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 이민 전문 변호사가 연방 국토안보부(DHS)로부터 자진 출국을 권고하는 이메일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민 변호사 해리엇 스틸(Harriet Steele)은 지난 10일 DHS로부터 ""즉시 미국을 떠나라""는 내용을 담은 이메일을 받고 깜짝 놀랐다고 전했다.
이 이메일에는 "DHS는 귀하가 즉시 자발적으로 출국하기를 권고한다. DHS는 귀하의 임시 체류 허가를 종료한다."는 내용과 더불어 "이에 불응하면 연방 정부가 귀하를 찾을 것이다"라는 위협적인 문구도 포함됐다.
스틸 변호사는 미국에서 태어난 시민권자다.
스틸 변호사는 "이메일에 수신인의 신원을 특정하는 어떠한 정보도 없었다"며 자신이 아니라 자신의 고객을 대상으로 잘못 발송된 것이 아닌지 우려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어 "만약 (자신처럼) 법률 교육을 받은 사람도 아닌, 특히 불안정한 신분에 있는 이민자들이 이 이메일을 받는다면 극심한 공포에 휩싸였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실제로 몇 명이 잘못된 이메일을 수신했는지는 아직 명확히 밝혀지지 않았다.
국토안보부는 LA 타임스에 보낸 성명에서 "국경세관보호국(CBP)이 각 이민자의 알려진 이메일 주소로 통지서를 보냈지만, 이민자가 미국 시민의 이메일을 제공한 경우 잘못 발송됐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또 현재 통신 상황을 모니터링 중이고 개별 사례별로 문제를 해결하겠다고 덧붙였다.
스틸 변호사는 현재 무연고 미성년자들을 대표하는 업무를 맡고 있다.
그녀는 이번 사건 이후에도 이민 커뮤니티를 위해 변함없이 활동을 이어가겠다는 뜻을 밝혔다.
LA 타임스에 따르면 스틸 변호사 외에도 매사추세츠주의 이민 변호사와 코네티컷주의 의사 등 다른 시민권자들도 유사한 DHS 이메일을 받은 것으로 확인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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