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가주 벤추라의 한 호텔에서 빈대에 심하게 물린 투숙객 2명이 호텔을 상대로 제기한 민사 소송에서 총 200만 달러의 배상금을 받게 됐다.
배심원단은 지난주 금요일, 벤추라 시워드 애비뉴에 위치한 쇼어스 인(Shores Inn) 호텔에 알바로 구티에레즈와 라미로 산체스에게 각각 통증과 흉터, 정신적 고통 등에 대한 보상금과 징벌적 손해배상금을 포함해 이같이 지급하라고 평결했다.
구체적으로 구티에레즈는 총 90만 달러, 산체스는 총 110만 달러를 받게 된다.
구티에레즈는 통증·흉터·정신적 고통 등에 대해 40만 달러를, 산체스는 60만 달러를 각각 받는다.
또한 배심원단은 두 사람에게 각각 50만 달러씩 징벌적 손해배상을 추가로 지급하라고 평결했다.
이들은 지난 2020년 2월 7일 이 호텔에 하룻밤 투숙하는 동안 빈대에 물렸으며, 소장에서 "잠든 사이 빈대가 피를 빨았고 퇴치도 어려웠다"고 주장했다.
또한 호텔 측이 수많은 온라인 후기를 통해 빈대 문제를 인지하고 있었음에도 이를 해결하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LA 타임스는 법원 기록을 인용해 이번 배상액이 빈대 관련 소송 역사상 가장 큰 규모의 배심원 평결 중 하나일 수 있다고 전했다.
쇼어스 인 호텔 측 대리인이나 변호사는 이번 평결에 대한 논평 요청에 즉각 응하지 않았다.

Photo Credit: 라디오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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