티노 씨는,
자신의 아파트 아래층에 거주하는 이웃이 연행되는 장면을 보고
거의 곧바로 핸드폰을 꺼내서 촬영을 시작했다고 LA Times 인터뷰에서 말했다.

나탈리 마르티노 씨는 연행 후 남겨진 흰색 밴 차량을 향해
ICE냐고 소리쳤고, 차량은 바로 자리를 떠났다.
나탈리 마르티노 씨는 이후 인스타그램과 아파트 게시판, 시티즌 앱 등을 통해 자신이 찍은 사진과 영상을 공유했다고 밝혔다.

나탈리 마르티노 씨는 아래층에 거주하던 이웃이 반려견 요크셔테리어를 산책시키던 평범한 가장이었는데
출근길에 아무런 구체적 설명도 없이 연행됐다고 말했다.
나탈리 마르티노 씨는 도대체 어디로 끌려가는지, 어떻게 다뤄지는지, 돌아올 수는 있는지, 아무도 모른다는 것이 더 끔찍하다고 지적했다.

현재 ICE는 LA 다운타운을 넘어서서 그 인근 지역까지 단속을 확대한 상태다.

이 때문에 불법체류자는 말할 것도 없고 시민권자, 영주권자 등 합법 체류자들도 프로파일링 우려 등으로 인해 불안감이 커지는 분위기다.

체류 신분이 불안정하거나, 가족 구성원이 혼재된 경우에는
개별 법률 조언, 출입문서 지참, 시민권 증명 준비 등이 권장되고 있다.

불시 단속이 예상되는 지역은 웨스트레이크, 8가, 맥아더 파크 주변 등이다.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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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강퇘 1달 전
    ‘썰렁’??? 마약쟁이들이 북쩍북쩍대야 제세상이지? 기레기 쎅희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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