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주리주에서 경찰관 2명이 총상을 입은 부상자를 발견하고도 퇴근시간이 다가온다는 이유로 현장을 방치한 일이 뒤늦게 알려졌다.
지난 2023년 9월 10일, 당시 미주리주 세인트루이스 경찰관 타이 워런과 오스틴 프레이저는 자살 관련 신고를 받고 한 공원으로 출동했다.
워런과 프레이저는 공원에서 머리에 총상을 입은 채 숨을 쉬고 있는 호세 로드리게스-리베라를 발견했다.
그러나 이들은 응급처치를 하지 않고 자리를 떠났다.
바디캠에는 이들이 "우리가 맡으면 안 돼. 나 30분 있으면 퇴근이야" "돌아다니다 오자" 등의 대화를 나눈 뒤 웃으며 자리를 떠나는 상황이 담겼다.
약 10분 뒤 다른 경찰들이 현장에 도착하는 동안 이들은 순찰차에서 웃으며 농담을 주고받기도 했다.
결국 병원으로 이송된 호세는 사망했다.
유족들은 "두 경찰관 행동에 괴로웠다. 경찰 공무원으로서 벌어질 수 없는 일"이라며 "더 고통을 겪고 싶지 않아 소송은 제기하지 않을 것"이라고 전했다.
세인트루이스 경찰국은 프레이저를 즉각 해임했고 워런도 사직했으며 두 사람 모두 경찰 면허 취소 처분과 주 검찰총장에 의해 기소됐다.
한편, 호세가 방치되어 있는 동안 누군가 극단적 선택에 사용된 총기를 훔쳐 달아나 아직 회수되지 못한 상태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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