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수적 성향의 친트럼프 인사가 차기 캘리포니아 주지사에 도전한다.

남가주 리버사이드 카운티에서 셰리프국을 이끌고 있는 채드 비안코 국장이 이제 캘리포니아 주지사를 목표로 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정치 전문매체 Politico는 오늘(2월12일) 캘리포니아 주의 차기 주지사 직에 채드 비안코 리버사이드 카운티 셰리프국 국장이 도전하겠다는 의지를 굳혔다고 보도했다.

Politico는 채드 비안코 국장이 오는 2026년 11월 열리는 캘리포니아 주지사 선거에   출마를 결심했다고 사정을 잘 아는 주변 관계자 2명의 말을 빌려 전했다.

미국에서도 가장 진보적인 캘리포니아 주에서 매우 오른쪽에 위치한 인물이 주지사에 도전하는 것이어서 출마가 구체화되면 상당히 많은 관심이 모아질 것이라고 Politico는 전망했다.

채드 비안코 리버사이드 카운티 셰리프국 국장은   범죄에 대해서 강력한 대처를 강조하는 것으로 유명하다.

또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을 적극적으로 지지하는 친트럼프 인사다.

여러가지 면에서 캘리포니아 주와는 어울리지 않는 성향인데 지난해(2024년) 11월 선거에서 Proposition 36을 적극 옹호하면서 많은 유권자들의 눈길을 끄는데 일단 성공한 것으로 나타났다.

Proposition 36은 특정 약물 범죄와 절도 범죄에 대해서 처벌을 강화하는 것을 내용으로 하는 발의안이다.

진보적 성향의 민주당이 20년 이상 장기 집권하면서 캘리포니아 주에서는 범죄자에 대한 처벌이 약화되는 현상이 일어났는데 이에 대한 유권자들 불만이 커지고 있었던 상황이었다.

처벌이 약화되면서 치안이 무너진다고 생각하는 유권자들이 점점 늘어나던 시기에 채드 비안코 국장은 적극적으로 목소리를 높였다.

Proposition 36을 지지하면서 민주당 정책을 비판한 것이다.

이로 인해 민주당 성향 지지자들로부터는 비난도 받았지만 보수적 성향 유권자들에게 존재감을 알릴 수있었다.

민주당이 주 정부와 주 의회를 모두 장악하고 있는 상황에서 캘리포니아 주민들의 경제, 사회적인 불만이 커지고 있는 분위기다.

그래서 지난 대선에서 비록 카멀라 해리스 민주당 후보가 캘리포니아에서 트럼프 대통령보다 더 많은 표를 받기는 했지만   2020년 11월 대선 때 당시 조 바이든 민주당 후보 득표에는 미치지 못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2020년 11월 대선에 비해 이번에는 캘리포니아 주에서 득표율을 상당한 정도 올리는데 성공했다.

민주당이 20년 이상 장기 집권하다보니 캘리포니아 주에서 민주당에 비판적인 유권자들이 늘어났기 때문에 채드 비안코 리버사이드 카운티 셰리프국 국장은 충분히 도전할만 하다고 생각하고 있다.

게다가 개빈 뉴섬 현 주지사가 임기 제한으로 인해 2026년 11월 선거에는 더 이상 출마할 수없다는 사실도 채드 비안코 국장 입장에서는 매우 긍정적인 부분이다.

물론 카멀라 해리스 전 부통령 등 민주당 거물들이 2026 캘리포니아 주지사 선거에 도전할 것으로 보이는데 채드 비안코 국장 측은 분위기가 나쁘지 않다고 판단하고 있다.

무언가 캘리포니아도 이제 달라져야 한다는 공감대가 유권자들에게서 나타나고 있기 때문이다.

강력한 보수적 어젠다를 전면에 내세울 것으로 보이는 채드 비안코 국장이 캘리포니아 주지사 선거에서 돌풍을 일으킬 수있을 것인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