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때 전 세계 수억 명이 사용하던 인터넷 전화 서비스 '스카이프(Skype)'가 22년 만에 운영을 종료했다.
마이크로소프트(MS)는 어제(5일)로 스카이프 서비스를 공식 종료했다.
스카이프는 2003년 에스토니아 개발자들이 만든 VoIP 기반 통화 앱으로, 복잡하고 비싼 국제전화를 대신해 간편한 무료 통화를 가능하게 하며 큰 인기를 끌었다.
특히 밀레니얼 세대에게는 원거리 연애, 해외 가족과의 소통 등 추억의 앱으로 남았다.
SNS에는 "안녕, 오래된 친구", "우리를 연결해준 고마운 존재"라는 이별의 글이 이어졌다.
한 이용자는 "사랑을 찾고 첫 직장 면접을 봤던 곳"이라며 스카이프를 추억했다.
MS는 최근 몇 년간 자체 플랫폼 '팀즈(Teams)'에 집중하며 스카이프의 입지를 줄여왔다.
코로나19 이후 줌(Zoom) 등 경쟁 서비스에 밀리며 이용자 수는 급감했다.
워싱턴포스트는 "스카이프는 개방형 인터넷 시대를 상징했지만 변화에 적응하지 못했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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