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이상학 기자]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이정후(27)가 다가올 시즌 팀의 성공을 이끌 핵심 요소로 지목됐다.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 ‘MLB.com’은 10일(이하 한국시간) 2025시즌 스프링 트레이닝이 눈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30개 구단별로 가장 주목받을 스토리라인을 하나씩 꼽았다.
샌프란시스코에선 이정후의 반등 여부가 언급됐다. MLB.com은 ‘이정후가 반등할 수 있을까?’라는 소제목 아래 ‘이정후는 지난해 오프시즌 샌프란시스코의 가장 큰 FA 영입 선수였지만 5월에 오른쪽 어깨 부상으로 시즌을 마감하기 전까지 37경기밖에 출장하지 못했다’고 전했다.
이어 ‘이번 스프링 트레이닝에 완전한 상태로 가동될 이정후는 중견수이자 리드오프 자리에 다시 돌아올 것으로 보인다. 샌프란시스코는 여전히 그가 뛰어난 컨택 능력으로 역동적 공격력을 발휘할 것으로 믿는다’고 강조했다.
또한 MLB.com은 ‘샌프란시스코는 팀 전력 향상이 내부에서 이뤄지길 바라고 있고, 이정후의 브레이크 시즌은 2025년 팀이 경쟁력을 유지하는 데 있어 큰 도움이 될 것이다’고 기대했다. 유격수 윌리 아다메스(7년 1억8200만 달러), 투수 저스틴 벌랜더(1년 1500만 달러)를 FA 영입했지만 이정후를 비롯해 기존 선수들이 올라와야 시너지 효과가 극대화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정후는 2023년 12월 샌프란시스코와 7년 1억3100만 달러에 계약하며 아시아 타자 역대 최고 대우로 메이저리그에 입성했다. 주전 중견수이자 1번 타자로 큰 기대를 모았지만 지난해 37경기 타율 2할6푼2리(145타수 38안타) 2홈런 8타점 10볼넷 13삼진 2도루 출루율 .310 장타율 .331 OPS .641에 그쳤다.

한창 리그에 적응하던 시점에 불의의 부상으로 허무하게 시즌이 끝났다. 지난해 5월13일 신시내티 레즈와의 오라클파크 홈경기에서 1회 수비 중 중앙 펜스에 부딪쳐 오른쪽 어깨를 다쳤다. 관절와순 파열로 수술을 받고 시즌 아웃된 이정후는 8개월 동안 재활에 매진했다.
어깨 상태가 회복된 만큼 이번 스프링 트레이닝부터 실전 감각을 끌어올리는 게 이정후의 과제. 오는 18일 풀스쿼드로 샌프란시스코의 스프링 트레이닝이 시작되는 가운데 23일부터 시범경기에 돌입한다. 내달 26일까지 총 34경기 일정. 시즌 개막전은 내달 28일 신시내티와의 원정경기다.
부상으로 첫 시즌을 망쳤지만 이정후를 향한 기대는 여전히 크다. 표면적인 성적은 눈에 띄는 않지만 낮은 헛스윙률(9.6%), 삼진율(8.2%)로 컨택 능력으로 발전 가능성을 보여주고 있었다. 또 다른 매체 ‘야후스포츠’도 팀의 운명을 바꿀 수 있는 부상 선수 20명 중 한 명으로 이정후를 선정했다. 미국 통계전문사이트 ‘팬그래프’는 이정후의 올 시즌 예상 성적으로 타율 2할9푼3리 14홈런 OPS .788 WAR 4.1로 비교적 후한 수치를 내놓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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