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12일) 개빈 뉴섬 캘리포니아 주지사가 노숙자 정책과 관련해 강경 조치를 발표했는데, 이건 대선을 염두에 둔 정치적 행보라는 해석도 있습니다.
*미국과 중국이 관세전쟁을 90일간 휴전하기로 약정하자 미 기업들이 잇따라 중국 내 생산과 선적 재개에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박현경 기자!
1. 어제 개빈 뉴섬 주지사가 노숙자 텐트촌 철거 모델 조례를 발표한 내용 전해드렸는데, 뉴섬 주지사의 이번 조치가 대통령 선거를 염두에 둔 정치적 행보라는 해석이 있습니까?
네, 어제 발표 이후 뉴섬 주지사가 왜 그러한 강경 조치를 내놓았는지에 대한 분석이 나오고 있는데, 그 중 하나가 대선을 염두에 둔 것이란 해석입니다.
최근 뉴섬 주지사는 2028년 민주당 대선주자로 거론되고 있지만, 이대로는 힘들다고 보고 강경하게 나섰다는 설명입니다.
노숙자 문제 하나 해결하지 못하는데, 무슨 대통령이냐, 이런 목소리가 나올 수 있다 보니 그걸 의식해 그같은 정책을 편다는 비평론가들의 의견이 나왔습니다.
2. 더군다나 뉴섬 주지사의 대선 지지율도 떨어지고 있다고 하죠?
네, 그렇습니다.
지지율 하락세가 뚜렷한데요.
최근 에셜론(Echelon) 여론조사에 따르면 뉴섬 주지사는 2028년 민주당 대선주자 지지율에서 단 5%를 기록하며 5위로 밀려났습니다.
불과 몇 달 전까지만 해도 카멀라 해리스 전 부통령에 이어 2위를 달리던 뉴섬 주지사의 지지율이 빠르게 하락한 겁니다.
3. 왜 이렇게 지지율이 떨어진 겁니까?
여러 가지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했습니다.
올해 1월 LA에서 발생한 대형 산불에 대한 대응 미흡, 트랜스젠더 운동선수 문제에 대한 입장 번복, 연방 차원에서 주도해오던 프로젝트가 무산된 점 등으로 유권자들, 심지어 진보 성향 유권자들까지도 반감이 커졌다는 분석입니다.
4. 다른 민주당 주자들과 비교하면 어느 정도 수준인가요?
해리스 전 부통령이 32%로 1위를 지키고 있고요.
피트 부티지지 전 교통부 장관이 10%, 알렉산드리아 오카시오-코르테즈 하원의원이 8%, 코리 부커 상원의원이 6%입니다.
뉴섬 주지사는 JB 프리츠커 일리노이 주지사, 팀 왈즈 미네소타 주지사와 함께 5%로 공동 5위에 머물고 있습니다.
5. 만약 해리스 전 부통령이 출마하지 않는다면 뉴섬 주지사 지지율은 올라갈까요?
해리스 전 부통령이 빠질 경우 뉴섬 주지사의 지지율은 10%로 상승하지만요,
여전히 부티지지 전 장관과 부커 의원에게 밀려 3위에 머무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6. 공화당 측 후보 상황은 어떤가요?
공화당에서는 현 부통령인 JD 밴스가 44%로 독보적인 선두입니다.
니키 헤일리 전 사우스캐롤라이나 주지사가 8%, 론 디샌티스 플로리다 주지사가 7%로 뒤를 잇고 있습니다.
7. 뉴섬 주지사의 회복 가능성은 없는 겁니까?
아직 가능성은 남아 있습니다.
2026년 중간선거 결과, 해리스의 출마 여부, 타 후보들의 실책 등이 변수입니다.
하지만 지금처럼 낮은 지지율이 이어진다면 회복은 쉽지 않아 보입니다.
8. 그래서 뉴섬 주지사가 지지율 반등을 위해 노숙자 문제 해결을 위한 긴급 조치를 발표했다는 얘기가 나오는 것이군요?
네, 맞습니다.
정치적 중도로 조금 이동함으로써 보수층 유권자들에게도 어필하려는 전략이라는 분석이 나옵니다.
한편에서는 이번 조치가 2028년 LA 하계올림픽을 앞두고 도시 미관을 개선하려는 의도와도 연결짓고 있습니다.
9. 다음 소식입니다. 미국과 중국은 내일부터 90일 동안 일부 상호 관세를 획기적으로 낮추기로 합의했는데요. 미국 기업들은 이 조치에 어떻게 반응하고 있습니까?
많은 기업들이 이 90일 간의 유예기간을 최대한 활용하려 하고 있습니다.
LA에 본사를 둔 테라바디는 즉시 중국 공장 가동을 재개하고 생산량을 늘렸습니다.
또, 패션 브랜드 보그 배그도 생산 중단 결정을 철회하고 가격 인상 계획을 보류했습니다.
10. 특히 어떤 업종에서 움직임이 빠르게 나타나고 있나요?
가전제품, 패션, 생활용품 업종에서 빠른 반응이 보이고 있습니다.
샤크닌자 CEO는 수백 개의 컨테이너 선적을 즉시 지시했고요.
의류업체 CMC브랜드는 한 달 넘게 묶여 있던 재고를 바로 선적했습니다.
글로벌 제조업체 제니멕스는 창고에 보관된 재고를 하루라도 빨리 미국으로 보내려 하고 있습니다.
11. 기업들이 왜 이렇게 급박하게 움직이는 건가요?
90일 후 관세가 다시 오를 가능성을 고려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이번 유예조치는 일시적인 것이며, 이후 협상이 결렬되거나 할 경우 다시 고율의 관세가 부활할 수 있기 때문에, 기업들은 이를 고려해서 재고 확보와 생산 확대에 속도를 내고 있는 모습입니다.
12. 마지막 소식입니다. 최근 발표된 연구에 따르면 청년기에 비만해지면 조기 사망 위험이 크다고요?
네, 그렇습니다.
유럽비만학회 총회에서 발표된 스웨덴 대규모 연구 결과, 10대 후반에서 20대에 비만이 되면 조기 사망 확률이 거의 2배 가까이 높아지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에 따라 17살~29살까지, 이 시기를 ‘핵심 생애 단계’로 지목하며, 젊을 때 날씬함을 유지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는 경고가 나왔습니다.
13. 이 연구는 어떤 방식으로 진행됐습니까?
스웨덴의 성인 남성 약 25만8천 명, 여성 약 36만1천 명을 대상으로 최대 23년에 걸쳐 체중 변화와 사망률을 추적했습니다.
연구 기간 동안 남성 8만6천 명, 여성 2만9천 명이 사망했는데요.
특히 30살 이전에 비만이 된 이들은 그렇지 않은 이들보다 사망률이 각각 남성 79%, 여성 84% 높게 나타났습니다.
14. 체중 증가 시기와 조기 사망 위험은 어떻게 연결되나요?
연구에 따르면 나이가 들면서 체중이 느는 것은 자연스럽지만, 청년기에 체중이 증가하면 조기 사망 위험이 훨씬 높았습니다.
이는 장기간에 걸쳐 체지방에 노출되기 때문이란 분석입니다.
특히 20대에 조금만 체중이 증가해도 그것이 지속될 경우 사망 위험이 커진다고 연구진은 설명합니다.
15. 비만이 어떤 질병과 연관성이 큰가요?
사망 원인을 분석한 결과, 심장병, 제2형 당뇨병, 간암, 신장암, 자궁암 등과 비만이 매우 밀접한 관련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특히 여성은 어느 시기에 체중이 증가했는지와 관계없이 암 사망 위험이 증가했습니다.
16. 연구진은 어떤 조언을 하고 있습니까?
“젊은 시절의 건강 습관이 평생 건강을 좌우한다”는 점을 연구진은 강조했습니다.
20대에 건강한 식습관과 운동 습관을 형성하는 것이 조기 사망 위험을 낮추는 데 결정적이라고 밝혔습니다.
또 이와 관련해 전문가들은 패스트푸드, 대용량 가공식품, 정크푸드 소비 증가가 청년 비만의 주요 원인이라고 지목하면서요,
정부가 식품 정책과 교육을 통해 청년층 비만 예방에 적극 나서야 한다고 촉구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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